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가회동 11·31·33번지 일대의 한옥 골목
- 개발업자 정세권이 지은 근대 한옥 단지
- 옛 경기고 건물을 쓰는 정독도서관
- 백인제 가옥(1913년, 역사가옥박물관)
- 레드존 방문 시간 10:00~17:00

오디오 가이드
장소 소개
북촌 한옥마을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 언덕에 자리한 한옥 동네예요. 가회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계동에 걸쳐 기와지붕이 겹겹이 이어지고, 골목 끝으로는 서울 도심의 빌딩이 보여요. 무엇보다 지금도 주민이 사는 마을이라, 조용히 걸으며 보는 것이 이곳을 즐기는 방법이에요.
역사: 양반 동네에서 근대 한옥 단지로
‘북촌’은 청계천과 종로의 북쪽 동네라는 뜻이에요. 두 궁궐 사이 남향 비탈이라 조선 시대부터 고위 관료와 양반이 많이 살았고, 1906년 호적에 오른 북촌 인구 10,241명(1,932호) 가운데 **43.6%**가 양반과 관료였어요. 사적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많아 ‘도심 속 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해요. 개화파 박영효와 김옥균도 이 동네에 살았어요.
지금 남은 한옥 상당수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졌어요. 일본인들이 땅을 사들이던 시기, 부동산 개발업자 정세권은 한국인 최초의 근대 부동산 회사 건양사를 세우고, 큰 집터를 나눠 중소 규모의 개량 한옥을 지었어요. 유리창과 전기를 갖춘 이 한옥 덕분에 여러 계층의 한국인이 북촌에 들어와 살 수 있었어요. 그는 수익으로 조선어학회를 후원하다가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어요. 1970년대 이후 학교들이 강남으로 옮겨 가고 다세대 주택이 들어서면서 한옥이 많이 사라졌지만, 가회동 11번지, 31번지, 33번지 일대에는 지금도 한옥이 무리 지어 남아 있어요.
볼거리
- 가회동 한옥 골목: 기와지붕이 계단처럼 이어지는 언덕길로, 골목 위에서 내려다보면 지붕 너머로 도심이 보여요.
- 정독도서관: 1900년 문을 연 경기고등학교 자리로, 학교가 옮겨 간 뒤 1977년 도서관이 됐어요. 1930년대 서양식 학교 건물과 봄 벚꽃이 피는 정원이 있고, 언덕 위라 북촌이 잘 내려다보여요. 정원은 네 구역으로 반듯하게 나뉘고 가운데에 분수가 있어요. 이 자리는 한글 창제에 참여한 학자의 집터였다고 전해요.
- 백인제 가옥: 1913년 지은 근대 한옥으로, 한옥에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 붉은 벽돌과 유리를 섞은 독특한 집이에요. 2015년 11월 역사가옥박물관으로 공개됐어요. 이완용의 조카 한상룡이 지었고, 당시 새로 들여온 압록강 흑송을 썼어요. 이름은 마지막 주인인 서울백병원 설립자 백인제에게서 왔어요.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이어져 밖에 나가지 않고 오갈 수 있는 점도 일반 한옥과 달라요.
- 삼청동길: 경복궁 쪽 길로, 갤러리와 카페가 늘어서 있어요.
한옥을 지키려는 노력
1960년대 말 강남 개발이 시작되자 강북의 인구와 학교가 대거 강남으로 옮겨 갔어요. 1976년 경기고가 떠난 자리는 정독도서관이 되었고, 1978년 휘문고가 떠난 자리에는 1983년 15층 사옥이 들어섰으며, 1989년 창덕여고가 옮겨 간 자리에는 헌법재판소가 들어섰어요. 큰 건물이 생기면서 북촌의 풍경도 크게 달라졌어요.
서울시는 1983년 북촌을 미관지구로 지정하며 한옥 보존 정책을 시작했지만, 주민과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채 규제가 이뤄져 갈등도 컸어요. 이후 여러 차례 정책이 바뀌며 지금의 한옥 마을이 유지되고 있어요.
지금 북촌의 한옥 가운데 상당수는 상업 공간으로도 쓰여요. 2014년에는 상업용 한옥이 약 920곳이었고, 옷에 금박을 입히는 금박연처럼 전통 공예를 잇는 공방도 있어요. 원서동에는 전통 기능 보유자와 예술인들이 모여 살아요. 경복궁 맞은편 삼청동길에는 갤러리가 늘어서 있고, 화동길 주변에는 먹거리와 카페가 많아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북촌에는 2024년 약 64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는데, 주민은 약 6,100명이에요. 주민 수는 2012년 8,719명에서 계속 줄었어요.
- 이 때문에 종로구는 북촌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레드존의 방문 시간을 제한하기 시작했어요.
Tripto 팁
- 방문 시간 제한: 북촌로11길 일대 레드존(약 34,000m²)은 관광객이 10:00~17:00에만 다닐 수 있어요. 2024년 11월 1일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2025년 3월 1일부터 어기면 과태료를 물어요. 이 지역 숙소에 묵는 손님은 예외예요.
- 관람 예절: 대문 안을 들여다보거나 문을 두드리지 말고, 큰 소리로 이야기하지 마세요. 쓰레기는 가지고 돌아가고, 단체는 10명이 넘지 않게 작게 나눠 다니세요.
- 가는 법: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걸어서 올라가요. 정독도서관 가는 길에 있는 북촌마을안내소에서 동네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 시간: 골목 산책에 1~2시간이면 충분해요. 경복궁이나 창덕궁과 하루 일정으로 묶기 좋아요.
- 언제 가면 좋을까: 오전 10시 직후가 비교적 한산해요. 봄과 가을에 골목 걷기가 가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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