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90 분
주요 볼거리
- 300~600년 된 나무 500여 그루의 방풍림
- 마을 사람들이 서림이라 부르는 숲
- 서애 류성룡이 태어났다는 전설
- 1582~1584년에 지은 보물 의성 만취당
- 느티나무가 물드는 10월 말~11월 초
장소 소개
의성 점곡면 사촌마을 서쪽에는 수백 년 된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길게 늘어선 숲이 있어요. 고려 말 이 마을에 들어온 선비가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으려고 가꾼 방풍림으로,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서림(西林)**이라고 불러요.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띠처럼 이어진 숲이라, 마을에 닿기 전에 먼저 숲을 지나게 돼요. 600년 넘게 마을을 지켜 온 이 숲이 천연기념물 의성 사촌리 가로숲이에요.
바람을 막으려고 심은 숲
숲은 고려 말 안동 김씨로서 처음 이 마을에 들어온 김자첨이 만들었다고 전해요. 안동에서 사촌으로 옮겨 온 그는 마을 서쪽 평지에서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을 막으려고 나무를 심었고, 이것이 오늘날의 숲이 됐어요. 숲이 생긴 때는 1380년대로 추정돼요.
지금 숲에는 나이 300~600년쯤 된 느티나무, 팽나무, 갈참나무, 회화나무, 느릅나무 등 500여 그루가 자라요. 사람이 필요해서 만든 숲이 수백 년 동안 마을과 함께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옛사람들이 자연을 어떻게 생활에 끌어들였는지 보여 주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어요.
류성룡이 태어난 숲이라는 전설
이 숲에는 임진왜란 때 영의정으로 나라를 이끈 서애 류성룡이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져요. 사촌마을은 안동 김씨와 풍산 류씨가 모여 살아 온 마을이라, 류성룡과 이 마을의 인연을 이야기할 때면 늘 이 숲이 함께 등장해요. 숲이 마을 사람들에게 단순한 바람막이 이상의 의미를 지녀 온 이유예요.
숲과 마을 걷기
숲 안은 키 큰 나무 사이로 그늘이 넓게 드리워져 한여름에도 걷기 좋아요. 줄기가 굵고 비스듬히 휘어진 고목이 많아 나무 하나하나의 모양을 살피는 재미가 있어요. 숲에서 약 250m 떨어진 마을 안에는 보물 의성 만취당이 있어요. 퇴계 이황의 제자 김사원이 1582년부터 1584년까지 지은 건물로, 현판은 명필 석봉 한호의 글씨예요. 만취당에는 이곳을 찾은 온계 이해, 서애 류성룡 등 여러 인물의 시문이 남아 있어요. 처음에는 단출한 누각이었지만 1727년 동쪽으로 두 칸, 1764년 서쪽으로 온돌방 한 칸을 덧붙이면서 지금의 T자 모양 평면이 완성됐어요. 숲과 만취당을 함께 보면 사촌마을이 어떤 집안의 마을이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요.
Tripto 팁
- 언제 갈까: 짙은 그늘이 좋은 여름과, 느티나무가 노랗고 붉게 물드는 10월 말~11월 초가 가장 좋아요.
- 소요 시간: 숲 산책은 30분 안팎, 만취당과 마을까지 둘러보면 1~1시간 30분이에요.
- 가는 길: 안동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20km라 차로 30분 안팎이에요. 대중교통으로는 연결이 불편하니 자동차 여행에 넣는 것을 권해요. 입장료는 없어요.
- 알아 둘 점: 사촌마을은 지금도 사람이 사는 마을이에요. 고택 안을 기웃거리거나 소란스럽게 하지 말고, 공개된 곳만 조용히 둘러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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