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90 분
주요 볼거리
- 북쪽을 바라보는 높이 약 10.6m 석조여래입상
- 돌을 쌓아 만든 석굴식 법당 터
- 보물 오층석탑과 보기 드문 사각석등
- 자연 바위를 깎은 거대한 거북 받침돌
- 계립령 옛길 하늘재 숲길
장소 소개
충주 수안보 남쪽, 충북과 경북을 잇는 고갯길 하늘재 아래 분지에 미륵대원지가 있어요. 커다란 돌을 쌓아 만든 석굴 안에 높이 약 10.6m의 돌부처가 서 있는데, 이 불상과 절터가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특별해요. 남향이 원칙인 우리나라 절터에서는 보기 드문 구조예요.
돌로 쌓은 석굴 법당
절의 중심은 사람이 돌을 쌓아 만든 석굴식 법당이에요. 길이 9.8m, 너비 10.75m, 높이 6m의 돌벽을 세우고 가운데 대좌 위에 석불을 모셨어요. 옆면과 뒷면 벽 가운데는 감실처럼 파서 작은 불상을 새겨 넣었고, 위에는 나무로 지은 건물이 지붕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여요. 지금은 목조건물이 사라져 불상이 하늘 아래 서 있고, 둘러싼 돌벽만 남아 있어요. 방식은 다르지만 경주 석굴암을 본뜬 석굴사원으로 해석돼요. 절의 정체는 발굴로 하나씩 드러났어요. 1977~1978년 청주대학교 조사에서 절 이름이 '미륵대원사'였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1980년 이화여자대학교 조사에서는 석굴 위 목조건물이 불에 타 무너지고 돌 구조물만 남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미륵당초'라고 새긴 기와도 나와서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사이에 지은 절로 봐요. 절터는 탑 하나와 금당 하나를 둔 배치로, 사적 지정 면적은 약 **8만㎡**에 이르러요.
마의태자 전설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이 935년 고려에 나라를 넘기려 하자, 태자(마의태자)는 통곡하며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다고 해요. 함께 가던 동생은 월악산에 남아 덕주사를 짓고 남쪽을 향한 마애불을 새겼고, 태자는 이곳에 석굴을 지어 북쪽의 덕주사를 바라보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남매가 서로 마주 보도록 불상을 세웠다는 전설이 북향 절터의 이유로 이야기돼요.
무엇을 볼까
- 석조여래입상(보물): 몸은 여러 개의 돌을 쌓아 만들었고, 머리 위에 넓적한 돌갓을 얹었어요. 얼굴이 몸보다 밝은 빛을 띠고 있어 멀리서도 눈에 띄어요.
- 오층석탑(보물): 석굴 앞마당에 선 높은 석탑으로, 석굴과 한 줄로 놓여 있어요.
- 석등과 사각석등: 팔각 석등과 보기 드문 네모난 석등이 함께 남아 있어요.
- 삼층석탑과 석조보살의좌상: 경내 한쪽에 작은 삼층석탑과, 의자에 앉은 자세의 보살상이 남아 있어요. 큰 불상에 가려 지나치기 쉬우니 일부러 찾아보세요.
- 거북 받침돌: 자연 바위를 그대로 깎아 만든 거대한 귀부로, 비석은 없고 받침만 남았어요.
- 원(院) 터: 절 옆에는 고갯길을 넘는 나그네가 묵던 숙소 '원'의 터가 있어요. 이 길은 조선 시대에 문경새재가 열리면서 기능을 잃었어요.
Tripto 팁
- 하늘재 걷기: 하늘재는 『삼국사기』에 156년 신라가 길을 열었다고 기록된 계립령 옛길로 이어져요. 절터 옆에서 고개까지 숲길이 이어져 있어서, 절터 관람과 함께 가볍게 걸어 보기 좋아요.
- 관람: 절터는 연중 상시 개방이고 입장료가 없으며 주차장이 있어요. 절터만 보면 4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 좋은 때: 고지대라 가을 단풍이 일찍 들고, 봄 신록 때도 좋아요. 겨울에는 길이 얼 수 있어요.
- 가는 법: 수안보 온천에서 차로 약 20분이에요. 시내버스는 하루 몇 번뿐이라 자가용이 편해요.
- 함께 보기: 수안보 온천에서 하루 묵거나, 월악산 덕주사 마애불과 묶어 남매 전설의 두 불상을 함께 보는 일정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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