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 시간
주요 볼거리
- 물때에 따라 갯벌 위에 눕고 다시 뜨는 어선 풍경
- 2020년 새 건물로 다시 문을 연 전통어시장과 종합어시장
- 포구와 월곶이 내려다보이는 높이 21m 새우타워 전망대
- 1878년 쌓은 장도포대지
- 염전과 수인선 이야기를 담은 소래역사관
장소 소개
인천 남동구의 소래포구는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바닷가 어항이에요. 썰물이 되면 포구 바닥이 갯벌로 드러나 배들이 진흙 위에 비스듬히 누워 있고, 밀물이 들어오면 다시 떠올라 드나들어요. 새우젓과 꽃게, 회를 사러 오는 수도권 사람들로 주말마다 붐비는, 염전과 협궤열차의 역사가 겹겹이 쌓인 포구예요.
염전과 협궤열차가 키운 포구
조선시대까지 소래는 인천 남촌면에 딸린 작은 어촌이었어요. 판이 바뀐 건 일제강점기예요. 1934년부터 넓은 갯벌에 소래염전이 들어섰고, 1937년 이 소금을 실어 나르려고 협궤열차 수인선이 놓이면서 소래역이 생겼어요. 1950년대에는 이 일대 염전이 국내 소금의 30% 가량을 생산했다고 해요.
한국전쟁 뒤에는 황해도 출신을 비롯한 실향민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작은 배로 새우를 잡기 시작했어요. 이웃 염전의 소금으로 담근 새우젓은 1970년대에 포구의 명물이 됐고, 1974년 인천내항이 준공돼 소형 새우잡이 배들이 인천항을 쓰지 못하게 되자 배들이 소래로 몰려들었어요. 염전은 1996년 완전히 문을 닫았고 협궤열차도 1995년 멈췄지만, 2012년 수인선이 표준궤 전철로 다시 개통되면서 소래포구는 다시 찾기 쉬운 포구가 됐어요. 2017년에는 국가어항으로 지정됐어요.
둘러볼 곳
- 어시장: 포구 앞으로 전통어시장과 종합어시장이 이어져 있어요. 전통어시장은 2017년 3월 큰 화재로 소실됐다가 2020년 12월 지하 1층·지상 2층의 현대식 건물로 다시 문을 열었어요. 새우와 꽃게, 젓갈 가게가 줄지어 있고, 산 회를 바로 먹을 수 있는 식당도 함께 있어요.
- 포구와 갯벌: 포구는 여러 하천이 모여 바다로 나가는 하구에 있어서 물때에 따라 풍경이 완전히 달라져요. 물이 빠지면 갯벌 위에 배들이 줄지어 얹혀 있고, 물이 차면 그 배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해요.
- 해오름광장과 새우타워: 물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 수변광장이에요. 새우 모양을 본뜬 높이 21m의 새우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포구와 건너편 시흥 월곶이 한눈에 들어와요. 꽃게 조형물도 이 광장에 있어요.
- 장도포대지: 1878년 8월 쌓은 포대 터예요. 소래로 이어지는 물길은 강화도 앞 염하를 거치는 것보다 빨리 서울 쪽으로 닿는 지름길이어서, 강화도조약 뒤 외국 배가 드나드는 것을 막으려고 이곳에 포대를 두었어요.
- 소래철교와 소래역사관: 옛 수인선 철교 옆으로 사람이 다니는 길이 있어 월곶 쪽 풍경을 보며 걸을 수 있어요. 2012년 문을 연 소래역사관은 염전과 수인선, 포구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 줘요.
알고 가면 좋은 이야기
'소래'라는 이름은 냇가에 소나무가 울창해 '솔내'라 부르던 것이 바뀌었다는 설과,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이곳에 닿았다는 설이 함께 전해지는데 어느 쪽도 확실하지 않아요. 1963년 만들어진 소래어촌계는 회원 다수가 실향민이어서, 어촌계가 지내는 대동굿에도 황해도식 굿이 섞여 있어요. 매년 가을에는 해오름광장을 중심으로 소래포구축제가 열려요. 2026년에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려 51만여 명이 다녀갔어요.
무엇을 살까
소래포구에서 거래되는 수산물은 새우와 꽃게를 비롯해 민어, 농어, 홍어, 광어, 낙지까지 다양해요. 그래도 이곳의 얼굴은 역시 새우젓이에요. 젓갈 가게에서는 오젓, 육젓, 추젓처럼 새우를 잡은 시기에 따라 나눈 새우젓을 맛보고 고를 수 있어요. 꽃게는 봄에는 알이 꽉 찬 암게가, 가을에는 살이 오른 수게가 많이 나와요. 시장에서 회를 뜨면 위층이나 주변 식당에서 상차림 비용을 내고 바로 먹을 수 있어요.
염전이 습지로, 소래습지생태공원
포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옛 염전 터를 되살린 소래습지생태공원이 나와요. 이곳 염전은 1996년까지 소금을 만들었고, 2009년 5월 염전과 갯벌을 습지로 되돌리는 사업이 끝나 지금의 공원이 됐어요. 면적이 약 **151만㎡**에 이르러 갈대밭 사이로 풍차와 소금창고, 체험용 염전이 흩어져 있고, 생태전시관에서는 소금을 만들던 도구를 볼 수 있어요. 생태전시관은 무료이고 월요일에 쉬어요.
Tripto 팁
- 교통: 수인분당선 소래포구역에서 포구까지 600m 남짓이라 걸어서 10분 안팎이면 닿아요. 주말에는 주변 도로와 주차장이 붐벼서 전철이 훨씬 편해요.
- 물때 확인: 배가 드나드는 모습을 보려면 밀물 시간에, 갯벌 위에 누운 배를 보려면 썰물 시간에 가세요. 물때표를 미리 보고 가면 같은 포구를 전혀 다르게 볼 수 있어요.
- 좋은 시기: 꽃게와 새우가 제철인 봄과 가을에 시장이 가장 활기차요. 가을에는 축제도 열려요.
- 소요 시간: 시장 구경과 식사, 해오름광장 산책까지 2~3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해요.
- 장보기: 수산물은 무게와 가격을 먼저 확인하고 사는 게 좋아요. 2017년 무렵 바가지 요금 논란이 크게 일었던 곳이라, 가격표가 잘 보이는 가게를 고르고 몇 군데 시세를 비교해 보면 마음이 편해요.
- 함께 가 볼 곳: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 묶으면 반나절 코스가 돼요. 생태전시관은 10:00~18:00(겨울에는 17:30까지) 문을 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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