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90 분
주요 볼거리
- 만화루·명륜당·대성전이 일직선으로 놓인 배치
- 장수향교를 본뜬 대성전의 굽은 나무 버팀목
- 동재·서재와 2층 누각 만화루
- 130m 옆 1667년 동헌과 'ㄷ'자 내아
- 정철의 아들 정홍명이 지은 정자 피금각
장소 소개
김제 시내 한가운데, 성산공원 남쪽 비탈에 조선 시대 공립 학교였던 김제향교가 있어요. 정문 누각 만화루, 강당 명륜당, 공자 사당 대성전이 마당을 둘러싸지 않고 한 줄로 곧게 늘어선 배치가 눈에 띄어요. 동쪽으로 약 130m 떨어진 곳에는 고을 수령의 집무실과 살림집이 함께 남은 김제 관아가 있어, 두 곳은 2007년 '김제군 관아와 향교'라는 이름으로 함께 사적이 됐어요.
역사: 1404년에 세우고 1635년에 다시 지은 학교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 사람들을 가르치던 나라의 교육 기관이에요. 김제향교는 조선 태종 4년인 1404년에 세워졌지만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탔고, 오랫동안 다시 짓지 못하다가 인조 13년인 1635년 장수향교를 본떠 재건했어요. 조선 시대에는 나라에서 땅과 노비, 책을 받아 운영했지만 1894년 갑오개혁으로 근대 학교 제도가 들어서면서 교육 기능은 사라지고 제사 기능이 남았어요.
강당인 명륜당은 1842년과 1879년에 고쳐 지었고, 한국전쟁 때 일부가 부서져 1958년 다시 손봤어요. 정문 누각 만화루는 1935년 중건한 건물로 소개되는데, 자료에 따라 1635년 복원 뒤 1964년 중수했다고도 해요.
무엇을 볼까
- 만화루: 향교에 들어서는 2층 누각 정문이에요. 유생들이 시를 짓고 모임을 하던 공간이기도 했어요.
- 명륜당과 동재·서재: 앞면 5칸, 옆면 3칸의 강당이에요. 좌우의 동재와 서재는 학생 기숙사였는데, 동재는 양반, 서재는 평민과 서얼 자제가 썼다고 전해요.
- 대성전: 1971년 지금의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공자 사당이에요. 앞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앞쪽 한 칸을 앞과 옆이 트인 툇간으로 비워 두었어요. 공자와 네 성인, 송나라 유학자 네 분의 위패를 모시고, 동무·서무에는 우리나라 유학자 18분을 모셔요.
- 굽은 버팀목: 대성전 양 끝 기둥 중간에 지게 다리처럼 휘어진 나무 버팀목이 옆으로 박혀 있어요. 보물인 장수향교 대성전과 같은 형태인데, 1635년 장수향교를 본떠 다시 지었다는 기록과 맞아떨어지는 디테일이에요.
130m 옆, 김제 관아
향교에서 조금 내려오면 고을 수령이 일하던 동헌이 있어요. 1667년 군수 민도가 '근민헌'이라는 이름으로 세웠고, 1699년 고쳐 지으면서 '사칠헌'이 됐어요. 앞면 7칸, 옆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 초까지 읍사무소로 쓰이다가 1984년 원형대로 복원됐어요. 수령의 살림집인 내아는 'ㄷ'자 모양 안채가 남아 있는데, 동헌과 내아가 함께 남은 예는 드물어요. 동헌 앞마당 왼편의 작은 정자 피금각은 1633년 송강 정철의 아들 정홍명이 김제 군수로 있을 때 지었다고 해요.
Tripto 팁
- 관람: 향교 문이 닫혀 있을 때도 있어요. 대성전 안마당까지 보고 싶다면 향교(063-547-6477)에 미리 물어보세요.
- 소요 시간: 향교만 보면 30~40분, 김제 관아까지 함께 둘러보면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해요.
- 가는 길: 김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쪽으로 약 1.3km, 걸어서 20분 남짓이에요. 호남선 김제역에서는 약 3km 떨어져 있어 택시나 시내버스를 타는 편이 편해요. 주소는 향교길 89-3이에요.
- 둘러보는 순서: 관아의 동헌과 내아를 먼저 보고 언덕 위 향교로 올라가면 수령의 공간과 선비의 공간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어요. 향교 뒤 성산공원까지 오르면 산책 코스가 돼요.
- 추천 시기: 봄 신록과 가을 단풍 때 기와지붕과 배경 숲이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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