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대한제국의 정궁: 1897~1907년 고종의 궁궐
- 1910년 완공된 신고전주의 건물 석조전
- 고종이 차를 즐긴 정관헌
- 대한문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 돌담길과 21:00까지의 야간 관람
장소 소개
덕수궁은 서울 중구 정동, 시청 광장 바로 앞에 있는 궁궐이에요. 다른 궁궐과 달리 전통 목조 전각과 서양식 석조 건물이 한 담장 안에 함께 서 있는데, 근대화를 꿈꾸던 **대한제국(1897~1910)**의 정궁이었기 때문이에요. 도심 한가운데 있어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것도 덕수궁만의 특징이에요.
역사: 임시 거처에서 황제의 궁궐로
이 자리는 원래 성종의 형 월산대군의 집이었어요. 1593년 임진왜란으로 한양의 궁궐이 모두 불타자, 피란에서 돌아온 선조가 이 집을 임시 거처로 썼어요. 광해군은 이곳에 경운궁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 해는 자료에 따라 1608년 또는 1611년이에요. 1623년에는 인조가 여기서 즉위했어요.
19세기 말 다시 역사의 중심이 됐어요.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된 뒤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던 고종은 1897년 경운궁으로 돌아왔고, 그해 10월 13일 근처 환구단에서 황제로 즉위하며 대한제국을 선포했어요. 궁 서쪽에는 러시아와 미국 공사관, 북쪽에는 영국 공사관이 있어, 고종은 외국 공관 가까이에서 일본의 압박을 피하려 했어요. 고종은 주변 땅을 사들여 궁을 넓히고 전통 양식과 서양 양식의 건물을 함께 지었어요.
1904년 큰불로 대부분의 전각이 탔지만 곧 다시 지었어요. 1907년 고종이 강제로 물러나고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기면서 궁의 이름은 덕수궁으로 바뀌었어요. 고종은 1919년 함녕전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 살았어요. 일제강점기에 궁역이 크게 줄고 전각이 헐려, 지금은 전성기의 약 3분의 1 크기로 추정돼요.
볼거리
- 대한문: 지금의 정문이에요. 원래 이름은 대안문이었는데 1906년 대한문으로 바뀌었어요.
- 중화전: 궁의 정전이에요. 1902년 2층으로 지었지만 1904년 화재 뒤 1906년 단층으로 다시 지었어요. 천장에는 황제를 상징하는 용 두 마리가 있어요.
- 석조전: 영국인이 설계해 1910년 완공한 신고전주의 건물로, 지금은 대한제국역사관이에요. 앞의 분수 정원과 함께 덕수궁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곳이에요.
- 함녕전: 고종의 침전이었고, 1904년 화재가 시작된 곳이자 고종이 숨을 거둔 곳이에요.
- 정관헌: 로마네스크 양식 기둥과 베란다에 한국식 지붕을 얹은 건물로, 고종이 연회를 열고 차를 마시던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 돈덕전: 외국 사절을 맞던 프랑스풍 건물을 다시 지어 2023년 9월 26일 전시관으로 문을 열었어요.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궁 안에 있는 미술관으로, 별도 전시가 열려요.
더 보면 좋은 곳
- 광명문: 함녕전 남쪽의 문으로 1897년 완공됐어요. 1938년 다른 자리로 옮겨져 물시계 자격루와 흥천사 종을 전시하는 곳으로 쓰이다가,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2018년 말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 즉조당과 준명당: 고종이 처음 덕수궁에 들어왔을 때 즉조당을 정전으로 썼고, 한때 태극전, 중화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렀어요.
- 석어당: 선조 때부터 이어진 이름을 간직한 전각으로, 1904년 화재로 탄 뒤 이듬해 다시 지었어요.
줄어든 궁궐
덕수궁의 모습은 20세기 들어 크게 바뀌었어요. 1912년 태평로가 궁의 동쪽을 가로지르며 정문 앞 광장과 일부 건물이 헐렸고, 궁 담장은 안쪽으로 밀려났어요. 1933년 10월 1일에는 궁의 일부가 ‘중앙공원’이라는 이름의 공원으로 공개됐고, 이 과정에서 건물 열 채가 철거됐어요. 이때 심은 모란은 광복 뒤에도 인기를 끌었지만, 식민지 시기의 흔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1985년 소나무와 진달래로 바뀌었어요. 대한문은 도로 확장 때문에 1970~1971년 지금 자리로 옮겨졌어요. 궁 북쪽 선원전 터는 오랫동안 다른 용도로 쓰이다가 2024년 공원으로 시민에게 열렸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한국전쟁 때 미군 장교 제임스 해밀턴 딜은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덕수궁 포격을 막았고, 1996년 한국 정부에서 감사패를 받았어요.
- 1946년 석조전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미소공동위원회가 열렸어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09:00~21:00(입장 마감 20:00), 월요일 휴궁이에요.
- 요금: 어른(외국인 19
64세, 내국인 2564세) 1,000원, 10명 이상 단체 800원이에요. - 가는 법: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1번 출구 바로 앞이에요.
- 수문장 교대의식: 대한문 앞에서 화~일요일 11:00, 14:00에 열려요. 일정은 바뀔 수 있으니 확인하고 가세요.
- 언제 가면 좋을까: 해 질 무렵 들어가 조명이 켜진 석조전과 전각을 보는 것을 추천해요. 궁을 나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 쪽으로 걸어 보세요.
- 시간: 궁 안은 1~2시간이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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