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5 분
주요 볼거리
- 옛 문헌에도 기록된 낙동강의 발원지
- 하루 약 5,000톤의 물이 솟는 상지·중지·하지
-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는 황부자 전설
- 겨울 스케이트장으로 바뀌는 문화광장
- 상시 개방, 무료
장소 소개
황지연못은 태백 시내 한복판, 상가와 도로 사이 작은 공원 안에 있는 샘이에요. 이곳에서 솟은 물이 영남 지방을 가로질러 부산 을숙도를 지나 남해로 흘러드는 낙동강의 출발점이에요. 『동국여지승람』, 『척주지』, 『대동지지』 같은 옛 문헌에도 낙동강의 발원지로 적혀 있어요. 연못 자체는 크지 않지만, 큰 강이 시내 골목 한가운데서 시작된다는 점이 묘한 감동을 줘요.
세 개의 연못
황지연못은 둘레 100m의 상지, 50m의 중지, 30m의 하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상지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물굴이 있어 하루 약 5,000톤의 물이 솟아올라요. 1989년 광동댐이 생기기 전에는 태백 시민의 생활용수를 대던 상수원이었고, 2008년 가뭄이 길어지자 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다시 이 물을 끌어다 썼어요. 하루 350톤가량을 두 달 동안 퍼 올리자 평소 물속에 잠겨 있던 거북 조각상이 수면 위로 드러날 만큼 수위가 내려가기도 했어요. 물은 황지천을 이루어 구문소를 지나 낙동강 본류로 이어져요. 맑은 물 아래로 바닥 자갈과 물풀이 훤히 보여요.
황부자 전설
옛날 이 자리에 욕심 많은 황부자가 살았어요. 시주를 청하는 노승에게 쌀 대신 쇠똥을 퍼 주자, 이를 본 며느리가 몰래 쌀을 시주했어요. 노승은 며느리에게 집에 큰 변고가 있을 테니 따라오되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했어요. 삼척 도계읍 구사리 산등성이에 이르렀을 때 뒤에서 천둥 같은 소리가 나자 며느리는 그만 돌아보았고, 그 순간 돌이 되었어요. 그 바위는 지금도 아이를 등에 업은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요. 황부자는 큰 이무기가 되어 연못 속에 산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져요. 황부자의 집은 땅속으로 꺼져 연못이 되었는데, 상지는 집터, 중지는 방앗간 터, 하지는 화장실 자리라고 해요. '황지(黃池)'라는 이름도 여기서 나왔고, 그보다 앞서는 하늘 못이라는 뜻의 천황(天潢)이라 불렸다고 해요.
낙동강의 첫걸음
황지연못에서 시작한 물은 태백 시내를 흐르는 황지천이 되어 구문소를 지나고,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를 거쳐 부산에 이르러요. 영남 평야를 적시는 큰 강의 출발점이 시내 공원 한가운데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예요.
황지공원과 문화광장
연못을 중심으로 근린공원인 황지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요. 2017년 옛 상가 부지를 정리해 공원을 넓히고 무대가 있는 문화광장을 만들었는데, 여름에는 분수,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쓰여요. 한국의 명수 100선 가운데 한 곳으로도 꼽혀요.
Tripto 팁
- 이용 시간: 상시 개방, 연중무휴이고 입장료는 없어요. 주차도 가능해요.
- 시간 계획: 연못과 공원을 둘러보는 데 20~45분이면 충분해요. 태백산 국립공원 산행이나 황지천 하류의 구문소와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 언제 갈까: 연중 언제든 들를 수 있어요. 여름에는 광장 분수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이 열려요.
- 주의: 물이 맑고 얕아 보이지만 상지에는 깊은 수굴이 있으니 연못 안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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