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국보 '대장전과 윤장대', 국내 유일의 한 쌍 윤장대
- 1173년 조응대선사가 발원했다는 기록이 남은 대장전
- 1984년 큰불에도 살아남은 대장전
- 왕건을 두 마리 용이 안내했다는 절 이름 이야기
- 절 주변의 폐비 윤씨 태실과 문효세자 태실
장소 소개
경북 예천군 용문면, 소백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용문사는 경전을 넣어 두고 손으로 돌리는 나무 경장 **윤장대(輪藏臺)**로 이름난 절이에요. 대장전 안에 두 기가 나란히 서 있는데, 한 쌍으로 남은 윤장대는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에서도 예가 없어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 대장전과 함께 국보가 됐어요.
용이 길을 열어 준 절
용문사는 신라 경문왕 10년인 870년 당나라에서 돌아온 두운 선사가 초암을 짓고 수행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해요. 절 이름에는 고려 태조 왕건의 이야기가 얽혀 있어요. 남쪽으로 내려가던 왕건이 두운 선사를 만나러 골짜기 어귀에 이르렀을 때 구름과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았는데, 두 마리 용이 나타나 길을 안내했다는 거예요. 이후 왕건의 후원으로 절을 크게 고쳐 지었고, 조선 시대에도 왕실의 보호를 받았어요.
1984년 5월 9일에는 큰불이 나 보광명전과 해운루, 강원, 요사 등이 탔어요. 이때 화를 피한 건물이 대장전이에요. 지금 용문사에는 국보 1건과 보물 7건을 포함해 지정 문화유산이 12건 19점 있어요.
대장전과 윤장대
대장전은 고려 명종 3년인 1173년, 김보당의 난으로 어지러운 나라를 걱정한 조응대선사가 발원해 세웠어요. 1185년에 쓴 「중수용문사기」에 발원한 사람과 시기, 목적이 분명하게 적혀 있어 옛 건물로서는 아주 드문 사례예요. 지금 건물은 조선 시대에 다시 손본 모습이에요. 경전을 보관하는 건물 가운데 윤장대를 모신 곳은 국내에서 이곳뿐이에요.
윤장대는 팔각형 나무 장 안에 경전을 넣고 가운데 회전축으로 돌릴 수 있게 만든 불교 공예품이에요. 불단을 사이에 두고 동쪽과 서쪽에 한 기씩 서 있고, 높이는 약 4.2m예요. 한쪽은 빗살무늬, 다른 쪽은 꽃살무늬로 창살을 꾸몄어요. 예로부터 윤장대를 정성껏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쌓인다고 믿었는데, 글을 모르는 사람도 부처의 가르침에 다가갈 수 있게 한 장치였어요.
대장전 안에는 보물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나무를 깎아 만든 후불탱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도 함께 모셔져 있어요.
절 주변의 태실 이야기
용문사 둘레에는 왕실의 태를 묻은 태실이 있어요. 절 입구 쪽 산봉우리, 경내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는 연산군의 생모 폐비 윤씨의 태실이 있어요. 절의 옛 기록에는 세종의 왕비 소헌왕후의 태실로 적혀 있었지만, 「성종실록」과 태지석으로 폐비 윤씨의 것임이 밝혀졌어요. 대장전 뒤 봉우리에는 정조의 맏아들 문효세자의 태실이 있어요. 문효세자는 1784년 세자가 됐지만 1786년 다섯 살에 홍역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Tripto 팁
- 시간: 경내를 돌아보는 데 1시간 정도면 돼요. 태실까지 걸어 보려면 30분쯤 더 잡으세요.
- 언제 갈까: 산자락이 물드는 10월 하순~11월 초가 특히 좋아요. 부처님오신날 무렵에는 참배객이 많아요.
- 윤장대 보기: 대장전 문 앞에서 두 윤장대의 서로 다른 창살무늬를 비교해 보세요. 직접 돌려 볼 수 있는지는 때마다 다르니 종무소에 물어보세요.
- 가는 길: 예천읍에서 북서쪽으로 직선거리 약 11km예요. 예천읍에서 용문사를 지나는 농어촌버스가 하루 몇 차례 있지만 자동차가 훨씬 편해요.
- 예절: 법당 안에서는 사진 촬영을 삼가고, 예불 시간에는 조용히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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