- 60–90 분
주요 볼거리
- 원종과 인헌왕후가 나란히 묻힌 쌍릉
- 석양·석호 등 표정이 다른 돌 조각
-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참도
- 재실과 숲속 연못을 잇는 산책길
-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
장소 소개
김포 장릉은 인조의 아버지 원종과 어머니 인헌왕후가 나란히 잠든 조선 왕릉이에요. 살아서는 한 번도 왕위에 오르지 못한 인물이 아들 덕분에 왕으로 추존되면서, 무덤도 '원(園)'에서 '능(陵)'으로 격상된 흔치 않은 곳이에요.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하나이고, 김포 도심 바로 옆에서 연못과 소나무 숲을 끼고 한 바퀴 천천히 걷기 좋아요.
왕이 되지 못한 왕, 원종
원종(1580~1619)은 선조의 다섯째 아들 정원군이에요. 생전에는 왕자 신분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1623년 인조반정으로 큰아들 능양군이 왕위에 오르면서 사정이 달라졌어요. 인조는 아버지를 먼저 대원군으로 높였고, 1632년(인조 10) 에는 '원종'이라는 왕의 칭호를 올렸어요.
이 자리는 원래 1626년 세상을 떠난 인조의 어머니 계운궁 구씨(훗날 인헌왕후)의 묘인 육경원이었어요. 이듬해 다른 곳에 있던 아버지의 묘 흥경원을 이곳으로 옮겨 와 두 봉분이 나란히 놓였고, 추존과 함께 이름도 '장릉(章陵)'이 됐어요. 능 아래 비각에는 1753년(영조 29) 에 세운 표석이 서 있어요. 영조와 정조는 해마다 이곳을 찾아 제사를 지냈다고 해요.
무엇을 보면 좋을까
- 쌍릉: 하나의 곡장(낮은 담) 안에 봉분 두 개가 나란히 있어요. 앞에서 바라볼 때 왼쪽(서쪽)이 원종, 오른쪽(동쪽)이 인헌왕후의 능이에요. 병풍석과 난간석 없이 수수하게 꾸며 조선 중기 왕릉의 전형을 보여 줘요.
- 석물: 봉분 둘레의 석양(돌 양)과 석호(돌 호랑이), 망주석, 문무인석은 저마다 표정이 달라서 가까이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어요.
- 홍살문과 정자각: 붉은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지는 돌길(참도)은 높이가 다른 두 길로 나뉘어 있어요. 조금 높은 쪽은 혼령이 다니는 신도, 낮은 쪽은 임금이 걷던 어도예요.
- 재실과 연지: 제사를 준비하던 재실과 숲속 연못이 능 아래에 있어요. 관람 동선은 역사문화관 → 재실 → 연지 → 장릉 순서로 이어져요.
이름이 같은 '장릉'이 세 곳
조선왕릉에는 한글로 '장릉'인 곳이 세 군데 있어요. 김포의 章陵(원종), 영월의 莊陵(단종), 파주의 長陵(인조)이에요. 특히 아버지 원종은 김포에, 아들 인조는 파주에 각각 '장릉'이라는 이름으로 잠들어 있어서, 안내문의 한자를 확인하면 헷갈리지 않아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능에서 계양산이 있는 남쪽을 바라보면 인천 검단신도시의 고층 아파트가 시야에 들어와요. 2021년 이른바 '왕릉뷰 아파트' 논란이 일었고, 문화재청이 공사 중지를 명령했지만 2024년 대법원에서 건설사 손을 들어준 판결이 확정됐어요. 세계유산 주변 경관을 어떻게 지킬지 함께 생각해 보게 되는 장면이에요.
Tripto 팁
- 관람 시간(2026년 10월 기준): 2
5월·910월 07:00~18:00, 68월 07:0018:30, 111월 07:0017:30이에요. 입장은 문 닫기 1시간 전까지예요. - 휴무: 매주 월요일이에요.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문을 열고 그다음 첫 평일에 쉬어요.
- 요금: 개인 1,000원, 10인 이상 단체 800원이에요. 만 24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은 무료예요. 궁·능 관람료는 2027년 1월부터 개편될 예정이라 방문 전에 확인하세요.
- 소요 시간: 역사문화관부터 능과 연못까지 둘러보면 1시간~1시간 30분 걸려요. 아침 7시에 문을 열어 이른 산책 코스로도 좋아요.
- 교통: 김포골드라인 사우(김포시청)역에서 매표소까지 약 1km라 걸어갈 수 있어요. 주차장은 무료예요.
- 좋은 때: 신록이 오르는 5월, 숲이 물드는 10월 말~11월 초가 걷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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