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40 분
주요 볼거리
- 남북으로 나란한 대왕릉과 소왕릉
- 백제 후기 굴식돌방무덤과 연꽃무늬 관 고리
- 2018년 분석한 7세기 사람 뼈
- 선화공주와 사택왕후, 왕비를 둘러싼 수수께끼
- 미륵사지 약 4km, 왕궁리 유적 약 2km
장소 소개
익산 석왕동의 소나무 숲 안에 둥근 흙무덤 두 기가 남북으로 나란히 있어요. 익산 쌍릉은 미륵사를 세운 백제 무왕과 그 왕비의 무덤으로 여겨져 온 곳으로, 2018년 큰 무덤에서 나온 사람 뼈가 무왕에 대한 기록과 맞아떨어지면서 다시 주목받았어요. 서동요 이야기의 주인공을 떠올리며 걷기 좋은 조용한 왕릉이에요.
대왕릉과 소왕릉
무덤 두 기가 짝을 이뤄 **쌍릉(雙陵)**이라고 불러요. 봉분과 돌방이 더 큰 북쪽 무덤을 대왕릉, 남쪽의 작은 무덤을 소왕릉이라 해요. 둘 다 흙을 둥글게 쌓아 올린 봉분 말고는 별다른 장식이 없고, 안에는 옆으로 드나드는 입구가 있는 백제 후기의 굴식돌방무덤이 있어요. 『고려사』에도 무왕의 무덤으로 적혀 있고 이미 도굴됐다는 기록이 있어요.
일제강점기에 처음 조사했을 때(자료에 따라 1916년 또는 1917년) 무덤은 이미 심하게 도굴된 상태였어요. 그래도 대왕릉에서 나무 관 일부가 나와 원래 모습을 되살릴 수 있었는데, 바닥보다 윗면이 조금 넓고 뚜껑 윗면이 둥근 관이었고, 관 고리에는 여덟 잎 연꽃무늬가 있었어요. 대왕릉의 무덤방은 화강암 판석을 다듬어 세운 긴 네모꼴이고, 벽과 천장 사이에 모서리를 깎은 돌을 끼워 단면이 육각형에 가깝게 만들었어요. 돌방 구조와 유물이 부여 능산리 고분과 비슷해 백제 후기 왕릉급 무덤으로 보고 있어요.
2018년, 무덤 주인에 한 걸음 더
옛 조사 기록이 빈약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다시 발굴했어요. 이때 대왕릉에서 수습한 사람 뼈를 분석해 보니 7세기에 숨진 사람으로 추정됐고, 나이와 161~170.1cm 정도의 키 같은 특징이 무왕에 대한 기록과 들어맞았어요. 식생활도 고급스러웠던 것으로 나타났어요. 소왕릉 역시 대왕릉과 같은 굴식돌방무덤이며, 무덤방으로 들어가는 길(묘도)이 새로 확인됐어요. 소왕릉 봉분 남쪽에서는 길고 네모나게 다듬은 돌을 3분의 2쯤 땅에 묻어 반원 모양으로 두른 흔적도 나왔어요.
소왕릉의 주인은 무왕의 왕비로 짐작해요. 『삼국유사』 서동요 설화에서는 신라의 선화공주로, 미륵사지 석탑에서 나온 기록에서는 사택왕후로 나와서 누구인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어요.
Tripto 팁
- 소요 시간: 두 무덤과 숲길을 둘러보는 데 30~40분이면 충분해요.
- 함께 보기: 무왕이 세운 미륵사지가 북쪽으로 약 4km, 백제 왕궁 터인 왕궁리 유적이 동쪽으로 약 2km 거리에 있어요. 셋을 묶으면 무왕과 백제 말기 익산을 따라가는 반나절 코스가 돼요.
- 가는 길: 익산역에서 북동쪽으로 약 9km 떨어져 있어 차나 택시로 가는 편이 편해요. 야외 유적이라 입장료는 없어요.
- 좋은 때: 무덤 둘레를 소나무 숲이 감싸고 있어 사철 산책하기 좋아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봄가을 오전에는 특히 조용해요.
- 알아 둘 점: 봉분 위에 올라가지 말고, 정해진 길로만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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