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분
주요 볼거리
- 1601년 완공된 관우 사당
- 工자 모양 지붕과 벽돌 벽
- 붉은 얼굴과 누런 얼굴의 관우상
- 2011년 발견된 운룡도
- 동묘앞역에서 바로
장소 소개
동관왕묘, 줄여서 동묘는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 장수 관우를 모신 사당이에요. 조선 땅에 웬 중국 장수의 사당인가 싶지만, 임진왜란이라는 국제전쟁이 남긴 흔적이에요. 서울에 있던 관왕묘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가장 크고 보존이 잘 된 곳으로, 중국풍 건축과 채색 조각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역사: 명나라 군대가 남긴 사당
임진왜란 때 조선에 온 명나라 장수들은 관우의 신령이 전쟁을 도왔다고 믿어 곳곳에 관왕묘를 세웠어요. 전쟁이 끝난 뒤 명나라가 사당을 지어 달라고 요청하자 조선은 동대문 밖에서 1599년 공사를 시작해 1601년(선조 34년) 완공했어요. 명나라 만력제가 건축 자금과 친필 현판을 보내왔어요. 성리학을 따르던 조선 사람들에게 관우 숭배는 낯설었고, 사당은 오랫동안 외교 관계 때문에 유지됐어요. 영조 때에 와서야 국가 제사에 포함됐어요. 서울에는 남관왕묘, 북관왕묘, 서관왕묘도 있었지만 옮겨지거나 헐려서 동묘만 제자리에 남았어요. 1936년 보물로 처음 지정됐고 1963년 다시 보물로 지정됐어요.
무엇을 볼까
- 工자 모양 지붕: 본전은 앞뒤 두 건물이 붙은 구조로, 위에서 보면 지붕이 '工' 자를 이뤄요. 중국 사당에서 흔한 방식이에요.
- 벽돌 벽: 본전 둘레를 두꺼운 벽돌 벽으로 감싸고, 그 바깥에 다시 기둥을 세워 처마를 받쳤어요. 조선 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에요.
- 관우상과 장수상: 앞칸은 제례를 올리는 공간이고, 뒤칸에 관우와 부하 장수들의 조각상이 모셔져 있어요. 붉은 얼굴과 누런 얼굴의 관우상이 함께 있는 점도 눈여겨보세요.
- 담장과 마당: 돌과 흙으로 쌓은 담이 9,315㎡ 경내를 둘러싸고 있어요.
숨은 이야기
2011년 10월 금동 관우상 뒤편의 일월오악도 뒤에서 숨겨져 있던 운룡도가 발견됐어요. 조사를 마친 뒤 그림은 다시 일월오악도로 가려졌어요. 동묘에서 치성을 드릴 때 쓰던 백자 병은 지금 서울역사박물관에 있어요.
조선 사당과 무엇이 다를까
동묘는 너비보다 깊이가 긴 중국식 배치를 따랐고, 뒷면과 옆면을 벽돌로 화려하게 마감했어요. 나무 기둥과 흙벽이 중심인 조선 사당과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가 금방 눈에 들어와요. 영조 대에 관우 제사가 국가 의례에 들어간 데에는 명나라를 기리고 청나라를 낮추어 보던 당시 분위기가 깔려 있었어요. 2014년 서울시는 동묘 안의 유물 37건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았어요.
Tripto 팁
- 가는 법: 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에서 걸어서 금방이에요. 역 이름이 이 사당에서 왔어요.
- 함께 보기: 걸어서 10분 남짓 거리에 흥인지문과 한양도성 낙산 구간이 있어요.
- 관람: 개방 시간과 휴무일은 방문 전 종로구 안내로 확인하세요.
- 둘러보는 법: 본전 바깥 기둥 사이를 한 바퀴 돌며 벽돌 벽의 무늬와 쌓은 방식을 살펴보세요. 조선 건물에서는 보기 어려운 디테일이에요.
- 시간: 경내를 둘러보는 데 20~30분이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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