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 분
주요 볼거리
- 1791년·1801년 순교 터에 세운 성당
- 로마네스크 양식에 비잔틴풍 돔 세 개
- 헐린 전주읍성 성벽 돌로 놓은 주춧돌
- 1981년 사적 지정
- 경기전·전주한옥마을과 바로 맞닿은 위치
장소 소개
전주한옥마을 입구에서 기와지붕 사이로 붉은 벽돌 종탑이 먼저 눈에 들어와요. 전주 전동성당은 아름다운 성당으로 이름났지만, 서 있는 자리에 더 무거운 이야기가 있어요. 조선 시대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된 풍남문 밖 순교 터 위에 세운 성당이기 때문이에요.
역사: 순교 터에서 주교좌 성당까지
1791년 신해박해 때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로 꼽히는 윤지충과 권상연이 이곳 풍남문 밖에서 처형됐어요. 1801년 신유박해 때도 유항검, 유관검 형제와 윤지헌 등 호남의 신자들이 이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어요. 신앙이 허용된 뒤 1891년 프랑스 선교사 보두네 신부가 이 땅을 사들여 임시 성당을 열었어요.
지금 건물은 1908년 착공해 1914년 겉모습을 갖췄고, 내부 공사를 이어 1931년 축성식을 했어요. 설계는 서울 명동성당 공사에 참여한 프와넬 신부가 맡았어요. 1937년부터 1957년까지는 전주교구의 주교좌 성당이었고, 1981년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무엇을 볼까
- 정면과 세 개의 돔: 가운데 높은 종탑과 양쪽 계단탑 위에 비잔틴풍 돔을 얹었어요. 몸체는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회색과 붉은색 벽돌을 섞어 쌓아 줄무늬처럼 보여요. 호남 지역에서 처음 지은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에요.
- 주춧돌: 공사를 시작한 1908년, 통감부가 헐어 낸 전주읍성 풍남문 근처 성벽 돌로 기초를 놓았어요. 벽돌 일부도 성벽을 헐며 나온 흙을 구워 만들었다고 해요. 신자들이 처형된 성벽이 성당의 바탕이 된 셈이에요.
- 내부: 천장은 아치형이고 양옆 통로 위는 아치가 십자로 엇갈려요. 석조 기둥에도 비잔틴풍 장식이 들어가 있어요.
- 사제관: 성당 옆 사제관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근대 건물이에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성당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 결혼식 장소로도 자주 쓰여요.
- 지금도 미사가 열리는 본당이에요. 수호성인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예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경기전: 길 건너편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이 있어, 조선 왕실 유적과 근대 성당을 몇 분 사이로 함께 볼 수 있어요.
- 풍남문: 전주읍성의 남문으로, 1905년 다른 성문이 헐릴 때 홀로 남았어요. 성당 주춧돌이 된 성벽이 바로 이 문 근처에 있었어요. 지금은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잇는 자리에 서 있어요.
- 전주한옥마을과 전주향교: 성당 뒤로 한옥마을 골목이 이어지고, 조금 더 걸으면 고려 때 처음 세웠다는 전주향교가 나와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내부는 09:00~17:00 관람할 수 있고 미사 시간에는 제한돼요. 입장료는 없어요.
- 예절: 기도하는 신자가 있으니 조용히 둘러보고, 짧은 옷차림은 피하는 편이 좋아요. 내부 촬영 허용 여부는 현장 안내를 따르세요.
- 사진: 정면 전체를 담으려면 태조로 건너편 경기전 담장 쪽이 편해요. 늦은 오후에는 벽돌이 붉게 살아나요.
- 시간: 외관과 내부를 합쳐 20~40분이면 충분해요. 경기전, 풍남문과 묶어 한옥마을 산책을 시작하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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