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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볼거리

  • 현무암 절벽을 성벽 삼은 삼각형 강안평지성
  • 둘레 약 400m, 높이 30m에 이르는 동벽
  • 1656년 《동국여지도》에 처음 기록된 성
  • 9월 해바라기밭과 통일바라기축제
  • 임진강 너머로 지는 노을

장소 소개

임진강 현무암 절벽 위에 풀로 덮인 높은 둔덕이 솟아 있어요. 겉보기엔 언덕 같지만, 삼국시대에 쌓은 성벽이에요. 연천 호로고루는 강과 절벽을 그대로 성벽 삼아 쌓은 삼각형 모양의 성으로, 임진강이 고구려와 신라·백제 사이의 국경 강 역할을 하던 시절의 흔적이에요. 늦여름이면 성 앞이 해바라기밭으로 덮이고, 해 질 녘 노을을 보러 오는 사람도 많아요.

절벽과 강을 이용한 성

호로고루는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르는 임진강과 지류가 만나 생긴 삼각형 대지 위에 있어요. 두 면은 강가의 수직 현무암 절벽이 천연 성벽 역할을 하고, 트인 동쪽만 높은 성벽으로 막았어요. 이런 형태를 강안평지성이라 하고, 가까운 당포성, 은대리성과 함께 임진강·한탄강 유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유형이에요.

성벽 전체 둘레는 약 400m로, 남벽 161.9m, 북벽 146m, 지금 남은 동벽이 93m예요. 성 안은 해발 22m 안팎이고 성벽 꼭대기는 30m 정도예요. 가장 높은 동벽 꼭대기와 서쪽 끝에는 지휘소인 장대가 있었고, 성으로 들어가는 문은 동벽 남쪽 한 곳뿐이었을 것으로 보여요.

왜 이 자리에 성을 쌓았을까

'호로(瓠蘆)'는 조롱박이라는 뜻이에요. 임진강이 이 부근에서 조롱박처럼 굽이쳐 흘러 이 일대 여울을 호로탄, 강을 호로하라고 불렀고, 성 이름도 여기서 나온 것으로 보여요. 호로탄은 장마철만 아니면 물이 무릎 정도 깊이라 걸어서나 말을 타고 건널 수 있는 여울이었어요. 개성에서 서울로 가는 가장 짧은 육로가 이곳을 지나서, 강을 건너는 길목을 지키는 데 이보다 좋은 자리가 없었어요.

호로고루는 5~7세기 고구려가 백제·신라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고구려 남쪽 국경을 지키는 핵심 거점이었던 것으로 보여요. 유일하게 강에 면하지 않은 동벽은 가운데를 점토와 마사토로 다져 쌓고 안팎에 돌을 쌓았는데, 중국 지안의 국내성이나 평양 대성산성 같은 고구려 성에서 보이는 방식이에요. 뒤에 이 성을 차지한 신라는 옛 성벽을 허물지 않고 바깥에 새로 돌을 덧대어 고쳐 썼어요.

기록과 발굴

호로고루가 삼국시대 유적이라는 기록은 1656년(효종 7년)에 펴낸 《동국여지도》에 처음 나와요. 1919년 《조선고적조사보고》에 도면과 사진이 실렸고, 1991~2003년 본격적인 학술조사와 발굴이 이뤄졌어요. 발굴에서는 고구려의 저울추와 세 발 달린 벼루, 화살촉과 토기, 금동불상이 나왔고, 저장 구덩이에서는 불에 탄 쌀과 콩, 조, 그리고 소·말·사슴·개·멧돼지 뼈가 나와 성 안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짐작하게 해요. 한국전쟁 때는 성벽 윗부분에 포진지가 들어서며 일부가 훼손되기도 했어요. 2006년 1월 2일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무엇을 볼까

  • 동벽: 풀에 덮인 거대한 둔덕이 바로 동벽이에요. 나무 계단으로 꼭대기에 오르면 성 안 평지와 임진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와요.
  • 임진강 절벽: 성 가장자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성벽을 대신한 현무암 절벽이 얼마나 가파른지 실감할 수 있어요.
  • 동벽 단면과 홍보관: 동벽 한쪽에는 성벽을 어떻게 쌓았는지 보여 주는 단면이 드러나 있고, 연천군이 세운 홍보관과 전망대, 강을 바라보는 망향단도 있어요.
  • 해바라기밭: 성 앞 들판에 해바라기를 심어 9월 무렵 꽃이 한창이에요. 해마다 이 무렵 '통일바라기축제'가 열려요(2026년은 9월 3일 개막).

