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90 분
주요 볼거리
- 반달 모양이라 반월성이라 불린 신라 왕궁 터
- 흙과 돌로 쌓은 성벽과 복원된 해자
- 1741년 옮겨 지은 석빙고
- 발굴로 밝혀진 4~5세기 축조 시기
-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일부
장소 소개
첨성대 남쪽으로 걸어가면 숲이 덮인 긴 언덕이 길을 막아서요. 평범한 동산처럼 보이지만 이곳이 천 년 가까이 신라 임금이 살던 월성이에요. 궁궐 건물은 모두 사라졌지만, 성벽 둔덕과 해자, 땅속에서 하나씩 드러나는 흔적이 신라 수도의 중심을 보여 줘요.
역사: 반달 모양의 왕궁
성의 모양이 초승달처럼 휘어 있어 신월성 또는 반월성이라 불렸고, 임금이 계신 성이라는 뜻으로 재성이라고도 했어요. ‘반월성’이라는 이름은 조선 시대부터 널리 쓰였어요. ‘월성’이라는 말 자체는 계림처럼 ‘닭’을 뜻하는 우리말을 한자로 옮긴 데서 왔다는 견해도 있어요.
『삼국사기』에는 파사왕 22년인 101년에 성을 쌓고 도읍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적혀 있어요. 그런데 최근 발굴 조사에서는 성벽을 4세기 중엽 쌓기 시작해 5세기 초에 완성한 것으로 확인돼, 기록과 250년 가까이 차이가 나요. 문무왕 때에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일대까지 궁역이 넓어졌다고 해요. 1963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에 속해요.
전설: 꾀로 차지한 집터
성을 쌓기 전 이 언덕에는 호공이라는 사람이 살았다고 해요. 어린 석탈해가 꾀를 내어 이 땅을 차지했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남해왕이 그를 사위로 삼았고, 탈해는 훗날 신라 제4대 왕이 됐다고 전해요.
무엇을 볼까
- 성벽 둔덕: 동·서·북쪽은 흙과 돌로 쌓았고, 남쪽은 남천을 낀 절벽을 그대로 성벽으로 썼어요. 둔덕 위를 걸으며 성의 휘어진 모양을 느껴 보세요.
- 해자: 성벽 아래 물길을 판 방어 시설이에요. 북쪽에 복원된 해자는 물에 비친 숲이 고요해요.
- 석빙고: 얼음을 보관하던 돌 창고로, 1741년 월성 서쪽에서 지금 자리로 옮겨 지었어요. 신라가 아닌 조선 시대 유적이라는 점도 재미있어요.
- 발굴 현장: 성 안 곳곳에서 건물 터 발굴이 이어지고 있어요. 파란 덮개가 덮인 구역이 보이면 지금도 조사 중인 곳이에요.
- 동쪽 문터: 동궁과 월지로 통하던 문 자리가 남아 있어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첨성대와 계림: 월성 북쪽으로 바로 이어져요. 계림 숲을 지나 첨성대까지 걸으면 신라 중심부 산책이 완성돼요.
- 동궁과 월지: 월성 동쪽의 왕궁 연못이에요. 해 질 무렵 조명이 켜지면 특히 인기가 많아요.
- 경주 월정교와 국립경주박물관: 남천 위 복원된 다리와 신라 유물을 모은 박물관이 모두 걸어서 갈 거리예요.
Tripto 팁
- 관람: 상시 개방이고 입장료는 없어요. 주차장이 있어요.
- 편의 시설: 성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주변 유적지에서 미리 들르세요.
- 시간: 성벽 둔덕과 석빙고를 둘러보는 데 40분~1시간 30분이면 돼요. 그늘이 적은 구간이 있으니 여름 한낮은 피하는 편이 좋아요.
- 동선: 대릉원 → 첨성대 → 계림 → 월성 → 동궁과 월지 순서로 걸으면 경주 시내 핵심 유적을 한 번에 이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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