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400년 넘은 대성전 앞 은행나무
- 공자를 모신 대성전과 강학 공간 명륜당
- 1603년 지금 자리로 옮긴 국립 교육기관
-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촬영지
- 무료, 월요일 휴관
장소 소개
전주한옥마을의 북적이는 골목을 지나 전주천 쪽으로 걸어가면, 갑자기 조용한 돌담과 커다란 은행나무가 나타나요. 전주향교는 조선 시대 전주 고을의 국립 교육기관이자 공자와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신 제사 공간이에요. 가을이면 마당 전체가 노란 은행잎으로 덮여 한옥마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이 돼요.
역사: 시끄러워서 두 번 옮긴 학교
향교는 고려 **공민왕 3년(1354년)**에 처음 지었다고 전해요. 처음 자리는 지금의 풍남동이었는데, 1410년 바로 옆에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경기전이 들어섰어요. 그러자 1441년 세종 때, 글 읽는 소리와 회초리 소리가 시끄러워 태조의 영혼을 편히 모실 수 없다는 이유로 향교를 성 서쪽으로 옮겼어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은 뒤 1603년에는 향교가 읍성에서 너무 멀고 전주천을 건너다니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지금 자리로 다시 옮겼어요. 1767년 전주에 큰불이 났을 때는 경기전에 있던 태조 어진을 이곳으로 옮겨 모시기도 했고, 동학농민운동 때는 농민군이 사람을 모으는 거점이 되었어요. 1992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어요.
근현대에는 수난도 겪었어요. 1949년 위패 상당수가 치워졌고, 한국전쟁 때는 남은 위패가 마구 버려졌는데, 1950년 8월 이병은이 몰래 수습해 벽장에 숨겨 두었다고 해요. 건물은 사무실과 꼴 창고로 쓰이며 훼손되었고, 보관하던 목판 일부도 불탔어요. 1952년 전주의 유생들이 위성계를 만들어 성금으로 향교를 고치고 위패를 다시 만들었고, 1987년 대성전과 동·서무를 해체 복원하면서 만화루와 장판각을 새로 지었어요.
무엇을 볼까
- 대성전: 공자와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신 중심 건물이에요. 1653년 고쳐 세웠고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예요.
- 은행나무: 대성전 앞뜰의 은행나무는 400년이 넘었어요. 향교 곳곳에 은행나무가 많아 가을 풍경이 특히 유명해요.
- 명륜당: 학생들이 공부하던 강학 공간이에요. 보통 향교는 강학 공간을 앞에, 제사 공간을 뒤에 두는데, 전주향교는 평지에 대성전이 앞쪽, 명륜당이 뒤쪽에 놓인 드문 배치예요.
- 일월문과 장판각: 해와 달을 뜻하는 일월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요. 장판각에는 조선 시대 책을 찍던 목판을 보관해 왔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전통 건물과 돌담이 잘 남아 있어 영화 「YMCA 야구단」, 드라마 「궁」,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이곳에서 찍었어요. 지금도 봄과 가을에 공자를 기리는 석전을 올리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는 향을 피우는 의식을 이어 가고 있어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10:00~17:00이에요. 월요일은 쉬고,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쉬어요. 입장료는 없어요.
- 언제 갈까: 은행잎이 물드는 10월 말~11월 초가 가장 붐벼요. 사람 없는 사진을 원한다면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가세요.
- 시간 계획: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 3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한옥마을과 오목대, 경기전과 묶어 걷기 좋아요.
- 예절: 향교는 지금도 제사를 지내는 공간이에요. 대성전 안쪽은 들여다보기만 하고, 행사가 있는 날에는 조용히 관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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