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 분
주요 볼거리
- 앞은 네모나고 뒤는 둥근 열쇠 구멍 모양 무덤 2기
- 길이 43.5m의 1호분과 둘레의 깊은 도랑
- 깬 돌을 벽돌처럼 쌓은 굴식 돌방
- 도랑에서 나온 원통형·나팔형 토기
- 영산강 유역 장고분 16기 가운데 하나
장소 소개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한가운데에 앞은 네모나고 뒤는 둥근, 열쇠 구멍 모양의 무덤 두 기가 잔디 언덕처럼 솟아 있어요. 장구를 닮았다고 해서 **장고분(長鼓墳)**이라 부르는 이 무덤은 일본의 전방후원분과 생김새가 매우 비슷해서 고대 한일 관계사의 수수께끼로 꼽혀요. 큰 1호분은 길이가 43.5m에 이르고, 둘레를 깊은 도랑이 감싸고 있어요.
첨단산업단지에서 드러난 무덤
이 일대는 영산강 상류의 충적평야를 낀 낮은 구릉으로, 장구촌이라 불리던 마을이 있던 곳이에요. 1990년대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하기에 앞서 조사가 이뤄졌어요. 1993년 시굴 조사로 두 무덤의 범위를 파악해 보존 구역을 정했고, 1995년 두 무덤의 도랑을 모두 발굴했어요. 무덤은 1994년 광주시 기념물로 지정됐고 1997년 지금 모습으로 복원됐어요. 보존 구역은 **13,850㎡**예요.
발굴 결과 두 무덤은 5~6세기에 쌓은 것으로 보여요. 먼저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봉분을 쌓은 뒤 둘레에 깊이 1.5m 안팎의 도랑을 둘렀어요. 영산강 유역의 장고분은 대개 5세기 후반~6세기 전반에 만들어졌고, 매장 시설이 땅 위에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무엇을 볼까
- 1호분: 길이 43.5m의 큰 무덤이에요. 옆으로 돌아가며 보면 네모난 앞부분과 둥근 뒷부분이 잘록한 허리로 이어진 모양이 또렷해요.
- 2호분: 1호분의 4분의 3쯤 되는 크기예요. 돌방은 많이 훼손됐어요.
- 돌방 구조: 두 무덤 모두 널길이 딸린 굴식 돌방무덤이에요. 돌방 벽은 깬 돌을 벽돌처럼 쌓아 올렸어요.
- 도랑(주구): 봉분을 감싼 도랑을 따라 한 바퀴 걸으면 무덤의 크기가 실감 나요.
누구의 무덤일까
두 무덤 모두 일제강점기에 도굴돼 돌방 안에는 금귀고리, 쇠화살촉, 토기 조각 정도만 남아 있었어요. 도랑에서는 적갈색 원통형 토기와 나팔형 토기, 구멍 뚫린 아가리 큰 항아리(유공광구호) 같은 토기가 많이 나왔는데, 봉분과 도랑의 구조, 출토 유물에서 일본 전방후원분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영산강 유역에서 이런 장고분은 지금까지 16기가 확인됐고, 영암·함평·해남·담양 등과 전북 고창에 퍼져 있어요. 무덤 주인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려요. 일본 일부에서는 고대 야마토 정권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들었지만, 한국에서는 마한과 철을 교역하던 왜 사람의 무덤으로 보는 견해 등이 나와 있어요. 어느 쪽이든 영산강 유역이 바다 건너 일본 열도와 활발히 교류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유적이에요.
Tripto 팁
- 운영: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이 관리하고 관람료는 없어요. 박물관 관람 시간(09:00~18:00)이 분관인 장고분에도 적용되니 이 시간에 맞춰 가세요. 문의는 062-971-6595예요.
- 가는 길: 주소는 광주 광산구 월계로 155예요. 시내버스 09·16·30·51·91·92·94번이 다녀요.
- 소요 시간: 두 무덤과 도랑을 한 바퀴 도는 데 30분 정도면 충분해요.
- 출토 유물: 무덤에서 나온 유물은 전남대학교박물관에 있어요. 장고분의 배경이 궁금하다면 광주역사민속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도 함께 둘러보세요.
- 사진: 무덤 옆으로 비스듬히 서야 열쇠 구멍 모양이 잘 담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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