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827년 건립 연도를 새긴 중초사지 당간지주(보물)
- 1960년 지금 자리로 옮긴 고려 삼층석탑
- '안양사' 글자 기와가 나온 2008~2011년 발굴 이야기
- 김중업이 1959년 설계한 유유산업 공장 건물
- 무료 상설전시와 하루 3회 전시 해설
장소 소개
안양이라는 도시 이름은 절 이름에서 나왔어요. 고려 때 이 자리에 있던 **안양사(安養寺)**의 터 위에, 건축가 김중업이 1959년 설계한 옛 제약 공장 건물을 고쳐 문을 연 곳이 안양박물관이에요. 정문 옆에는 827년에 세운 돌기둥 한 쌍이 서 있는데, 만든 해를 새겨 둔 당간지주로는 국내에서 유일해요. 통일신라 절터와 고려 절터, 1950년대 공장 건물이 한 마당에 겹쳐 있어서 규모는 작아도 볼거리가 촘촘해요.
역사: 절터 위의 공장, 공장 안의 박물관
안양사는 태조 왕건의 발원으로 고승 능정이 세웠다고 전해요. '안양'은 몸과 마음이 편히 쉬는 극락정토를 뜻하는 불교 말이에요. 고려 왕실의 후원을 받아 칠층 전탑(벽돌탑)을 세우는 등 크게 가꿔졌고, 조선 전기 지리지에도 큰 절로 올라 있어요. 하지만 17세기 이후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이고, 정확한 위치도 오랫동안 잊혔어요.
1959년 이 터에 ㈜유유산업 안양공장이 들어섰어요.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설계한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의 초기작으로, 공장 건물에 조각적인 형태를 접목한 점이 특징이에요. 공장이 문을 닫은 뒤 안양시가 2007년 땅을 사들였고, 2008~2011년 네 차례 발굴에서 '안양사'라는 글자가 찍힌 기와와 칠층 전탑 터, 금당 터가 나오면서 절의 위치가 확인됐어요. 절터는 2023년 4월 경기도 기념물 '안양사지'로 지정됐어요.
박물관은 2004년 9월 호계동 평촌아트홀에서 '안양역사관'으로 출발했어요. 2017년 9월 28일 지금 자리로 옮겨 다시 문을 열었고, 2019년 제1종 전문박물관이 됐어요. 공장의 작업장 건물은 안양박물관, 연구실 건물은 바로 옆 김중업건축박물관, 보일러실은 굴뚝과 함께 교육관으로 쓰이고 있어요.
무엇을 볼까
- 중초사지 당간지주(보물): 절 행사 때 깃발을 단 장대를 붙잡아 주던 두 돌기둥이에요. 원래 모습대로 85cm 간격을 두고 동서로 마주 서 있고, 장대를 고정하던 구멍이 기둥마다 위·가운데·아래 세 곳에 뚫려 있어요. 서쪽 기둥 바깥 면에는 6행 123자의 글이 새겨져 있는데, 신라 흥덕왕 때인 826년 8월 6일 돌을 골라 827년 2월 30일 세우기를 마쳤다는 내용이에요. 동쪽 기둥 윗부분이 깨진 것은 광복 뒤 근처 석수들이 돌을 떼어 가려던 흔적이라고 전해져요.
- 중초사지 삼층석탑: 당간지주 곁에 선 고려 시대 탑이에요. 기단이 한 층뿐이고 2·3층 몸돌 없이 지붕돌만 포개져 있어 조금 기우뚱해 보여요. 원래 자리가 아니라 1960년 공장이 들어설 때 공장 입구였던 지금 자리로 옮겨졌어요.
- 2층 상설전시실: 관양동 선사 유적에서 시작해 중초사지 당간지주, 고려 안양사의 글자 새긴 기와를 거쳐 근현대까지 안양의 역사를 한 흐름으로 보여 줘요. 석수동 마애종과 사라진 안양사 칠층 전탑을 3D 영상으로 되살려 놓은 코너도 있어요.
- 공장 건물 자체: 붉은 벽돌과 흰 띠가 어우러진 건물, 뒤편의 공장 굴뚝, 옛 경비실까지 남아 있어 1950년대 산업 건축을 함께 볼 수 있어요.
중초사일까, 안양사일까
이곳이 오래 '중초사지'로 불린 건 당간지주에 새겨진 절 이름 때문이에요. 그런데 발굴을 해 보니 같은 자리에서 고려 안양사의 기와와 탑 터가 나왔어요. 그래서 지금은 같은 자리에 신라의 중초사와 고려의 안양사가 차례로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 땅을 신라 절터와 고려 절터, 현대 산업 유산이 시대별로 겹친 장소로 평가해요. 날짜 '2월 30일'도 눈여겨보세요. 음력에는 30일까지 있는 달이 있어서 생긴 표기예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09:30~18:00(입장 마감 17:00)이에요. 매주 월요일 휴관하고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쉬어요. 1월 1일과 설날·추석 당일도 휴관이에요.
- 관람료: 상설전시는 무료예요. 유료로 공지된 기획전만 따로 표를 사요.
- 전시 해설: 상설전시 해설이 하루 3회 있어요. 관람 희망일 7일 전까지 누리집에서 예약하고, 20명 이상 단체는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해요.
- 소요 시간: 박물관과 야외 유적만 보면 1시간, 김중업건축박물관까지 함께 보면 1시간 30분~2시간 잡으세요.
- 가는 길: 수도권 전철 1호선 관악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25분(1.2km)**이에요. 같은 출구에서 5713·5625·5626·5530·1번 버스를 타고 안양예술공원 정류장에서 내려도 돼요. 1호선 안양역 1번 출구에서는 마을버스 2번을 타고 김중업건축박물관 정류장에서 내려요.
- 주차: 박물관 전용 주차장이 없어서 근처 안양예술공원 공영주차장(유료)을 이용해야 해요.
- 함께 보기: 박물관 바로 위로 삼성천 계곡을 따라 안양예술공원이 이어져 있어 산책과 묶기 좋아요. 1층에는 카페, 3층에는 레스토랑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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