Tripto 팁

  • 좋은 때: 해바라기가 피는 9월 초중순, 그리고 해 질 무렵이 가장 인기예요. 성벽 위에서 강 쪽으로 지는 해를 볼 수 있어요.
  • 소요 시간: 동벽에 올라 성 안을 한 바퀴 도는 데 30분~1시간이면 돼요.
  • 준비물: 그늘이 거의 없는 풀밭이라 여름에는 모자와 물을 챙기세요. 성벽 경사면은 미끄러우니 계단으로만 오르내리세요.
  • 가는 길: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어려워 차로 가는 편이 현실적이에요. 차로 가까운 당포성을 함께 보면 임진강 고구려 성의 공통점이 더 잘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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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완료2026년 10월 21일

주변 관광지

9
감악산(파주)

산

감악산(파주)

파주·양주·연천 경계에 솟은 해발 675m 바위산으로 경기 오악의 하나예요. 150m 출렁다리와 운계폭포, 맑은 날 개성 송악산까지 보이는 정상 조망이 있고, 6·25전쟁 설마리 전투의 무대이기도 해요. 출렁다리는 무료로 건널 수 있어요. 군사 시설 주변은 출입하지 마세요.

11 km 60–240 분
화석정

역사 유적지

화석정

파주 율곡리 임진강 벼랑 위에 선 정자로, 1443년 율곡 이이의 5대조가 처음 세웠어요. 이이가 여덟 살에 이곳에서 지었다는 팔세부시가 안쪽에 걸려 있고,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때 두 번 불탄 뒤 1966년 다시 지었어요. 정자에서 임진강 굽이가 내려다보여요.

12 km 20–45 분
한탄강

자연

한탄강

북한 평강에서 연천까지 136km를 흐르며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 절벽을 만든 강이에요.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됐고, 재인폭포와 비둘기낭폭포, 고석정, 주상절리길을 연천·포천·철원 지역별로 나눠 둘러보기 좋아요. 비둘기낭폭포는 입장료가 없어요.

14 km 180–480 분
임진각

역사 유적지

임진각

경기 파주 임진강 가에 1972년 실향민을 위로하려고 조성된 관광지예요. 설과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 망배단, 1953년 포로 12,773명이 건너온 자유의 다리가 있고, 총탄 자국이 남은 장단역 증기기관차와 평화누리공원도 볼 수 있어요. DMZ 안보관광의 출발점이기도 해요.

15 km 90–180 분
연천 전곡리 유적

역사 유적지

연천 전곡리 유적

미군 병사가 한탄강변에서 주운 돌 하나가 동아시아 구석기 연구를 뒤흔들었어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동아시아에서 처음 나온 연천 전곡리 유적에는 넓은 선사공원과 토층 전시, 무료로 볼 수 있는 전곡선사박물관이 함께 있어 아이와 반나절 보내기 좋아요. 1호선 전곡역에서 가까워요.

18 km 90–180 분
조명박물관

박물관·미술관

조명박물관

조명 기업 필룩스가 2004년에 세운 빛 전문 박물관이에요. 등잔·조족등 같은 전통 조명부터 근현대 램프, 라이트아트 전시, 빛의 과학 체험관까지 갖췄고 겨울에는 2006년부터 이어진 크리스마스 특별전이 열려요. 1호선 양주역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예요.

19 km 60–120 분
벽초지수목원

정원·공원

벽초지수목원

파주 벽초지수목원은 능수버들 늘어진 연못과 정자, 프랑스식 정원과 이탈리아식 물의 정원을 한곳에 모은 사립 수목원이에요. 12만㎡에 27개 정원이 펼쳐지고, 튤립부터 국화까지 계절마다 꽃 축제가 이어지고, 반려동물은 들어갈 수 없어요. 1년 내내 문을 열어요.

21 km 90–180 분
소요산

산

소요산

수도권 전철 1호선 소요산역에서 걸어서 닿는 '경기의 소금강'이에요. 해발 587m 여섯 봉우리가 말굽처럼 둘러선 단풍 명산으로,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자재암과 원효폭포까지는 1~2시간 산책으로, 능선 종주는 약 6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어요. 단풍철 주말엔 붐벼요.

21 km 90–360 분
마장호수

호수

마장호수

파주 광탄면 산자락의 저수지 위에 길이 220m 출렁다리가 걸린 호수예요. 다리 가운데 18m 구간은 유리 바닥이고, 호수를 감싸는 둘레길과 높이 15m 전망대, 카누·캠핑 시설이 있어요. 입장료 없이 연중 개방하고 서울 3호선 구파발역에서 버스로도 갈 수 있어요.

24 km 90–150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