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0 시간
주요 볼거리
- 소안항일운동기념관과 1990년 세운 기념탑
- 일 년 내내 태극기가 걸린 마을 풍경
- 천연기념물 미라리 상록수림과 갯돌 해변
- 방풍림인 맹선리 상록수림
- 대한호·민국호·만세호 여객선
장소 소개
완도 남쪽 바다에 떠 있는 소안도는 '항일의 땅, 해방의 섬'이라는 표지석이 배를 맞이하는 섬이에요. 일제강점기에 주민 수에 비해 아주 많은 독립운동가가 나온 곳이라, 지금도 집집마다 일 년 내내 태극기를 걸어 두는 마을 풍경으로 알려져 있어요. 섬을 오가는 여객선 이름도 대한호, 민국호, 만세호예요.
섬의 옛이야기
소안도에 사람이 자리 잡은 것은 16세기 중반이에요. 김해 김씨와 동복 오씨가 처음 월항에 들어와 살았고, 임진왜란 때 난리를 피해 온 사람들이 더해졌어요. 그때는 섬을 '달목도'라고 불렀다고 해요. 조선왕조실록에는 죄인이나 도망자가 숨어드는 섬으로, 왜구의 침입이 잦은 섬으로 기록돼 있어요. 2013년 기준 주민은 약 2,860명이었고, 그중 1,059명이 65세 이상이었어요.
독립운동의 섬
저항의 첫 불씨는 1909년에 일었어요. 동학군 출신 이준하 등 6명이 일본이 이웃 당사도에 세운 등대를 습격한 사건이 소안도 항일운동의 시작으로 꼽혀요. 소안도 사람들의 싸움은 땅을 지키는 일로도 이어졌어요. 1905년 섬의 토지가 친일 귀족 이기용에게 넘어가자 주민들은 1909년 소송을 내 1922년에 끝내 이겼어요. 그 사이 1913년 송내호 등이 세운 사립 중화학원은 승소 뒤 주민 성금으로 사립 소안학교로 커졌고, 이곳에서 많은 독립운동가가 자랐어요. 1920년대에는 주민 약 2,000명 가운데 800명가량이 일제에 '불령선인'으로 찍혀 감시를 받았다고 해요. 소안도 출신 독립운동가는 88명으로 꼽히고, 그중 20명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았어요.
무엇을 볼까
- 소안항일운동기념관: 섬의 독립운동 이야기와 인물을 정리해 둔 기념관이에요. 섬에 오면 가장 먼저 들러 보세요.
- 항일운동 기념탑: 1990년 주민 성금으로 세운 높이 8m의 탑이에요. 비자리 바닷가 갯돌을 쌓아 만들었고, 검은 돌은 일제의 탄압을, 흰 돌은 백의민족을 뜻해요.
- 미라리 상록수림: 해안을 따라 약 400m 이어진 천연기념물 숲이에요.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24종이 자라고, 숲 앞 해변에는 둥근 갯돌이 깔려 있어요. 숲 가장자리로 데크길이 나 있어 걷기 편해요.
- 맹선리 상록수림: 해안 언덕 위 길이 약 300m의 천연기념물 숲으로, 마을을 바닷바람에서 지켜 온 방풍림이에요.
섬의 지형
소안도는 면적 약 23km²로, 북쪽의 대봉산과 남쪽의 가학산(359m)이 섬의 뼈대를 이뤄요. 두 산 사이는 해발 5m도 안 되는 낮은 땅으로 이어져 있고, 면사무소가 그 잘록한 곳에 있어요. 바위산이 바다와 만나는 곳은 대부분 가파른 절벽이고, 북쪽 해안에는 갯벌과 염전이 있어요.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요.
Tripto 팁
- 가는 법: 완도읍 서쪽의 화흥포항에서 소안도행 여객선이 하루 여러 차례 다녀요. 배에 따라 45분~1시간 남짓 걸리고, 차도 실을 수 있어요. 출항 30분 전까지 터미널에 도착하고, 날씨에 따라 결항될 수 있으니 당일 운항 여부를 확인하세요.
- 섬 안 이동: 섬이 크지 않아 차나 자전거로 반나절이면 주요 장소를 돌 수 있어요. 차 없이 왔다면 농협 버스 시간을 미리 확인하세요.
- 좋은 때: 상록수림은 사계절 푸르고, 바다 산책은 봄과 가을이 쾌적해요. 여름에는 갯돌 해변에서 쉬기 좋아요.
- 시간: 배 시간을 포함해 완도에서 하루 일정으로 잡으세요. 기념관과 두 숲, 기념탑을 차분히 보려면 섬에서 4~5시간은 필요해요.
- 함께 보기: 이웃한 보길도에 윤선도의 원림이 있어요. 두 섬은 모두 화흥포항에서 배로 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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