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60 분
주요 볼거리
-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관음전
- 대원군 친필 '용궁사' 현판
- 천 년이 넘었다고 전하는 느티나무 두 그루
- 바다에서 건진 돌부처 전설
-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약 3km
장소 소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한가운데, 백운산(255m) 동북쪽 기슭의 숲길 끝에 작은 절 용궁사가 있어요. 규모는 아담하지만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다시 짓고 이름을 붙인 절이라 그의 손길이 곳곳에 남아 있고, 입구에는 천 년이 넘었다고 전하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 있어요. 공항에서 가까워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한국 절의 분위기를 느껴 보기에도 좋아요.
백운사에서 용궁사로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신라 문무왕 10년인 670년 원효대사가 처음 세우고 산 이름을 따 백운사라 했어요. 조선 후기에는 구담사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흥선대원군이 아들의 즉위를 빌며 이곳에서 오래 기도했다고 해요. 고종이 왕위에 오른 뒤 대원군은 절을 옛터로 옮겨 다시 짓고 이름을 용궁사로 바꿨어요. 중건 시기는 자료에 따라 1854년 또는 1864년으로 달라요. 용궁사는 1990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어요.
바다에서 건진 돌부처
절 이름에는 바다와 얽힌 전설이 있어요. 영종도의 한 어부가 그물을 끌어올렸더니 물고기 대신 돌부처가 걸려 나왔고, 두 번이나 바다에 도로 던졌지만 다시 그물에 걸렸다고 해요. 그날 밤 꿈에 노인이 나타나 그 부처를 잘 모시라고 일렀고, 어부는 꿈대로 부처를 모셨대요. 이 부처는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다고 전해져요. 어부의 성씨나 부처의 재질은 이야기마다 조금씩 달라요.
무엇을 볼까
- 관음전: 흥선대원군이 다시 지은 건물로, 옆에서 보면 지붕이 사람 인(人) 자 모양인 맞배지붕이에요. 기둥에는 서예가 해강 김규진이 쓴 주련 네 개가 걸려 있어요. 원래 옥으로 깎은 관음상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에 도난당했고, 지금은 청동 관음상을 모셔요.
- 대원군 현판: 입구 쪽 요사채(대방) 정면에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용궁사' 현판이 걸려 있어요. 굵고 힘 있는 글씨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 느티나무 두 그루: 절 입구의 느티나무 두 그루는 천 년이 넘었다고 전하며 인천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돼 있어요. 줄기 아랫부분이 크게 패어 그 안에 작은 불상을 모셔 둔 모습이 이색적이에요.
- 칠성각과 용황각, 미륵불: 경내 위쪽에는 칠성각과 용황각이 있고, 근래에 세운 높이 11m의 미륵불이 서 있어요.
Tripto 팁
- 관람: 연중 언제든 들어갈 수 있고 입장료는 없어요. 주차도 무료예요.
- 소요 시간: 절만 둘러보면 40분~1시간이에요. 백운산 정상까지 함께 오르면 반나절을 잡으세요.
- 가는 길: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동쪽으로 약 3km라 택시로 10분 남짓 걸려요. 주소는 인천 영종구 운남로 199-1이에요.
- 환승 여행: 인천공항에서 가까워 경유 대기 시간이 길 때 들르기 좋아요. 출국 수속 시간을 넉넉히 남겨 두세요.
- 좋은 때: 느티나무 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 연등이 걸리는 부처님오신날 무렵이 특히 보기 좋아요.
- 예절: 작은 절이라 스님들이 생활하는 공간과 가까워요. 요사채 안쪽은 들어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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