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 시간
주요 볼거리
- 600채가 넘는 한옥이 모인 골목
- 1941년에 생긴 통인시장
- 겸재 정선이 그린 수성동 계곡과 기린교
- 화가 이상범 가옥과 박노수 미술관
- 세종대왕 탄생지로 알려진 세종마을
장소 소개
서촌은 경복궁 서쪽과 인왕산 사이에 자리한 서울의 오래된 동네예요. '서쪽 마을'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경복궁 담장 너머로 한옥 골목과 작은 시장, 화가와 시인이 살던 집이 이어져요. 북촌보다 조용하고 생활감이 남아 있어,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서울의 옛 동네를 느끼기 좋아요.
역사: 왕족과 사대부, 그리고 예술가의 동네
서촌의 경계는 비교적 뚜렷해요. 동쪽은 경복궁, 서쪽은 인왕산, 남쪽은 사직단 앞길, 북쪽은 북악산과 창의문이에요. 경복궁과 사직단이 가까워 조선 초기부터 왕족과 권세가들이 많이 살았어요. 태종 이방원의 집이 지금의 통인동에 있었고, 이 일대는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 지금도 '세종마을'이라는 이름을 함께 써요. 조선 시대에는 장의동, 장동, 북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고, 조선 후기 최대 세도 가문인 신안동 김씨가 모여 살아 '장동 김씨'라는 말이 생겼어요.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문인과 화가들이 이 동네에 많이 살았어요. 화가 이중섭, 이상범과 시인 윤동주, 이상 등이 서촌과 인연이 있어요. 청와대와 가까워 오랫동안 개발이 묶였는데, 그 덕분에 옛 골목이 남았고 2010년 한옥밀집지구로 지정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600채가 넘는 한옥이 모여 있다고 소개돼요.
무엇을 볼까
- 통인시장: 1941년에 생긴 시장으로, 70곳이 넘는 가게가 좁은 골목에 모여 있어요. 반찬과 분식을 골라 먹기 좋아요.
- 수성동 계곡: 인왕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바위 사이를 지나는 계곡이에요. 겸재 정선이 《장동팔경첩》에 그린 곳이고, 계곡을 건너는 옛 돌다리 기린교가 남아 있어요. 계곡과 돌다리는 2010년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됐어요.
- 이상범 가옥: 근대 화가 청전 이상범이 살며 그림을 그리던 한옥이에요. 화실과 툇마루가 그대로 남아 있어요.
- 박노수 미술관: 옥인동의 근대 가옥을 복원해 화가 박노수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이에요.
-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경복궁역 쪽 골목에 식당과 주점이 모여 있어 저녁 시간에 활기가 넘쳐요.
그림과 이야기가 남은 골목
서촌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청계천의 첫 상류인 백운동천이 흘렀어요. 인왕산에서 내려온 청풍계, 옥류동천, 수성동천의 물이 모여 만든 물길이에요.
이 동네에서는 조선의 이름난 그림도 여럿 태어났어요. 안평대군이 꿈 이야기를 그리게 한 〈몽유도원도〉, 겸재 정선이 비 갠 인왕산을 그린 **〈인왕제색도〉**가 모두 서촌과 인연이 있어요. 안평대군은 수성동 계곡에 '비해당'이라는 집을 짓고 경치를 즐겼다고 해요. 영조는 왕이 되기 전 통의동의 창의궁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고, 추사 김정희는 자기 집이 '장동'에 있다고 편지 봉투에 적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알고 걸으면 평범한 골목도 다르게 보여요.
Tripto 팁
- 가는 방법: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걸어서 바로 서촌 골목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수성동 계곡은 동네 북서쪽 끝, 인왕산 자락까지 오르막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요.
- 시간: 통인시장과 골목 산책, 수성동 계곡까지 2~3시간이면 넉넉해요.
- 주차: 동네 안에는 주차할 곳이 거의 없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 예의: 한옥 대부분은 사람이 사는 집이에요. 골목에서는 목소리를 낮추고 대문 안을 들여다보지 마세요.
- 함께 둘러보기: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사직단이 가깝고, 수성동 계곡에서 인왕산 산책로로 이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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