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 분
주요 볼거리
- 1605년 다시 지은 다포식 대성전
- 강당과 사당이 나란히 선 독특한 배치
- 다락과 옛 창호가 남은 명륜당
- 2008년 보물 지정
- 왕버들 숲 성밖숲까지 1.6km
장소 소개
성주읍 교촌마을 동쪽 언덕 아래, 붉은 기둥의 사당과 소박한 강당이 나란히 서 있어요. 조선 시대 나라에서 세운 지방 학교 성주향교예요. 공자를 모신 대성전은 화려한 다포식 공포를 얹은 드문 예이고, 1605년에 다시 지은 연대가 분명한 17세기 초 건물이라 대성전과 명륜당이 함께 보물로 지정됐어요.
향교, 조선의 지방 공립학교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고을 젊은이들을 가르치던 국립 교육 기관이에요. 조선 시대에는 나라에서 땅과 노비, 책을 받아 학생을 길렀지만, 지금은 교육 기능은 사라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어요.
성주향교는 전국에 향교가 세워진 **1398년(태조 7년)**에 처음 지었다고 전하지만,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어요. 1510년 무렵 세운 누각 만화루와 양사재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탔어요. 대성전은 전쟁이 끝난 뒤 **1605년(선조 38년)**에 다시 지었고, 명륜당도 그 뒤 차례로 세워져 1677년 기록에 등장해요. 학생들이 묵던 동재와 서재는 1950년 무렵 무너진 뒤 다시 짓지 못했고, 1961년에는 대성전과 명륜당을 수리했어요.
나란히 선 사당과 강당
대부분의 향교는 앞쪽에 강당, 뒤쪽에 사당을 두지만 성주향교는 정면에서 볼 때 왼쪽에 명륜당, 오른쪽에 대성전이 나란히 자리해요. 사당 영역을 강당보다 높게 올려 위계를 드러냈어요.
- 대성전: 앞면 3칸·옆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에요.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촘촘히 얹은 다포 양식인데, 향교 대성전 가운데 다포식은 서울 문묘와 익산향교, 대구향교 정도에서만 볼 수 있어요. 다포 건물이면서도 천장을 따로 두지 않고 내부를 간결하게 꾸며 유교 건축의 성격에 맞췄어요. 안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그 제자들과 송나라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어요.
- 명륜당: 앞면 5칸 강당으로, 가운데 마루를 두고 양쪽에 온돌방을 들인 전형적인 구성이에요. 앞쪽에는 툇간을 두었고, 온돌방 위에는 물건을 넣어 두던 다락이 있어요. 창호 짜임에 오래된 방식이 남아 있고, 왼쪽 온돌방 옆면에는 옛 문틀 흔적도 보여요.
Tripto 팁
- 소요 시간: 향교 둘레와 두 건물을 살펴보는 데 30분 안팎이에요.
- 관람: 향교는 제향 때가 아니면 문을 닫아 두는 곳이 많아요. 담장 너머로도 두 건물이 잘 보이지만, 마당 안까지 둘러보고 싶다면 성주군청에 미리 문의해 보세요. 제향 공간이니 조용히 둘러봐요.
- 가는 길: 주소는 성주읍 예산2길 36-12예요. 성주버스터미널에서 약 1km라 걸어서 15분 남짓이에요.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성주행 버스가 다녀요.
- 함께 둘러보기: 약 1.6km 떨어진 천연기념물 성주 성밖숲에는 수백 년 된 왕버들이 줄지어 서 있고, 8월이면 나무 아래 보랏빛 맥문동이 피어요. 향교와 성밖숲을 묶어 반나절 코스로 다니기 좋아요. 성주는 참외 산지로 이름난 고장이라, 봄부터 여름까지는 길가 판매장에서 갓 딴 성주 참외를 맛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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