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1953년 미 제1군단 신자들의 헌금으로 지은 석조 성당
- 덕정리 돌산의 화강석으로 쌓은 담쟁이 돌벽
- 경기도 문화유산자료 제99호
- 2004년부터 의정부교구 주교좌 성당
- 1호선 의정부역에서 약 400m
장소 소개
의정부역 가까운 주택가에 담쟁이덩굴로 덮인 작은 석조 성당이 서 있어요. 한국전쟁이 끝나던 1953년, 의정부에 주둔하던 미군 가톨릭 신자들의 헌금으로 지은 건물로, 지금은 천주교 의정부교구의 주교좌 성당 마당에서 ‘사적지 성당’으로 보존되고 있어요. 전쟁 직후 성당 건축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전쟁의 폐허 위에 쌓은 돌
이 본당의 뿌리는 양주 일대의 옛 교우촌 공소에서 시작돼, 1930년대 양주 덕정리에 세운 성당으로 이어졌어요. 1945년 본당을 의정부로 옮기며 한옥 한 채를 고쳐 임시 성당으로 썼지만, 이 건물은 한국전쟁 때 불타 버렸어요. 전쟁이 끝나 갈 무렵 이계광(요한) 신부가 당시 의정부에 주둔하던 미 제1군단의 군종 신부 로제스키 신부의 도움을 받아 새 성당을 지었고, 1953년 8월 봉헌했어요. 건축비는 미 제1군단 가톨릭 신자들의 헌금으로 마련했는데, 이 사실은 성당 입구의 명판에 지금도 남아 있어요.
돌로 지은 이유
당시 성당은 대부분 붉은 벽돌로 지었지만, 이곳은 양주 회천면 덕정리 돌산에서 캐낸 화강석으로 쌓았어요. 공사비를 따져 보니 벽돌보다 돌이 더 쌌다는 증언이 전해져요. 의정부 일대에서 일하던 석공들이 돌을 다듬었고, 비슷한 시기에 지은 양주군청사에서도 같은 솜씨가 보인다고 해요. 내부 기둥 열이 사라지는 등 단순해졌지만 종탑과 정면은 고전적인 성당 모습을 지켜, 전쟁 뒤 ‘성채처럼 단단한 교회’를 추구한 시대의 특징을 보여 줘요. 이 건물은 경기도 문화유산자료 제99호(옛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있어요.
둘러볼 것
- 사적지 성당: 뾰족한 종탑과 아치형 출입문, 담쟁이가 덮인 돌벽이 눈에 띄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신발을 벗는 마루 바닥에 작은 의자와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있어요.
- 입구 명판: 미군 신자들의 헌금으로 지었다는 기록이 새겨져 있어요.
- 새 성전: 바로 옆에 2003년 완공한 큰 성전이 있고, 2004년 의정부교구가 생기면서 이곳이 주교좌 성당이 됐어요.
- 성당 뒤뜰: 성 김대건 신부상과 십자가의 길, 작은 연못이 있는 쉼터가 있어요.
북부 경기 성당들의 어머니
의정부성당은 의정부, 양주, 동두천 일대 여러 본당이 갈라져 나온 모본당으로 불려요. 1957년에는 당시 서울대교구에서 처음으로 신심 단체인 레지오 마리애가 이곳에서 만들어졌어요. 전쟁 직후 미군 신자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선 작은 돌 성당이, 반세기 뒤 새 교구의 주교좌가 된 셈이에요.
Tripto 팁
- 가는 길: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서쪽으로 약 400m 떨어져 있어 걸어서 갈 수 있어요. 주소는 의정부시 신흥로265번길 27이에요.
- 관람 예절: 지금도 미사를 드리는 성당이에요. 미사 시간에는 사진 촬영을 삼가고, 안에 들어갈 때는 조용히 둘러보세요.
- 시간: 사적지 성당과 뒤뜰을 둘러보는 데 3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 함께 보기: 담쟁이가 짙게 덮이는 여름과 잎이 붉게 물드는 가을에 돌벽이 가장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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