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90 분
주요 볼거리
- 2026년 5월 30일 재개방, 1km 공개 구간 전체에 데크 설치
- 높이 약 7.6m의 용암석주
- 거북바위와 용암유선, 용암선반
- 1년 내내 10~15℃의 동굴 기온
- 1946년 부종휴와 꼬마 탐험대의 발견 이야기
장소 소개
만장굴은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길이 약 7.4km의 용암동굴이에요.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만든 동굴로, 통로 폭이 최대 18m, 높이가 최대 23m에 이를 만큼 커서 세계적으로도 큰 용암동굴로 꼽혀요. 낙석 사고 뒤 오랫동안 문을 닫았다가 2026년 5월 30일 다시 열렸고, 지금은 공개 구간 전체에 관람 데크가 깔려 한결 편하게 걸을 수 있어요.
동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만장굴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대표하는 동굴이에요. 바로 옆의 김녕굴과 원래 하나로 이어져 있었는데, 동굴 안을 흐르던 용암이 중간을 막으면서 둘로 나뉜 것으로 보고 있어요. 김녕굴은 만장굴 하류 끝에서 약 90m 떨어진 길이 약 700m의 S자형 동굴이에요. 두 동굴은 1962년 '제주 김녕굴과 만장굴'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이 됐고, 만장굴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핵심 구성 요소이기도 해요. 구간에 따라 통로가 2층이나 3층으로 겹친 곳도 있어요.
무엇을 볼까
관람은 제2입구로 들어가 약 1km 구간만 걸을 수 있어요. 나머지 구간은 보호를 위해 공개가 제한돼 있어요.
- 용암석주: 공개 구간 끝에 높이 약 7.6m의 돌기둥이 서 있어요. 천장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바닥까지 쌓여 생긴 것으로, 이 정도 규모의 용암석주는 세계에서도 가장 큰 편으로 알려져 있어요.
- 거북바위: 용암에 떠내려온 덩어리가 굳어 생긴 용암표석이에요. 위에서 보면 거북 등처럼 생겨 이 이름이 붙었어요.
- 벽과 바닥의 무늬: 용암이 흐르며 벽에 남긴 줄무늬(용암유선), 선반처럼 튀어나온 용암선반, 천장에서 맺힌 작은 용암종유를 데크 위에서 가까이 볼 수 있어요.
다시 문을 열기까지
2023년 12월 29일 입구 부근에서 천장 돌이 떨어지는 사고가 난 뒤 만장굴은 전면 통제됐어요. 제주도는 121억 원을 들여 공개 구간 전체에 데크를 놓고, 낙석 위험이 높은 곳에 안전 시설을 보강했어요. 조명도 밝기를 낮춘 LED로 바꿨는데, 빛 때문에 이끼 같은 녹색 오염이 생기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예요. 입구 계단만 내려가면 유아차도 다닐 수 있을 만큼 바닥이 평탄해졌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만장굴을 세상에 알린 사람은 김녕국민학교 교사 **부종휴(1926~1980)**예요. 그는 1946년 학생 30여 명으로 꼬마 탐험대를 꾸려, 변변한 장비도 없이 짚신과 횃불에 의지해 동굴을 조사했어요. 2026년은 그의 탄생 100주년이자 발견 80주년이라 재개방의 의미가 더 커요. 입구에는 부종휴와 꼬마 탐험대를 기리는 조형물이 있어요.
동굴 속 생물과 세 개의 입구
만장굴에는 동굴 중간 천장이 무너지며 생긴 입구가 세 곳 있어요. 관람객이 들어가는 곳은 남쪽을 향한 제2입구뿐이고, 제1입구와 제3입구 쪽은 공개되지 않아요. 제3입구 쪽은 동굴 생물이 살기에 가장 좋은 환경으로 꼽혀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가운데 만장굴은 사는 생물이 가장 많은 동굴로 꼽혀요. 제주동굴거미 같은 동굴 생물이 살고, 제2입구 위쪽에는 적어도 3만 마리의 긴가락박쥐가 모여 사는 것으로 조사됐어요. 국내에서 확인된 박쥐 집단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예요. 관람 중에 조명을 비추거나 큰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비공개 구간은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제주 세계유산축전 같은 행사 때 인원을 정해 탐방 프로그램이 열리기도 해요. 관심이 있다면 축전 일정을 미리 확인해 보세요.
Tripto 팁
- 기온: 동굴 안은 1년 내내 10~15℃ 정도예요. 한여름에는 시원한 피서지가 되지만 반소매만 입으면 춥게 느껴지니 얇은 겉옷을 챙기세요.
- 시간: 공개 구간을 왕복하는 데 1시간 안팎이면 충분해요.
- 운영: 재개방 전 안내 기준으로 09:00~18:00(입장 마감 17:00), 매월 첫째 수요일 휴무, 어른 4,000원·청소년과 어린이 2,000원이었어요. 재개방 뒤 바뀐 점이 있을 수 있으니 출발 전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안내를 확인하세요. 주차장은 무료예요.
- 김녕굴: 바로 옆의 김녕굴(김녕사굴)은 공개되지 않아요. 입구 주변만 둘러볼 수 있어요.
- 함께 둘러보기: 성산일출봉, 비자림, 김녕 해변이 가까워 제주 동쪽 여행 동선에 넣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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