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길이 약 1,184m, 복원 중인 삼국시대 성벽
- 『논어』 「공야장」 구절이 적힌 목간 출토
- 성문·치성·집수정·대형 건물터
- 산성 전문 계양산성박물관
- 한강 하구와 김포평야를 내려다보는 전망
장소 소개
인천 계양구 계양산(394m) 동쪽 능선을 오르면, 봉우리를 머리띠처럼 감싼 돌 성벽이 복원 공사를 거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요. 인천 계양산성은 삼국시대에 처음 쌓아 고려 때까지 쓴 산성으로, 성 안 집수정에서 『논어』 구절이 적힌 목간이 나와 크게 주목받았어요. 성 아래에는 산성을 주제로 한 계양산성박물관이 있어 유물과 성터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요.
역사: 한강 하구를 지키던 성
계양산은 김포평야와 한강 하류,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자리여서 예로부터 군사 요충지였어요. 성을 처음 쌓은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발굴에서 백제 시대에 주로 쓰던 둥근바닥 항아리와 고구려 것으로 보이는 토기 조각이 나왔고, 토기와 기와 대부분은 신라에서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 시대의 것이에요. 그래서 삼국시대에 쌓은 뒤 구간마다 고쳐 가며 고려 때인 10세기 무렵까지 주로 쓴 성으로 보고 있어요.
1530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이미 "돌로 쌓았고 둘레가 1,937척인데 지금은 무너졌다"고 적혀 있어요. 오랫동안 허물어진 채 남아 있던 성은 1992년 인천시 기념물이 되었고, 2003년부터 이어진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국가 사적으로 승격됐어요.
무엇을 볼까
- 성벽: 전체 길이 약 1,184m로,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의 봉우리를 둘러싼 산성이에요. 높은 쪽은 사방을 살피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낮은 쪽은 동쪽 비탈을 감싸 성 안에 건물을 지을 평지를 확보했어요. 무너진 구간을 다시 쌓는 공사가 이어지고 있어 새 돌과 옛 돌이 섞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성 안 시설 터: 조사에서 성문, 성벽 밖으로 튀어나온 치성, 물을 모으던 집수정, 큰 건물터와 구들 흔적이 확인됐어요. 성곽을 따라가면 안내판이 있는 대형 건물터도 볼 수 있어요.
- 『논어』 목간: 집수정에서 나온 목간에는 『논어』 「공야장」 편의 구절이 적혀 있어요. 같은 내용의 목간이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도 나와, 삼국시대에 유교 경전이 지방에서도 읽혔다는 증거로 꼽혀요.
- 계양산성박물관: 국내 첫 산성 전문 박물관으로 소개되는 곳이에요. 상설전시실에서 전국 산성의 종류와 분포를 살펴보고, 계양산성에서 나온 토기와 기와, 연꽃무늬 수막새 등을 볼 수 있어요.
전해 오는 이야기
조선 시대 기록에 이미 무너졌다고 나오는 성이지만,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명나라 군대와 고니시 유키나가의 일본군이 맞붙었다는 이야기가 지역에 전해 와요. 기록으로 확인된 사실이라기보다 구전으로 알아 두면 좋아요. 고려 문인 이규보는 계양산의 만일사에서 시를 남겼고, 이 산에서 인천과 통진(지금의 김포)이 모두 바라보인다고 적었어요.
Tripto 팁
- 박물관 운영: 화~일요일 09:00~18:00이에요.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쉬어요. 입장료와 특별전 일정은 계양산성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 성터 탐방: 성터는 계양산 등산로와 이어진 열린 공간이에요. 박물관에서 성벽까지 오르막 흙길과 계단이 이어지니 운동화를 신으세요. 박물관과 성벽 일부를 묶으면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려요.
- 주소: 박물관은 인천 계양구 계양산로 101이에요. 박물관 뒤편 산책로가 계양산 둘레길과 이어져 숲길을 더 걸을 수도 있어요.
- 추천 시기: 봄 신록과 가을이 걷기 좋고, 공기가 맑은 날에는 성벽 위에서 한강 하구와 서해 쪽까지 시야가 트여요.
- 알아 둘 점: 복원 공사 구간은 출입이 통제될 수 있으니 현장 안내를 따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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