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90 분
주요 볼거리
- 현존 가장 오래된 신라 석탑인 모전석탑(국보)
- 탑 문 양옆의 인왕상과 네 귀퉁이 돌사자
- 호국룡 전설이 깃든 우물 삼룡변어정
- 원효가 머물며 글을 쓴 절
- 황룡사지와 이어진 산책
장소 소개
경주 황룡사지 옆 작은 절 마당에 검은 벽돌탑처럼 보이는 탑이 서 있어요. 가까이 가면 벽돌이 아니라 돌을 하나하나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것이에요. 분황사 모전석탑은 지금 남아 있는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탑이에요. 절은 작지만 신라 불교의 가장 빛나던 시절을 품고 있어요.
역사: 여왕의 절, 원효의 절
분황사는 선덕여왕 3년인 634년에 완성된 절이에요. ‘분황’은 향기로운 임금이라는 뜻으로, 선덕여왕을 가리킨다고 풀이돼요. 『삼국사기』는 634년을 완공 해로, 『삼국유사』는 처음 지은 해로 적어 기록이 조금 달라요. 당나라에서 돌아와 신라 승려의 계율을 정한 자장이 이곳에 머물렀고, 원효도 여기서 많은 저술을 남겼어요. 원효가 세상을 떠난 뒤 아들 설총이 유해로 상을 만들어 이 절에 모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발굴 조사로 창건 때는 탑 하나를 금당 세 채가 둘러싼 큰 절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어요. 2008년 조사에서는 석탑 남쪽 약 30m 지점에서 중문 터가 나와, 중문과 탑, 금당이 남북 일직선에 놓인 절이었다는 것도 밝혀졌어요. 몽골 침입과 임진왜란을 거치며 대부분 사라졌고, 지금의 금당 보광전은 조선 시대 건물이에요. 2019년 절터 전체가 ‘경주 분황사지’로 사적이 됐어요.
무엇을 볼까
- 모전석탑: 634년 무렵 세운 탑으로 국보예요. 원래 몇 층이었는지는 자료에 따라 7층 또는 9층으로 전하고, 지금은 3층만 남아 있어요. 1층 네 면에 문이 있고, 문 양옆에는 힘센 모습의 인왕상이 새겨져 있어요. 기단 네 귀퉁이에는 돌사자가 앉아 있어요.
- 삼룡변어정: 바깥은 사각, 안쪽 벽은 팔각, 우물 안은 원으로 설계된 신라 우물이에요. 원성왕 때 나라를 지키는 용 이야기의 무대로 『삼국유사』에 나와요.
- 보광전과 약사여래입상: 지금 금당에는 약사불을 모셨어요. 신라 경덕왕 때 구리 30만 6,700근으로 거대한 약사여래상을 만들었다는 기록도 있어요.
- 천수대비 이야기: 『삼국유사』에는 다섯 살에 눈이 먼 아이가 분황사 법당 벽에 그려진 천수대비 앞에서 노래하며 기도했더니 눈을 떴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그 벽화는 남아 있지 않지만, 분황사가 신라 사람들의 생활 신앙과 얼마나 가까웠는지 보여 줘요.
- 화쟁국사비 받침돌: 고려 숙종 때 원효를 기려 세운 비석은 사라지고 받침돌만 남았어요. 조선 후기 김정희가 이 받침돌에 글을 남겼어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황룡사지: 분황사 바로 옆에 신라 최대 사찰이던 황룡사의 넓은 터가 펼쳐져요.
-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유물을 모은 박물관으로, 분황사에서 멀지 않아요.
- 동궁과 월지, 첨성대: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신라 궁궐 연못과 천문대가 이어져 경주 중심 유적 산책 코스가 돼요.
- 선덕여왕릉: 분황사를 세운 선덕여왕은 낭산 기슭에 잠들어 있어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4
10월 09:00~17:30, 113월 09:00~17:00이고 연중무휴예요. 입장료는 없어요. - 함께 보기: 담장 바로 옆이 황룡사지예요. 봄에는 절 주변 보리밭이 초록으로 물들어 산책하기 좋아요.
- 시간: 절만 보면 30분, 황룡사지까지 걸으면 1시간 30분 정도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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