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 시간
주요 볼거리
- 주흘관·조곡관·조령관 세 관문
- 1414년 열린 영남대로 옛길
- 제1~3관문 약 6.5km 흙길
- 옛 한글 '산불됴심' 비석
- KBS 사극 촬영장
장소 소개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라는 이름의 옛길이에요. 문경새재는 조선 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던 가장 빠른 길로, 세 개의 관문과 옛 주막 터, 비석이 남아 있어 흙길을 따라 걸으며 조선의 길을 그대로 걸어 볼 수 있어요.
역사: 선비들의 과거길
문경새재 길은 1414년 조선 태종 때 열렸어요. 백두대간의 조령산을 넘어 경상도와 충청도를 잇는 영남대로의 핵심 구간이었고, 부산 동래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이었어요. 경상도 선비들은 과거를 보러 갈 때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질까 봐, 죽령은 대나무처럼 미끄러질까 봐 피하고 이 고개를 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1592년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은 이 고개를 지키지 않고 충주 탄금대에서 싸우다 크게 졌어요. 이를 뼈아프게 여긴 조정은 1594년 제2관문을 세웠고, 1708년 숙종 때 세 관문을 모두 갖췄어요. 관문은 1966년 사적, 옛길 일대는 2007년 명승으로 지정됐어요.
무엇을 볼까
- 제1관문 주흘관: 문경 쪽에서 처음 만나는 관문으로 1708년에 세웠어요. 성문 위에 '영남제일관(嶺南第一關)' 현판이 걸려 있어요.
- 제2관문 조곡관: 임진왜란 뒤 1594년 신충원이 성을 쌓으며 생긴 관문이에요.
- 제3관문 조령관: 고갯마루에 있는 마지막 관문으로, 넘어가면 충청도 괴산 땅이에요. 이 근처에서 흐르는 물은 한쪽은 낙동강으로, 다른 쪽은 한강으로 흘러가요.
- 조령원 터와 교귀정: 조령원은 공무로 오가는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국영 여관 터예요. 교귀정은 경상도 관찰사가 새로 부임하는 관찰사에게 업무를 넘겨주던 정자예요.
- '산불됴심' 비석: 조선 후기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 산불 조심 표석이에요. 옛 한글로만 새긴 비석으로, 남아 있는 옛 한글 비석 4점 가운데 한자를 섞지 않은 유일한 것이에요.
- 사극 촬영장: 제1관문 근처에는 KBS 사극을 찍는 야외 촬영장이 있어 옛 궁궐과 마을 세트를 볼 수 있어요.
고개의 이름과 지형
새재는 조령산 주봉(1,017m)과 신선봉(967m) 사이를 넘는 고개로, 고갯마루는 해발 약 642m예요(자료에 따라 650m). 이름의 뜻에는 여러 풀이가 있어요.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풀(억새)이 우거진 고개'라는 뜻의 초점(草岾), 『동국여지승람』에는 '새도 쉬어 넘는 고개'라는 뜻의 **조령(鳥嶺)**으로 적혀 있어요.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의 고개', '새로 난 고개'라는 풀이도 있어요.
옛길을 따라 도적이 숨어 있다가 지나는 사람을 덮쳤다는 마당바위 같은 이야기도 남아 있어요. 해마다 옛길 걷기와 과거길 재현 같은 행사가 열려요.
Tripto 팁
- 걷기: 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는 약 6.5km(자료에 따라 약 7km)예요. 대부분 완만한 흙길이라 걷기 쉽고, 왕복하면 4~5시간이 걸려요. 시간이 없으면 제2관문까지만 다녀와도 좋아요.
- 언제 가면 좋을까: 계곡과 숲이 시원한 여름, 단풍이 드는 가을이 걷기 좋아요.
- 가는 법: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이나 중부내륙선 문경역을 이용해요. 문경역에서는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요.
- 참고: 문경새재는 국립공원이 아니라 1981년 지정된 도립공원이에요. 촬영장 관람료 등은 문경시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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