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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볼거리

  • 끝이 한눈에 보이지 않게 설계한 월지
  • 물 위에 비치는 복원 전각 야경
  • 세 개의 섬과 12봉우리 인공 산
  • 남동쪽 2단 입수구
  • 3만여 점 유물이 나온 연못 바닥 이야기

장소 소개

경주 동궁과 월지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직후 만든 왕궁의 별궁 터와 인공 연못이에요. 해가 지면 복원한 전각에 불이 켜지고 그 모습이 연못 위에 그대로 비쳐, 경주 야경 명소 1순위로 꼽혀요. 오랫동안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발굴을 통해 신라 때 이름이 '월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역사: 문무왕의 연못

『삼국사기』에는 문무왕 14년인 674년 궁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는 기록이 있어요. 5년 뒤인 679년에는 동궁을 지었어요. 이곳은 태자가 머무는 곳이자,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연회를 여는 장소였어요. 신라 말인 931년에는 견훤의 침입을 겪은 경순왕이 고려 태조 왕건을 초대해 잔치를 베풀며 위급한 사정을 호소하기도 했어요.

935년 신라가 무너진 뒤 이곳은 폐허가 됐고, 조선 시대 시인들은 기러기(雁)와 오리(鴨)가 날아드는 연못이라며 이곳을 '안압지'라고 불렀고, 조선 초기의 『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에도 이 이름이 나와요. 일제강점기인 1929년 일본 건축사학자 후지시마 가이지로가 처음 조사해 연못가 건물터 하나를 임해전 터로 기록했어요. 이 무렵 연못 옆으로 철도가 놓이며 유적이 크게 훼손되기도 했어요.

1974년 정비 공사를 하다 신라 유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됐고, 이때 '월지(月池)'라는 글자가 새겨진 토기 조각이 나와 본래 이름이 확인됐어요. 연못은 1975년 3월부터 1년 동안, 둘레 건물터는 1976년 5월부터 12월까지 조사했는데, 연못 서쪽부터 폭 2.5m의 구덩이 120곳을 차례로 파 들어가며 유물과 석축을 찾아냈어요. 이름은 2011년 지금처럼 바뀌었어요. 동궁과 월지 일대는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고, 지정 면적은 35만㎡가 넘어요. 『삼국사기』가 동궁을 '바다에 면한 전각'이라는 뜻의 임해전으로 불렀던 데서, 북동쪽 황룡사 터로 가는 길에도 '임해로'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무엇을 볼까

  • 월지: 동서 약 200m, 남북 약 180m의 연못이에요. 서쪽과 남쪽은 곧은 석축이지만 북쪽과 동쪽은 구불구불한 곡선이라, 어느 자리에서 봐도 연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처럼 느끼게 하려는 설계예요.
  • 세 개의 섬과 12봉우리: 연못 안에 크기가 다른 섬 3개를 두고, 북동쪽 물가에는 신선 사상을 담은 12봉우리의 인공 산을 만들었어요. 섬들은 높이 1.7m 안팎의 석축 위에 흙을 쌓고 자연석을 올린 인공 섬으로, 남쪽 큰 섬에서 가운데 작은 섬까지는 102m, 북서쪽 중간 섬까지는 160m예요.
  • 복원 전각: 연못 둘레에서 크고 작은 건물터 26곳이 확인됐고, 1980년 서쪽 물가 건물터 5곳 가운데 3곳을 복원했어요. 그중 하나로 추정되는 임해전은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각'이라는 뜻으로, 월지가 바다를 상징했음을 보여 줘요.
  • 입수구: 남동쪽 모서리에서 물이 들어오는 2단 수조를 찾아보세요. 물이 단을 따라 떨어지며 흐름이 바뀌도록 만든 신라의 조경 기술이에요.
  • 출수구와 석축: 물이 빠져나가는 출수구에는 높이 1.8m 판석에 위·가운데·아래 세 구멍을 뚫어 물 높이를 조절했어요. 건물터 아래 석축은 물에 잠기는 부분은 거친 돌로, 물 위로 드러나는 부분은 길게 다듬은 장대석으로 쌓아 방식이 달라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연못 바닥에서 나온 유물은 자료에 따라 약 3만 점 또는 3만 3천 점이에요. '조로 2년(680)'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벽돌은 임해전이 문무왕 때 지어졌다는 근거가 됐고, 무덤이 아닌 실제 생활에 쓰던 그릇이 많이 나와 신라 왕실의 일상을 보여 줘요. 국립경주박물관의 월지관에는 이곳에서 나온 유물 700여 점이 전시돼 있어요. 연못과 전각을 더 복원하려는 계획도 있었지만, 2018년 유네스코의 반대로 멈췄어요. 이곳은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일부로 세계유산이기도 해요. 최근 발굴에서는 연못 동쪽에서 태자의 실제 거처로 보이는 건물터가, 북동쪽에서는 화강암으로 만든 수세식 변기 시설과 깊이 10m가량의 큰 우물이 확인되기도 했어요. 약 6,500㎡를 조사한 이 구역에서만 크고 작은 건물터 40동이 나왔어요. 함께 나온 사슴, 개, 상어 같은 동물 뼈를 분석해 신라 사람들이 무엇을 먹었는지도 밝혀졌어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매일 09:00~22:00, 매표는 21:30에 마감해요. 연중무휴예요.
  • 관람료: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에요. 경주 사적지 온라인 발권 시스템으로 미리 살 수도 있어요.
  • 야경: 해 질 녘부터 사람이 크게 몰려요. 마감 직전에 도착하면 입장이 어려울 수 있으니 여유 있게 가세요.
  • 주차: 동궁과 월지 주차장(인왕동)은 무료예요.
  • 함께 걷기: 첨성대와 월성이 걸어서 닿는 거리라, 낮에 대릉원과 첨성대를 보고 저녁에 이곳으로 오는 동선이 좋아요. 바로 옆에는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도 있어요.
  • 시간: 연못을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안팎이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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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 자료

