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2 시간
주요 볼거리
- 천연기념물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
- 물결무늬 지층과 화산탄 자국
- 정상의 육각 정자 수월정
- 차귀도와 해넘이 전망
- 제주올레 12코스와 이어진 엉알해안
장소 소개
제주 서쪽 끝 한경면 고산리 바닷가에 솟은 높이 77m의 낮은 오름이에요. 봉우리는 평범해 보이지만, 아래 해안 절벽에는 약 1만 8천 년 전 화산 폭발 때 쌓인 화산재 층이 줄무늬처럼 드러나 있어 화산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교과서 같은 곳으로 통해요. 정상에서는 차귀도와 서쪽 바다로 지는 해가 정면으로 보여요.
바다와 마그마가 만든 오름
수월봉은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물을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는 수성화산 활동으로 생긴 응회환이에요. 성산일출봉, 송악산과 함께 제주의 대표적인 수성화산으로 꼽혀요. 폭발 때 화산가스와 화산재, 돌 조각이 뒤섞인 흐름이 땅 위를 빠르게 퍼지며 층층이 쌓였는데, 이를 베이스서지라고 해요. 바다가 오름의 서쪽을 깎아 내면서 그 단면이 해안 절벽에 그대로 드러났어요.
절벽에서 찾아볼 것
- 물결무늬 지층: 화구에서 멀어질수록 층이 얇아지고 물결처럼 휘어져요. 층이 옆으로 길게 이어져서 서로 다른 지점의 지층을 맞춰 볼 수 있을 정도라 세계적으로도 드문 노두로 평가받아요.
- 화산탄과 휘어진 지층: 폭발 때 날아온 돌덩이가 떨어지면서 아래 지층을 눌러 휘게 만든 자국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요.
- 엉알: 절벽 아래 해안은 제주 말로 '엉알'이라 불러요. '엉'은 벼랑, '알'은 아래라는 뜻이에요. 절벽은 약 2km 이어져요.
이 지층은 2009년 12월 11일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제주 세계지질공원의 명소이기도 해요.
정상과 이름 이야기
정상에는 예전에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 정자 수월정과 고산기상대가 있어요. 정자에 앉으면 바로 앞바다의 차귀도와 멀리 산방산, 날이 맑으면 한라산까지 보여요.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가 전해져요. 하나는 수월이라는 호를 쓴 고지남을 기려 1910년에 세운 비석에서 왔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녹고와 수월 남매의 전설에서 왔다는 설이에요. 그래서 예전에는 '녹고물오름'이나 '수월이오름'이라고도 불렸어요. 봉우리 주변에는 제주에서 가장 넓은 들판인 고산 들녘이 펼쳐지고, 기슭 곳곳에서 솟는 용천수는 약수로 알려져 있어요.
절벽 붕괴와 통제 구간
화산재가 쌓인 지층은 약해서 낙석이 잦아요. 2024년 4월 17일 해안 산책로 북쪽 입구 근처 절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엉알해안 산책로가 통제되었고, 이후에도 일부 구간 통제가 이어졌어요. 절벽 아래로 다가가거나 통제선을 넘지 말고, 방문 전에 통제 구간을 확인하세요.
Tripto 팁
- 이용: 상시 개방이고 입장료는 없어요. 정상 근처에 주차장과 화장실, 전망대가 있어요.
- 좋은 때: 해 질 녘이 가장 인기 있어요. 바람이 강한 곳이니 겉옷을 챙기세요.
- 소요 시간: 정상 전망만 보면 30분, 열린 해안 구간까지 걸으면 1~2시간 정도예요.
- 함께 가기: 엉알해안 산책로는 자구내 포구까지 이어지고 제주올레 12코스와 연결돼요. 자구내 포구에서는 차귀도가 가깝고, 근처에 고산리 선사유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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