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90 분
주요 볼거리
- 느리게 자라는 비자나무로 이뤄진 넓은 숲
- 개천사 북쪽의 400년 된 높이 16m 비자나무
- 열매를 약재와 기름으로 쓰던 옛 생활문화
- 2007년 지정된 천연기념물
- 천불천탑 운주사에서 약 4km
장소 소개
화순 춘양면의 작은 절 개천사 둘레에는 사철 푸른 비자나무 숲이 산자락을 덮고 있어요. 1년에 얼마 자라지 않는 나무인데도 개천산과 천태산 기슭까지 넓게 퍼져, 비자나무 숲으로서는 규모와 생육 상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요.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운주사에서 4km 남짓 떨어진 조용한 숲이에요.
절에서 심은 나무가 숲이 되기까지
이 숲은 옛날 개천사 스님들이 절 주변에 심은 비자나무가 씨를 퍼뜨리며 넓어진 것으로 보여요. 비자나무는 내장산 이남과 일본 등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나무로, 잎끝이 뾰족하고 단단해요. 우리 선조들은 열매를 구충제와 변비 치료제로 쓰고 기름을 짜서 먹었으며, 결이 좋은 목재는 가구를 만드는 데 귀하게 썼어요. 특히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지금도 최고급으로 꼽혀요.
숲의 분포 면적과 나무 수, 생육 상태가 모두 좋고, 비자 열매를 약재로 쓰던 옛 생활문화를 보여 준다는 점을 인정받아 2007년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어요.
비자나무 알아보기
비자나무는 잎이 납작한 바늘 모양으로 가지 양쪽에 빗살처럼 나란히 달리고, 잎 뒷면에는 흰 줄 두 개가 있어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어서, 열매는 암나무에만 달려 가을에 익어요. 숲에 들어서면 잎을 살짝 비벼 보세요. 특유의 상쾌한 향이 나요. 남부 지방에는 제주 비자림이나 해남 녹우당 비자나무 숲처럼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비자나무 숲이 몇 곳 있는데, 개천사 숲은 그중에서도 내륙의 산자락에 자리한 숲이에요.
400년 된 큰 비자나무
숲에서 가장 눈여겨볼 나무는 개천사 북쪽에 선 비자나무 한 그루예요. 나이는 400년 정도로 추정되고, 높이 16m, 가슴 높이 둘레 3.5m에 가지가 퍼진 폭은 18.4m에 이르러요. 아파트 5층 높이쯤 되는 나무가 사방으로 가지를 펼쳐, 그 아래 서면 작은 숲 하나가 머리 위를 덮은 듯해요. 이끼 낀 굵은 줄기가 위로 갈수록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 숲속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Tripto 팁
- 언제 갈까: 늘푸른나무 숲이라 사계절 언제 가도 짙은 초록을 볼 수 있어요. 한여름에는 숲 그늘이 시원하고, 겨울에는 다른 나무들이 잎을 떨군 산자락에서 비자나무 숲이 더 또렷하게 보여요.
- 소요 시간: 개천사와 큰 비자나무를 둘러보는 데 1시간 안팎이에요.
- 가는 길: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어렵고 자동차가 편해요. 운주사에서 약 4km 거리라 두 곳을 함께 묶기 좋아요. 운주사는 골짜기 곳곳에 흩어진 석불과 석탑, 누워 있는 와불로 유명한 절이라, 오전에 운주사를 보고 오후에 비자나무 숲을 걷는 일정이 알맞아요. 입장료는 없어요. 같은 춘양면 대신리 일대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화순 고인돌 유적도 있어 하루 일정에 함께 넣기 좋아요.
- 알아 둘 점: 개천사는 스님들이 수행하는 절이에요. 경내에서는 조용히 하고, 숲에서는 열매나 가지를 따지 말아요. 산길은 경사가 있으니 걷기 편한 신발을 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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