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 시간
주요 볼거리
- 동백나무가 노부부의 머리카락이 된 기동삼거리 벽화
- 1923~1924년 암태도 소작쟁의를 기리는 기념탑
- 2023년 옛 농협 창고에 문을 연 서용선 작가 기념전시관
- 1913년 세운 벽돌 등대
- 2019년 개통한 총연장 10.8km 천사대교
장소 소개
목포 서쪽 바다의 암태도는 100년 전 소작농들이 지주와 맞서 이긴 섬이에요. 지금은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차로 들어갈 수 있고, 섬 입구 삼거리에는 동백나무를 머리카락 삼은 노부부 벽화가 손님을 맞아요. 신안 다도해 섬들을 다리로 이어 달리는 여행의 첫 관문 같은 섬이에요.
섬과 다리
암태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면에 속한 섬으로,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 25km 떨어져 있어요. 가장 높은 곳은 승봉산(355m)이에요. 예전에는 목포에서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었지만, 2019년 4월 4일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로 들어갈 수 있게 됐어요. 총연장 10.8km의 이 다리는 사장교와 현수교를 한 다리에 함께 놓은 국내 첫 교량이에요. 암태도는 이웃 섬인 자은도, 팔금도, 추포도와도 다리로 이어져 있어요.
암태도 소작쟁의
일제강점기 암태도 땅은 몇몇 지주가 나눠 가지고 있었어요. 1920년대 지주 문재철이 소작료를 수확의 7~8할까지 올리자, 1923년 8월 서태석을 중심으로 암태소작인회가 만들어져 소작료를 4할 이하로 내려 달라고 요구했어요. 거절당하자 소작농들은 소작료 납부를 거부하며 버텼어요.
1924년 충돌로 50여 명이 붙잡혀 가자 섬의 청년회와 부인회까지 나섰고, 6월에는 400여 명이 배를 타고 목포로 건너가 경찰서와 법원 앞에서 농성을 벌였어요. 7월에는 600명이 법원 앞에서 단식까지 했어요. 결국 8월 30일 소작료를 4할로 정하는 합의가 이뤄졌고, 이 승리는 도초도·자은도 등 주변 섬의 소작쟁의로 이어졌어요. 2023년 11월에는 섬에 있는 소작인항쟁기념탑에서 승리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어요.
둘러볼 곳
- 기동삼거리 벽화: 웃고 있는 노부부를 그린 벽화인데, 담장 안의 진짜 동백나무가 두 사람의 머리카락이 되도록 그려져 있어요. 그래서 '동백 파마머리 벽화'라고도 불려요.
- 암태도 소작인항쟁기념탑: 1920년대 소작쟁의를 기리는 탑이에요.
- 서용선 작가 소작쟁의 기념전시관: 당고리 옛 농협 창고를 고쳐 2023년 11월 문을 연 전시관이에요. 서용선 작가가 16개월 동안 그린 소작쟁의 연작이 걸려 있어요.
- 암태도 등대: 1913년 섬 북동쪽 언덕에 세운 작은 벽돌 등대예요. 등대 주변은 둘러볼 수 있지만 등탑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어요.
- 노만사: 1873년 세워졌다고 전하는 작은 절로, 바위 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모여 생긴 샘으로 알려져 있어요.
- 송곡리 매향비: 향나무를 바닷가에 묻으며 소원을 빌었던 매향 의식을 기록한 비석으로, 전라남도 기념물이에요.
Tripto 팁
- 교통: 목포에서 압해도를 지나 천사대교를 건너는 길이 가장 편해요. 천사대교는 자동차 전용도로라서 걷거나 자전거로는 건널 수 없어요. 섬 안 버스는 배차가 길어서 렌터카가 훨씬 편해요.
- 소요 시간: 암태도만 둘러보면 2~3시간, 다리로 이어진 자은도·팔금도·안좌도까지 돌면 하루가 금방 가요.
- 좋은 시기: 동백 벽화는 동백꽃이 피는 겨울 끝에서 봄 사이에 가장 보기 좋아요. 마늘과 보리가 섬의 대표 농산물이라 봄에는 푸른 보리밭도 볼 수 있어요.
- 준비: 섬 안에는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요. 식사할 곳과 주유는 미리 계획하고, 전시관 운영 시간은 방문 전에 신안군에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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