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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볼거리

  • 박혁거세 탄생 전설이 깃든 우물 터
  • 우물을 메우고 세운 지름 약 20m의 팔각 건물 터
  • 1802년에 세운 시조유허비
  •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잔디밭
  • 오릉·포석정지와 묶는 남산 서쪽 산책

장소 소개

경주 오릉에서 남동쪽으로 1km쯤,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잔디밭이 나정이에요.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우물이 있던 자리로, 오랫동안 전설의 장소로만 여겨졌어요. 그런데 2000년대 발굴에서 실제 우물 터와 커다란 팔각 건물 터가 나오면서, 신라가 이곳을 나라의 시작을 기리는 신성한 곳으로 모셨다는 사실이 드러났어요.

흰 말과 붉은 알의 전설

신라가 세워지기 전 경주 일대는 여섯 촌장이 나누어 다스렸다고 해요. 어느 날 고허촌장 소벌도리공이 양산 기슭 우물가에서 흰 말이 무릎을 꿇고 우는 것을 보고 가 보니 커다란 알이 있었어요. 알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나자 하늘이 보낸 아이로 여겨 길렀고, 박처럼 생긴 알에서 나왔다 하여 성을 박, 세상을 밝게 한다는 뜻으로 이름을 혁거세라 했어요. 아이는 13세가 되던 기원전 57년 왕위에 올라 나라 이름을 서라벌이라 했어요.

전설이 유적이 되기까지

2002년 비각을 두른 담장이 무너진 것을 계기로 발굴이 시작되었고, 2005년까지 네 차례 조사가 이어졌어요. 그 결과 길이 4.3m, 너비 2.5m의 타원형 우물 터와 그 둘레를 두른 도랑, 나무 울타리 흔적이 나왔어요. 기원전후 무렵 우물을 신성한 곳으로 보호했고, 500년 전후에는 우물을 메우고 그 위에 한 변 약 8m, 지름 약 20m의 팔각 건물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어요. 이는 487년 나을에 신궁을 세웠다는 기록과 맞아떨어져요. 679년에 고쳐 지은 흔적을 알려 주는 기와도 나왔어요.

이름에 담긴 뜻

발굴에서는 '生(생)' 자가 찍힌 기와가 90여 점 나왔어요. 그래서 이 우물을 '난 우물', 곧 시조가 태어난 우물이라 불렀고 기록에 나오는 '나을'은 그 소리를 한자로 옮긴 것이라는 견해가 있어요. 한편 '나'는 나라의 중심 고을을, '을'은 옛 신라말로 우물을 뜻해 나을·나정이 곧 '나라의 우물'이라는 풀이도 있어요. 어느 쪽이든 이곳이 신라 사람들에게 나라의 출발점으로 여겨졌다는 점은 같아요.

지금 볼 수 있는 것

  • 시조유허비: 1802년(순조 2) 박혁거세를 기려 세운 비석이 잔디밭 한쪽에 서 있어요.
  • 발굴 터: 우물과 팔각 건물이 있던 자리를 잔디와 표시로 정비하고 안내판을 세워 두었어요. 안내판의 평면도를 보며 건물 윤곽을 찾아보세요.
  • 소나무 숲: 유적을 감싼 소나무들이 남산 서쪽 들판 한가운데서 이곳을 섬처럼 보이게 해요.

함께 둘러보기

나정은 1975년 사적으로 지정되었어요.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박혁거세와 왕비 등이 묻혔다고 전하는 오릉, 신라 왕들이 연회를 열었다는 포석정지가 있어 남산 서쪽 기슭의 신라 유적을 하나로 묶어 걷기 좋아요. 주변에는 창림사지 등 신라 왕경의 유적도 흩어져 있어요.

Tripto 팁

  • 관람: 입장료 없이 둘러보는 야외 유적이에요. 그늘은 소나무 아래뿐이니 여름에는 모자를 챙기세요.
  • 소요 시간: 나정만 보면 20~30분, 오릉과 포석정지까지 걸으면 2시간 정도예요.
  • 가는 길: 주소는 경주시 탑동 700-1이에요. 오릉에서 남동쪽으로 1km 남짓 걸으면 되고, 경주 시내에서 택시나 자전거로 가기도 쉬워요.
  • 알아 둘 점: 건물이 남아 있지 않은 터라 미리 전설과 발굴 이야기를 알고 가면 훨씬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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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 자료

확인 완료2026년 10월 20일

주변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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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포석정지

역사 유적지

경주 포석정지

경주 남산 서쪽 숲속에 남은 신라의 전복 모양 돌 물길이에요. 술잔을 띄우던 유상곡수 연회 터로 알려졌지만 927년 경애왕이 최후를 맞은 곳이고, 1998년 발굴 뒤로는 의례 터였다는 견해도 힘을 얻었어요. 1963년 사적 제1호로 지정됐어요. 둘러보는 데 20~30분이면 돼요.

