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90 분
주요 볼거리
- 항구와 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꼭대기 보리마당
- 주민과 목포 시인 10여 명의 시가 걸린 시화골목
- 영화 〈1987〉 촬영지인 약 18㎡ 연희네 슈퍼
- 슈퍼 뒤편에 남은 길이 약 31m의 일제강점기 방공호
- 양심 판매로 추억의 과자를 파는 백양세탁소
장소 소개
목포항이 내려다보이는 유달산 기슭, 서산동 언덕에는 차 한 대 들어가기 힘든 골목과 계단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요. 담벼락마다 주민과 시인이 쓴 시가 걸려 있어 '시화마을'로 불리고, 언덕 꼭대기 마당은 '보리마당'이라고 해요. 영화 〈1987〉의 연희네 슈퍼가 이 골목에 있어요.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 마을
서산동은 목포항 바로 뒤 언덕에 바닷가 사람들이 모여 살던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에요. 꼭대기의 보리마당에 서면 계단식으로 내려앉은 지붕들 너머로 항구와 바다, 섬들이 펼쳐지고, 새벽이면 고깃배가 바다로 나가는 모습이 보여요. 보리마당이라는 이름은 예전에 언덕에 보리밭이 있었다는 이야기와 보리를 타작하던 마당이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져요.
마을의 많은 건물이 수십 년 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요. 일제강점기에는 언덕 아래에 일본인을 상대로 한 유곽 거리가 있었고, 그때 지은 건물 한 채가 지금도 남아 있어요. 도시재생사업으로 골목이 정비됐지만 지금도 주민들이 사는 동네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시가 걸린 골목
시화골목은 서산동 주민들이 직접 쓴 시와 목포에서 활동하는 시인 10여 명이 서산동을 주제로 지은 시로 꾸민 골목이에요. 시를 새긴 목판화와 꽃 화분이 골목 사이사이에 놓여 있고, 바다낚시와 고깃배, 옛 마을 풍경을 그린 벽화가 이어져요.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시를 한 편씩 읽다 보면 이 마을 사람들이 바다와 함께 살아온 이야기가 조금씩 보여요.
연희네 슈퍼와 방공호
- 연희네 슈퍼: 22세 대학생의 고문치사와 그 은폐 시도에서 시작해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 〈1987〉에서 김태리가 연기한 대학 신입생 연희가 엄마, 외삼촌과 함께 살던 가게예요. 넓이 **약 18㎡**의 작은 동네 슈퍼에 1980년대 과자와 생활용품, 연탄, 1987년 신문 같은 소품이 그대로 놓여 있어요. 2018년 2월부터 관광객에게 문을 열었고 입장료는 없어요. 가게가 좁아 한 번에 다섯 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으니 주말에는 잠시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 방공호: 슈퍼 뒤편에는 길이 약 31m의 굴이 남아 있어요. 태평양전쟁 말기 연합군의 공습에 대비해 강제 동원된 노동력으로 판 방공호로, 근처에 살던 일본인들을 위한 시설이었어요. 강제동원의 현장이자 태평양전쟁 유적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 백양세탁소: 슈퍼 맞은편 오래된 세탁소를 되살린 공간이에요. 주인 없이 양심껏 값을 내고 가져가는 '추억의 과자'를 팔아요.
Tripto 팁
- 가는 길: 목포역에서 남서쪽으로 직선거리 약 1.5km예요. 걸어서 갈 수 있지만 언덕길이 이어지니 택시로 마을 아래까지 가서 걸어 올라가는 편이 편해요.
- 운영: 마을과 골목은 언제나 둘러볼 수 있고 무료예요.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요. 연희네 슈퍼는 운영 시간이 자료마다 달라 방문 전 목포시 관광 안내로 확인하세요.
- 시간: 골목과 보리마당, 연희네 슈퍼까지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해요.
- 언제 갈까: 바다 쪽으로 빛이 낮게 드는 오후 늦게가 사진이 잘 나와요. 계단이 가팔라서 한여름 한낮은 피하는 게 좋아요.
- 예절: 주민이 사는 집 앞을 지나니 큰 소리를 내지 말고, 열린 대문 안을 들여다보거나 사진을 찍지 마세요.
- 함께 둘러보기: 약 600m 거리에 목포근대역사관 2관과 경동성당,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있고 유달산도 가까워서 목포 원도심 하루 코스로 묶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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