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0 분
주요 볼거리
- 밑동에서 갈라져 둥글게 퍼진 약 300년 된 소나무
- 아홉 갈래 가운데 지금 남은 일곱 갈래 줄기
- 마을을 연 진양 정씨 학산공계가 심었다는 내력
- 1988년 지정된 천연기념물, 높이 11.2m
- 논과 냇물, 지리산 자락이 어우러진 풍경
장소 소개
함양 휴천면 목현마을 앞 냇가에는 밑동에서부터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 둥근 우산처럼 퍼진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어요. 가지가 아홉 갈래로 뻗었다고 해서 구송(九松), 곧 '아홉 소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약 300년 전 마을을 연 집안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나무로, 들판 한가운데서 마을의 시작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어요.
마을을 연 사람들이 심은 나무
구송은 약 300년 된 것으로 추정돼요.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터를 잡은 진양 정씨 학산공계 사람들이 심었다고 전해져서, 나무 한 그루가 곧 마을의 내력이기도 해요. 생물학적으로도 흔치 않은 모양의 소나무이고 마을의 유래를 보여 주는 문화 자료라는 점이 인정돼 1988년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어요.
아홉 갈래에서 일곱 갈래로
이 나무는 곧게 한 줄기로 자라는 보통 소나무와 달리 아래쪽에서부터 줄기가 갈라지는 반송 계통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반송은 줄기가 밑동 가까이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 반원형 우산 같은 모양을 만드는 소나무로, 정원수로 심는 일은 많아도 들판에서 이만큼 크게 자란 나무는 흔치 않아요. 원래 아홉 갈래였던 가지 가운데 두 갈래는 죽고 지금은 일곱 갈래가 남아 있어요. 최근 측정한 나무 높이는 11.2m이고, 가슴 높이에서 세 갈래로 나뉜 줄기의 둘레는 각각 2.1m, 1.7m, 3.4m예요. 지정 무렵의 기록에는 높이 13.1m, 둘레 4.5m로 적혀 있어 자료에 따라 수치가 조금 달라요.
가까이 다가가면 굵은 줄기들이 서로 기대듯 비스듬히 뻗어 오르고, 그 위에서 가지가 넓게 펼쳐져 거대한 초록 지붕을 이루는 모습이 잘 보여요. 나무 아래 보호 울타리와 안내판이 있고, 둘레로 논과 냇물, 지리산 자락의 산줄기가 이어져요. 멀리서 보면 마을 입구를 지키는 정자나무 같은 느낌이 들어요.
Tripto 팁
- 언제 갈까: 사철 푸른 소나무라 언제 가도 모양을 볼 수 있어요. 모내기를 마친 초여름이나 벼가 누렇게 익는 가을에는 들판 색과 어우러져 사진이 특히 잘 나와요.
- 소요 시간: 나무만 보면 15~30분이면 충분해요.
- 가는 길: 함양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동쪽으로 약 5km 떨어져 있어요.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어려워 자동차나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편해요. 나무는 큰길에서 약 500m 들어간 냇가에 있으니, 마을 길 입구에 차를 두고 논 사이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도 좋아요. 입장료는 없고 언제든 볼 수 있어요.
- 함께 둘러보기: 함양읍에는 신라 말 최치원이 홍수를 막으려고 가꿨다는 숲 함양 상림이 있어요. 구송에서 차로 15분 남짓이라 오래된 나무와 숲을 주제로 반나절 코스를 짜기 좋아요. 상림은 위천을 따라 약 1.6km 이어지는 숲으로, 9월이면 숲 바닥이 붉은 꽃무릇으로 덮여요.
- 알아 둘 점: 나무 둘레는 보호 구역이에요.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거나 가지에 매달리지 말고, 논두렁에서는 농작물을 밟지 않게 조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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