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90 분
주요 볼거리
- 1884년 청나라 영사관에서 시작된 청관거리
- 부산·상하이 자매결연으로 세운 폭 15.7m 상해문
- 만두로 이름난 화교 중식당 골목
- 텍사스거리와 러시아 상가를 거친 거리의 역사
- 부산역 바로 맞은편, 가을 차이나타운 문화축제
장소 소개
부산역 광장을 건너 큰길 맞은편으로 들어서면 붉은 홍등과 한자 간판이 늘어선 골목이 나와요. 1884년 청나라 영사관이 들어서면서 화교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부산 차이나타운, 다른 이름으로 상해거리예요. 140년 동안 청나라 상인, 미군, 러시아 선원이 차례로 거쳐 간 거리라 골목마다 부산 근현대사가 겹쳐 있어요.
역사: 청관거리에서 상해거리로
1884년 8월 초량에 청나라 영사관이 설치되자, 사람들은 용두산 일대의 일본인 거주지 '왜관'에 빗대 이곳을 **'청관'**이라 불렀어요. 영사관 주변에는 청나라 사람들의 가게 겸 집이 들어섰고, 상하이 등지에서 들여온 비단과 포목, 거울, 꽃신을 팔았어요. 영남 지방 혼수감이 이 청관거리에서 많이 나왔다고 해요. 한일 강제병합 직전에는 화교 338명이 살았다는 기록이 있어요. 당시 거리 동쪽, 지금의 부산역 자리는 매립 전이라 흰 모래와 소나무가 있는 바닷가였어요.
광복과 한국전쟁 뒤 미군이 주둔하고, 1953년 11월 부산역 앞 대화재로 중앙동의 유흥가가 불타면서 이 거리 일부가 미군을 상대하는 **'텍사스거리'**로 바뀌었어요. 1990년대에는 소련이 무너진 뒤 러시아 선원과 보따리상이 몰려 러시아어 간판이 거리를 메웠어요.
1993년 부산과 상하이가 자매도시가 됐고, 1998년 두 도시에 서로의 상징 거리를 만들기로 하면서 약 600m 구간이 중국풍으로 단장됐어요. 두 도시가 함께 세운 상해문은 폭 15.7m, 높이 11.1m예요. 2007년에는 차이나타운 특구로 지정됐어요.
무엇을 볼까
- 상해문과 패루: 거리 입구를 지키는 중국식 문이에요. 거리 안쪽에도 용 장식 아치가 몇 곳 더 서 있어요.
- 중화요리 골목: 화교가 운영하는 오래된 중식당과 만두집이 모여 있어요. 특히 만두 가게가 유명해 식사 시간에는 줄이 길어요.
- 화교 학교: 거리 한가운데 자리한 화교 중·고등학교는 옛 청나라 영사관 터를 중심으로 한 화교 사회의 구심점이에요.
- 거리 장식: 용무늬 가로등과 석등, 경극 '패왕과 우희'를 주제로 한 상징물, 중국 전통 문양을 새긴 바닥이 거리 분위기를 만들어요.
화교 사회의 오늘
1970년대 1만 명에 이르던 부산 화교는 2000년대 초 1,000명 남짓으로 줄었어요. 대신 중국 관련 가게와 식당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러시아 상가로 바뀌었던 거리가 다시 중국 거리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요.
Tripto 팁
- 가는 길: KTX·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바로 맞은편이에요.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에 다녀오기 좋아요.
- 소요 시간: 거리 산책에 30분~1시간, 식사까지 하면 1시간 30분 정도예요.
- 운영: 거리는 언제든 걸을 수 있지만 식당 영업시간은 가게마다 달라요. 인기 만두집은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닫기도 해요.
- 축제: 2004년 상해거리 축제로 시작한 부산차이나타운 문화축제가 해마다 가을에 열려요. 2023·2024년에는 10월에 사흘간 열렸어요.
- 함께 보기: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초량이바구길과 168계단이 있어요. 근처 부산 원도심 산책과 묶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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