0.7 km 20–30 분
경주 오릉

역사 유적지

경주 오릉

신라 시조 박혁거세와 알영부인, 초기 박씨 왕 세 명의 무덤으로 전해지는 다섯 봉분이에요. 몸이 다섯으로 흩어져 떨어졌다는 뱀 전설이 깃든 곳으로, 소나무 숲 속 조용한 능역에 시조 제사를 지내는 숭덕전과 알영부인 탄생 설화가 깃든 우물 알영정이 함께 있어요.

0.9 km 30–60 분
경주 월정교

역사 유적지

경주 월정교

신라 경덕왕 때인 760년 남천에 놓였다는 다리를 오랜 발굴 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2018년 다시 지은 누각 다리예요. 한국에서 가장 큰 목조 다리로, 밤 조명이 물에 비치는 모습이 유명해요. 매일 22:00까지 열고,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어요. 교촌마을이 바로 옆이에요.

1.6 km 30–60 분
경주 교촌마을

옛 거리·광장

경주 교촌마을

682년 신라 국학이 섰다고 전하는 자리에 향교가 이어져 온 경주의 한옥 마을이에요. 9대째 이어진 경주 최부자댁 고택과 경주향교, 국가무형유산 교동법주가 있고, 월정교와 계림, 첨성대까지 걸어서 이어져요. 마을 입장은 무료예요. 해 질 녘 조명도 아름다워요.

1.7 km 60–180 분
경주 계림

역사 유적지

경주 계림

경주 첨성대와 월성 사이에 있는 작은 숲으로, 경주 김씨 시조 김알지가 나뭇가지에 걸린 금궤에서 나왔다는 전설이 깃들어 신라의 별칭이 되었어요. 1803년 세운 탄생 기록비와 왕버들 고목을 보고, 대릉원에서 월성까지 이어지는 유적 산책로를 함께 걸어 보세요. 입장료 없이 언제든 들를 수 있어요.

1.9 km 20–40 분
경주 월성

성곽·요새

경주 월성

초승달 모양 언덕에 자리한 신라 왕궁 터로, 반월성이라고도 불러요. 성벽 둔덕과 복원된 해자, 조선 시대 석빙고가 남아 있고 지금도 발굴이 이어져요. 첨성대와 계림, 동궁과 월지 사이라 경주 시내 산책 코스로 걷기 좋아요. 입장료 없이 언제든 둘러볼 수 있어요.

2.0 km 40–90 분
국립경주박물관

박물관·미술관

국립경주박물관

천년 왕국 신라의 수도 경주에서 신라 유물을 가장 많이 모아 놓은 박물관이에요. 높이 3.66m, 무게 18.9톤의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과 고분에서 나온 황금 유물, 월지 유물을 무료로 볼 수 있고, 동궁과 월지까지 걸어갈 수 있어요. 토요일에는 밤 9시까지 열어요(3~12월).

2.0 km 90–180 분
경주 첨성대

역사 유적지

경주 첨성대

신라 선덕여왕 때 쌓은 높이 약 9m의 돌 천문대로,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꼽혀요. 국보이자 경주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의 일부이고, 대릉원과 월성 사이 평지에 있어 밤 조명과 꽃밭 산책을 함께 즐겨요. 첨성대만 보면 30분, 주변 유적과 묶으면 반나절 산책이에요.

2.2 km 30–90 분
경주 황리단길

옛 거리·광장

경주 황리단길

신라 고분군 대릉원 돌담 바로 옆, 한옥 지붕 아래로 카페와 식당, 사진관이 약 1.5km 이어지는 경주의 거리예요. 2015년 무렵부터 바뀌기 시작해 경주에서 가장 붐비는 길이 됐고, 10원빵도 이곳에서 처음 팔렸어요. 첨성대와 교촌마을까지 걸어서 이어 갈 수 있어요.

2.4 km 60–180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