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백제 무왕 때 지은 왕궁 터
-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 국보 왕궁리 오층석탑
- 약 490m×240m 궁궐 담장 터
- 고대 대형 화장실 유적
장소 소개
익산 왕궁면의 낮은 언덕 위, 넓은 잔디밭 한가운데 오층석탑 하나가 우뚝 서 있어요. 지금은 탑만 남았지만 이곳은 백제 무왕(재위 600~641) 때 지은 왕궁이 있던 자리예요. 궁궐이 절로 바뀐 드문 역사를 품은 곳으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이름을 올렸어요.
역사: 왕궁에서 절로
왕궁리 유적은 용화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 끝자락의 낮은 구릉에 자리해요. 1989년부터 이어진 발굴로 백제 말기에 왕궁으로 지어 한동안 쓰다가, 왕궁의 중요한 건물을 헐고 탑과 금당, 강당을 갖춘 절을 세운 유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어요. 백제 말기 익산을 수도 사비(부여)와 함께 다스린 또 하나의 중심지로 보는 근거가 되는 곳이에요.
궁궐은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동쪽과 서쪽 담장은 약 490m, 남쪽과 북쪽 담장은 약 240m에 이르러요. 1974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됐다가 1998년 국가 사적이 됐어요. 지금까지 유적의 약 3분의 2를 발굴했고, 나머지는 앞으로 조사할 예정이에요. 궁궐 한가운데에서는 동서 35m, 남북 18.3m 크기의 큰 건물 터가 확인돼 왕이 머문 중심 건물로 보고 있어요.
무엇을 볼까
-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유적의 상징이에요. 1965년 해체·수리할 때 1층 지붕돌 가운데와 탑 중심 기둥 받침돌에서 사리장치가 나왔어요. 목조탑의 짜임을 돌로 옮긴 기단과 얇고 넓은 지붕돌을 눈여겨보세요. 기단 네 모서리에는 팔각으로 깎은 돌을 기둥처럼 세웠고, 지붕돌 네 귀퉁이가 가볍게 들려 있으며 풍경을 달았던 구멍이 뚫려 있어요. 만든 시기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달라요.
- 궁궐 담장과 건물 터: 발굴로 확인한 담장 선과 건물 자리를 잔디와 표지로 표시해 두어 궁궐의 규모를 걸으며 가늠할 수 있어요.
- 정원 터: 궁궐 북쪽에서는 괴석과 강자갈, 물길과 연못을 갖춘 후원 터가 확인됐어요.
- 대형 화장실 터: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고대 화장실 유적 가운데 하나로, 남은 흙에서 기생충 알이 많이 나와 화장실이었음이 밝혀졌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유적 입구에는 발굴 성과를 보여 주는 백제왕궁박물관이 있어 유물과 모형으로 궁궐의 모습을 먼저 익힌 뒤 유적을 걸으면 이해가 훨씬 쉬워요. 약 5km 떨어진 익산 미륵사지와 함께 백제 무왕 시대 익산을 둘러보는 코스로 많이 묶어요.
Tripto 팁
- 이용 시간: 유적은 상시 개방이고 입장료와 주차가 무료예요. 박물관 운영 시간과 휴관일은 따로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세요.
- 해설: 박물관을 통해 해설을 예약할 수 있고, 외국어 해설은 미리 전화(063-859-4799)로 문의해야 해요. 유적 관련 문의는 063-859-5875로 하면 돼요.
- 언제 갈까: 그늘이 거의 없는 넓은 유적이라 한여름 한낮은 피하는 게 좋아요. 탑 뒤로 해가 지는 저녁 무렵 풍경이 특히 좋아요.
- 얼마나: 박물관과 유적을 함께 보면 1시간 30분 안팎이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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