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물돌이 안의 하회마을을 내려다보는 64m 절벽 전망
- 류성룡이 『징비록』을 썼다고 전하는 옥연정사(1586)
- 형 류운룡의 겸암정사(1567)와 화천서원(1786)
- 2020년 114m로 재개통한 하회 섶다리
- 여름밤 절벽에서 펼쳐지는 선유줄불놀이
장소 소개
부용대는 안동 하회마을을 감싸 도는 낙동강 건너편, 북쪽 강가에 우뚝 선 높이 64m의 절벽이에요. 절벽 위에 서면 강물이 S자로 휘감아 도는 물돌이 안에 하회마을 기와집과 초가가 통째로 담겨 보여요. 마을 안에서는 알기 어려운 하회의 지형을 한눈에 이해하게 해 주는 곳이라, 마을을 둘러본 뒤 꼭 함께 들르는 사람이 많아요.
연꽃 이름을 가진 절벽
부용대는 태백산맥 줄기가 낙동강에 이르러 끝나는 자리에 솟아 있어요. '부용(芙蓉)'은 연꽃을 뜻하는데, 하회마을이 물 위에 뜬 연꽃 모양이라 해서 마을의 옛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마을을 가장 잘 내려다볼 수 있는 이 절벽에 그 이름이 붙었어요.
절벽 아래와 양옆에는 하회 풍산 류씨 형제가 학문을 닦던 집이 자리 잡고 있어요. 형 겸암 류운룡은 1567년 절벽 서쪽 높은 곳에 겸암정사를, 동생 서애 류성룡은 1586년 절벽 동쪽 강가에 옥연정사를 지었어요. 형제가 절벽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본 셈이에요.
무엇을 볼까
- 절벽 위 전망: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강이 마을을 감싸 흐르는 '하회(河回)'라는 이름의 뜻이 그대로 보여요. 강가 모래밭과 만송정 솔숲까지 한 장면에 들어와요.
- 옥연정사: 류성룡이 학문 연구와 제자 교육을 위해 지은 집이에요. 문간채, 안채, 별당채, 사랑채가 따로 떨어져 있고, 가운데 부엌을 두고 양쪽에 방을 둔 이 지역 민가 형식을 양반집에 적용한 점이 독특해요. 류성룡이 이곳에서 임진왜란 기록 『징비록』(국보)을 썼다고 전해요.
- 겸암정사: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2층 누각 형식으로 지은 정사예요. '겸암정' 현판은 스승 퇴계 이황의 글씨라고 해요. 관람이 제한될 때가 많아 미리 확인해야 해요.
- 화천서원: 1786년 류운룡을 모시려고 세운 서원이에요. 1871년 서원 철폐령 때 강당과 주사만 남기고 헐렸다가 1996년 다시 세웠어요. 부용대로 오르는 오솔길이 서원 옆에서 시작돼요.
섶다리와 줄불놀이
예전 하회 사람들은 강물이 줄어드는 겨울이면 나무와 솔가지, 흙으로 섶다리를 놓아 강을 건넜어요. 1970년대 초까지 이어진 풍경이고, 류성룡의 손자 류원지가 꼽은 '하회 16경'에도 등장해요. 201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문 20주년을 맞아 만송정 앞에서 옥연정사 쪽으로 섶다리가 다시 놓였고, 태풍에 유실된 뒤 2020년 길이 114m로 보강해 재개통했어요.
여름밤에는 부용대 절벽 꼭대기에서 강 건너 만송정 솔숲까지 줄을 매고 불을 매달아 늘어뜨리는 선유줄불놀이가 열리기도 해요. 음력 7월 16일 무렵 양반들이 즐기던 뱃놀이에서 비롯된 놀이예요.
Tripto 팁
- 가는 방법: 차로 오면 강 북쪽 광덕리의 화천서원 앞(안동시 풍천면 광덕솔밭길 72 일대)에 차를 두고 걸어 올라요. 마을에서 섶다리로 건너는 길은 큰물이 지면 끊길 수 있으니 현장 안내를 확인하세요.
- 소요 시간: 절벽 위 전망만 보면 30분, 옥연정사와 화천서원까지 둘러보면 1시간 정도예요.
- 안전: 절벽 끝은 높이가 64m에 이르니 가장자리에 너무 다가가지 마세요.
- 예절: 옥연정사와 겸암정사는 소유주 사정에 따라 관람이 제한될 수 있어요. 열린 곳만 조용히 둘러보세요.
- 함께 보기: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묶으면 안동의 유교 문화를 하루에 둘러볼 수 있어요. 마을을 먼저 걷고 부용대에 오르면 마을 구조가 훨씬 잘 보여요.
- 문의: 054-856-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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