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90 분
주요 볼거리
- 9층 목탑(645년) 터의 주춧돌
- 장육존상을 모셨던 금당 터
- 발굴 유물 약 4만 점
- 10분의 1 목탑 모형 역사문화관
- 바로 옆 분황사
장소 소개
넓은 들판에 커다란 주춧돌만 남아 있어요. 그런데 이 자리에는 한때 높이 80m에 이르렀다고 추정되는 9층 목탑이 서 있었어요. 황룡사는 신라가 93년 동안 나라의 힘을 모아 지은 가장 큰 절이었고, 지금은 그 터에서 신라 최대 사찰의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어요.
역사: 궁궐 자리에 지은 나라의 절
553년 진흥왕은 월성 동쪽에 새 궁궐을 짓다가 그곳에 누런 용(황룡)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절로 바꿔 짓게 했어요. 그래서 이름이 황룡사예요. 574년에는 높이 5m가 넘는 장육존상을 모셨는데, 인도 아소카왕이 불상을 만들려다 실패하고 배에 실어 보낸 금과 철이 신라에 닿아 그 재료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643년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 율사의 권유로 외적을 막기 위한 9층 목탑을 세우기로 했고, 백제의 장인 아비지가 645년 완성했어요. 탑의 각 층은 신라를 위협하던 나라를 상징했다고 해요. 9층 목탑과 장육존상은 신라의 세 가지 보물 가운데 두 가지였어요. 그러나 1238년 몽골의 침입으로 절은 모두 불타 버렸어요.
무엇을 볼까
- 목탑 터: 들판 가운데 줄지어 놓인 거대한 주춧돌이 목탑이 서 있던 자리예요. 높이는 자료에 따라 약 68m 또는 80m 이상으로 추정해요.
- 금당 터의 불상 받침돌: 목탑 북쪽 금당 터에는 장육존상을 모셨던 커다란 돌 받침이 남아 있어요.
- 가람 배치: 중문, 목탑, 금당, 강당이 남북으로 길게 늘어서고 회랑이 둘러싼 구조였어요. 주춧돌을 따라 걸으면 절의 크기가 실감 나요.
- 황룡사 역사문화관: 절터 옆 전시관에 9층 목탑을 10분의 1 크기로 재현한 모형이 있어 실제 크기를 상상하는 데 도움이 돼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1976년부터 이어진 발굴에서 금동불상, 귀걸이, 유리 등 약 4만 점의 유물이 나왔어요. 높이 182cm의 대형 치미(지붕 장식)는 건물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 줘요.
- 목탑 중심 기둥의 받침돌에서 나온 사리함에는 871년 탑을 고친 기록이 새겨져 있어요. 이 사리함은 1964년 도난당했다가 되찾았어요.
- 경주엑스포대공원의 경주타워는 이 목탑의 모습을 건물에 음각으로 새겨 넣은 거예요.
늪을 메워 지은 절
황룡사는 늪지를 메운 땅 위에 지었어요. 처음에는 중문, 목탑, 금당, 강당이 남북으로 한 줄로 선 '1탑식' 배치였지만, 장육존상과 목탑이 들어선 뒤에는 금당 좌우에 작은 금당을 두는 '1탑 3금당' 배치로 바뀌었어요. 탑 좌우에는 종루와 경루가 마주 섰고, 종루에는 754년 만든 거대한 종이 걸려 있었다고 해요. 이 종은 몽골 침입 때 사라진 것으로 보여요.
금당 벽에는 신라의 화가 솔거가 그린 소나무 그림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목탑 터에서 나온 당나라 백자 항아리는 당시 신라와 당의 교류를 보여 줘요.
Tripto 팁
- 시간: 절터만 걸으면 30분~1시간, 역사문화관까지 보면 1시간 30분 정도 걸려요.
- 함께 둘러보기: 바로 옆에 분황사가 있고,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까지 이어서 둘러보기 좋아요.
- 언제 가면 좋을까: 그늘이 거의 없는 들판이라 여름 한낮보다 아침이나 해 질 무렵이 걷기 편해요.
- 주의: 주춧돌은 문화유산이니 올라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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