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최치원이 조성했다고 전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인공림
- 1962년 천연기념물, 나무 2만여 그루
- 홍수로 갈라진 대관림 가운데 남은 상림
- 숲 속 정자와 척화비, 최치원 신도비
- 여름 연꽃단지와 가을 단풍·꽃무릇
장소 소개
신라 말 최치원이 함양 고을 태수로 있을 때 홍수를 막으려고 강둑에 나무를 심어 만들었다고 전하는 숲이에요. 사람이 만든 숲으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히고,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어요. 지금은 나무 2만여 그루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지는 함양읍의 공원으로, '천년의 숲'이라 불려요.
홍수를 막으려 심은 둑 숲
통일신라 진성여왕(재위 887~897) 때 천령군(지금의 함양) 태수였던 최치원이 위천 물길을 돌리고 둑을 쌓은 뒤 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요. 당시 위천은 함양읍 한가운데를 흘러 홍수가 잦았거든요. 조선 시대 기록에는 이 숲이 **'대관림'**으로 나와요.
처음에는 하나로 길게 이어진 숲이었지만, 홍수로 가운데가 무너지면서 위쪽 상림과 아래쪽 하림으로 갈렸어요. 하림은 훼손돼 흔적만 남았고, 상림만 옛 모습을 지키고 있어요. 숲이 완전히 둘로 나뉜 계기를 1936년 대홍수로 보는 견해도 있어요. 숲 안에는 1923년 최씨 문중이 최치원의 공을 기려 세운 신도비가 서 있어요.
숲에서 볼 것
- 나무: 갈참나무·졸참나무 같은 참나무류와 개서어나무가 숲의 중심이고, 왕머루와 칡이 얽혀 깊은 골짜기 숲 같은 분위기를 내요. 1993년 조사에서 식물 116종이 확인됐어요.
- 정자와 옛 비석: 숲길 곳곳에 사운정, 화수정, 초선정 같은 정자가 있고, 흥선대원군 때 세운 척화비와 이은리 석불, 물레방아도 숲 안에 있어요.
- 상림 연꽃단지: 숲 옆 넓은 연꽃단지에 여름이면 연꽃이 가득 피어요.
- 위천 둑길: 숲 바깥으로 흐르는 위천을 따라 걸으면 보와 다리 너머로 숲이 한눈에 들어와요.
대관림에서 상림공원으로
조선 시대 함양 군수를 지낸 김종직은 1474년 지은 시에서 '대관림 가운데서 술을 마시니 깊은 가을 초목이 옥빛'이라고 노래했어요. '대관'은 고을 원님이 일하던 관아를 가리키는 말이라, 태수 최치원이 만든 숲이라는 전승과도 이어져요. 1923년에는 수해를 막는 보안림으로 지정돼 '위천 보안림'으로도 불렸고, 1930년대부터 주민들이 산책하는 '상림공원'이라는 이름이 자리 잡았어요.
숲 안에는 최치원 신도비 말고도 대한의사 하승현·김한익 기념비와 만세기념비, 권석도 장군 동상 같은 근대 기념물이 모여 있어 고을의 역사를 함께 보여 줘요. 사라진 하림 자리는 2009년 하림공원으로 다시 꾸몄고, 함양군은 상림과 하림을 다시 숲으로 잇는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Tripto 팁
- 입장: 연중무휴 상시 개방이고 입장료는 없어요.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요.
- 언제: 여름에는 짙은 숲 그늘과 연꽃, 가을에는 참나무 단풍과 숲 바닥을 붉게 덮는 꽃무릇이 이름났어요.
- 시간: 숲길을 한 바퀴 걷고 연꽃단지까지 보면 1~2시간이에요.
- 위치: 함양읍 시가지 서쪽 위천 강가에 붙어 있어 읍내에서 가까워요. 강둑을 따라 생긴 평탄한 숲이라 어르신이나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적어요.
- 문의: 055-960-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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