확인 완료2026년 10월 16일

주변 관광지

9
경주 월성

성곽·요새

경주 월성

초승달 모양 언덕에 자리한 신라 왕궁 터로, 반월성이라고도 불러요. 성벽 둔덕과 복원된 해자, 조선 시대 석빙고가 남아 있고 지금도 발굴이 이어져요. 첨성대와 계림, 동궁과 월지 사이라 경주 시내 산책 코스로 걷기 좋아요. 입장료 없이 언제든 둘러볼 수 있어요.

0.5 km 40–90 분
경주 황룡사지

사찰·성당

경주 황룡사지

신라가 93년에 걸쳐 지은 최대 사찰의 터로, 높이 약 80m로 추정되는 9층 목탑을 받치던 주춧돌이 들판에 남아 있어요. 옆 역사문화관에서 10분의 1 크기 목탑 모형을 보고, 분황사와 동궁과 월지까지 걸어서 함께 둘러볼 수 있어요. 첨성대와 대릉원도 가까워요.

0.6 km 30–90 분
국립경주박물관

박물관·미술관

국립경주박물관

천년 왕국 신라의 수도 경주에서 신라 유물을 가장 많이 모아 놓은 박물관이에요. 높이 3.66m, 무게 18.9톤의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과 고분에서 나온 황금 유물, 월지 유물을 무료로 볼 수 있고, 동궁과 월지까지 걸어갈 수 있어요. 토요일에는 밤 9시까지 열어요(3~12월).

0.6 km 90–180 분
경주 첨성대

역사 유적지

경주 첨성대

신라 선덕여왕 때 쌓은 높이 약 9m의 돌 천문대로,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꼽혀요. 국보이자 경주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의 일부이고, 대릉원과 월성 사이 평지에 있어 밤 조명과 꽃밭 산책을 함께 즐겨요. 첨성대만 보면 30분, 주변 유적과 묶으면 반나절 산책이에요.

0.7 km 30–90 분
경주 계림

역사 유적지

경주 계림

경주 첨성대와 월성 사이에 있는 작은 숲으로, 경주 김씨 시조 김알지가 나뭇가지에 걸린 금궤에서 나왔다는 전설이 깃들어 신라의 별칭이 되었어요. 1803년 세운 탄생 기록비와 왕버들 고목을 보고, 대릉원에서 월성까지 이어지는 유적 산책로를 함께 걸어 보세요. 입장료 없이 언제든 들를 수 있어요.

0.9 km 20–40 분
경주 분황사

사찰·성당

경주 분황사

634년 선덕여왕 때 완성한 신라 왕실 사찰로, 원효와 자장이 머물렀어요.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 쌓은 모전석탑은 지금 남아 있는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됐어요. 황룡사지가 담장 바로 옆이에요. 입장료는 없고 연중 열어요.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도 걸어서 갈 수 있어요.

0.9 km 30–90 분
경주 월정교

역사 유적지

경주 월정교

신라 경덕왕 때인 760년 남천에 놓였다는 다리를 오랜 발굴 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2018년 다시 지은 누각 다리예요. 한국에서 가장 큰 목조 다리로, 밤 조명이 물에 비치는 모습이 유명해요. 매일 22:00까지 열고,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어요. 교촌마을이 바로 옆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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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교촌마을

옛 거리·광장

경주 교촌마을

682년 신라 국학이 섰다고 전하는 자리에 향교가 이어져 온 경주의 한옥 마을이에요. 9대째 이어진 경주 최부자댁 고택과 경주향교, 국가무형유산 교동법주가 있고, 월정교와 계림, 첨성대까지 걸어서 이어져요. 마을 입장은 무료예요. 해 질 녘 조명도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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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

역사 유적지

대릉원

경주 도심에 솟은 신라 왕과 왕비, 귀족의 무덤 23기가 모인 고분 공원이에요. 금관과 천마도가 나온 천마총 안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고, 높이 23m의 쌍무덤 황남대총과 미추왕릉 사이로 난 산책길을 걸으며 첨성대까지 이어서 둘러볼 수 있어요. 봉분 위로 지는 노을도 아름다워요.

1.4 km 60–120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