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분
주요 볼거리
- 수령 약 500년, 높이 22.5m, 가슴높이 둘레 5.4m
- 우리나라 굴참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로 꼽힘
- 1982년 천연기념물 지정
- 깊게 골이 진 두꺼운 코르크 껍질
- 7월 마을 제사와 소쩍새 풍년 이야기
장소 소개
안동 임동면 대곡리 마을 언덕에 수령 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굴참나무 한 그루가 사방으로 가지를 펼치고 있어요. 높이 22.5m, 가슴높이 둘레 5.4m로 지금 보호되고 있는 굴참나무 가운데 가장 튼튼하고 모양이 잘 발달한 나무로 꼽히며,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어요. 나무가 선 대곡리 583번지 일대가 보호 구역으로 함께 관리되고 있어요. 큰 나무를 좋아한다면 안동 동쪽 길을 달리다 들러 볼 만해요.
굴참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굴참나무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 자라는 참나무 종류로, 줄기 껍질에 두꺼운 코르크층이 발달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남향의 건조한 땅이나 돌이 많은 곳에서도 잘 자라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특히 많아요. 껍질은 코르크 재료로, 도토리는 묵을 쑤는 데 쓰였어요. 대곡리 나무도 밑동 가까이 다가가면 깊게 골이 진 두툼한 코르크 껍질이 뚜렷하게 보여요. 줄기가 굵게 올라가다 여러 갈래로 갈라져 둥글고 넓은 수관을 이루고 있어요.
가볍고 물이 잘 스미지 않는 굴참나무 껍질은 생활에도 요긴하게 쓰였어요. 강원도 산골에서는 이 껍질을 벗겨 지붕을 덮은 '굴피집'을 짓기도 했어요. 비슷하게 생긴 상수리나무와는 잎 뒷면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굴참나무 잎은 뒷면이 털 때문에 희뿌옇게 보여요. 나무 아래 떨어진 잎을 한 장 주워 뒤집어 보면 차이를 바로 알 수 있어요.
마을이 지켜 온 나무
이 나무는 오랫동안 마을의 정신적 기둥이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농사일을 마친 7월 중 좋은 날을 골라 논길을 고치고 풀을 벤 뒤, 일이 끝나면 나무 아래 모여 제사를 지내고 음식을 나눠 먹었다고 해요. 봄에 이 나무에 소쩍새가 날아와 울면 그해 풍년이 든다고 믿기도 했어요. 소쩍새는 봄에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여름 철새라, 그 울음은 농사철이 시작된다는 신호이기도 했어요. 조상 대대로 아끼며 지켜 온 나무라 민속적 가치가 크고, 국내에서 손꼽히게 크고 오래된 굴참나무라 생물학적 보존 가치도 높아요.
Tripto 팁
- 관람: 마을 언덕에 선 야외 노거수라 바깥에서 언제든 볼 수 있어요. 보호 구역 안으로 들어가거나 뿌리 위를 밟지 말고, 주민들의 생활 공간이니 조용히 둘러보세요.
- 소요 시간: 20~30분이면 충분해요.
- 주차: 마을 안 길이 좁으니 마을 어귀의 넓은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가세요. 농번기에는 농기계가 자주 다니니 길을 막지 않게 주의하세요.
- 가는 길: 위치는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 583 일대예요. 안동 시내에서 동쪽으로 직선거리 약 25km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이 드물어 차로 가는 편이 편해요.
- 추천 시기: 새잎이 돋는 5월, 잎이 갈색과 주황으로 물드는 늦가을이 보기 좋아요. 잎이 진 겨울에는 껍질 무늬와 가지 뼈대가 잘 드러나요.
- 함께 보기: 임동면은 임하호와 맞닿아 있어 호숫가 드라이브와 묶기 좋아요. 안동 시내의 하회마을이나 도산서원과는 방향이 달라 하루 일정을 짤 때 동선을 미리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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