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집단 지구 가운데 하나
- 1929년부터 정세권이 조성한 도시 한옥 골목
-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논의 장소로 알려진 오진암 터
- 한옥을 고친 카페·식당·공방
- 종로3가역에서 바로 연결
장소 소개
종로3가역 바로 북쪽, 높은 빌딩 사이에 낮은 기와지붕이 빼곡히 모인 동네가 있어요. 익선동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집단 지구 가운데 하나로, 사람 한두 명이 겨우 지날 만한 골목마다 한옥을 고친 카페와 식당, 공방이 들어서 있어요. 1920년대 도시 한옥과 지금의 서울이 한 골목에서 만나는 곳이에요.
역사: 조선인을 위해 지은 작은 한옥들
익선동이라는 이름은 1914년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처음 생겼어요. 정선방의 ‘선’과 익동의 ‘익’을 합친 이름인데, 익동은 철종의 형이 살던 누동궁의 긴 행랑(익랑)에서 나온 말이에요. 철종은 왕이 된 뒤 자신이 태어난 집터에 이 궁을 지었어요.
지금의 한옥 골목은 1920년대 말~1930년대 초 부동산 개발업자 정세권이 만들었어요. 청계천 남쪽에 모여 살던 일본인들이 북쪽으로 세력을 넓히자, 그는 큰 저택 터를 사서 조선인을 위한 작은 한옥을 빽빽하게 지었어요. 익선동에서는 1929년 옛 완화궁 터를, 이듬해에는 누동궁 터를 개발했어요. 북촌과 같은 시기, 같은 사람이 만든 도시 한옥이에요.
일제강점기에는 판소리 명창과 예술가들이 이 골목에 살았어요. 명창 김초향은 1931년 자기 집을 조선음률협회 사무실로 내놓았고, 뒤를 이은 조선성악연구회도 익선동에 자리를 잡았어요. 해방 뒤에는 요정이 번성했는데, 그중 오진암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논의한 자리로 알려져 있어요. 오진암은 2010년에 문을 닫고 헐렸고, 건물 부재 일부는 부암동 무계원으로 옮겨졌어요.
재개발 대신 남은 골목
2004년 이 일대는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2010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한옥 보전을 이유로 계획을 부결했어요. 2014년 말~2015년 초부터 한옥 안을 고친 가게가 하나둘 문을 열면서 익선동은 도심 속 관광지로 빠르게 변했고, 2018년에는 역사성과 장소성을 지키기 위한 지구단위계획구역이 되었어요. 2019~2020년에는 한국관광 100선에도 올랐어요. 다만 임대료가 크게 오르면서 원래 주민과 오래된 가게가 밀려난다는 젠트리피케이션 논란도 함께 따라왔어요.
무엇을 볼까
- 골목 구조: 큰 길에서 한 발만 들어가면 폭이 좁은 골목이 거미줄처럼 이어져요. 처마가 거의 맞닿을 만큼 집이 촘촘해요.
- 도시 한옥: 작은 한옥이 다닥다닥 줄지어 있어요. 기와지붕, 붉은 벽돌 담, 유리문을 단 상점이 섞여 옛것과 새것이 겹쳐 보여요.
- 한복집과 점집: 요정 시절의 흔적으로 남은 가게들이 아직 골목 곳곳에 있어요.
- 이웃 동네: 서쪽 낙원동, 남쪽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 동쪽 서순라길까지 걸어서 이어 볼 수 있어요.
Tripto 팁
- 이용 정보: 동네 자체는 입장료가 없고 언제든 걸을 수 있어요. 가게마다 영업시간과 휴무일이 달라요. 문의는 남인사 관광안내소(02-737-7885)예요.
- 가는 법: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에서 걸어서 바로예요. 동네 안에는 주차가 안 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 언제 갈까: 주말 오후와 저녁에는 골목이 사람으로 꽉 차요. 사진을 찍고 싶다면 평일 오전이 한결 여유로워요.
- 매너: 골목 안쪽에는 지금도 주민이 사는 집이 있어요. 대문 안을 들여다보거나 큰 소리로 떠드는 일은 삼가 주세요.
- 함께 보기: 걸어서 가까운 운현궁, 창덕궁, 인사동과 묶어 반나절 코스로 돌기 좋아요.
방문 계획
오시는 길
길찾기방문 전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