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 분
주요 볼거리
- 통일신라 사실주의 조각의 마애여래삼존상(보물)
- 2006년 폭우로 드러난 설법인 여래좌상
- 650년 무렵, 경주 밖에서 드문 신라 불상
- 같은 바위 아래 청동기 시대 가흥리 암각화
- 영주역에서 약 1.2km, 무료 야외 유적
장소 소개
영주 시내 서쪽, 서천이 굽어 흐르는 강가의 바위 절벽에 신라 불상 네 구가 새겨져 있어요. 커다란 본존불과 양옆의 두 보살로 이루어진 마애여래삼존상, 그리고 2006년 폭우로 바위가 무너지며 세상에 드러난 여래좌상이에요. 같은 바위 아래쪽에는 그보다 훨씬 오래된 청동기 시대 바위그림까지 있어서, 바위 하나에 수천 년의 신앙이 겹쳐 있어요.
삼존상: 장중한 본존과 두 보살
삼존상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됐어요. 가운데 본존불은 체구가 크고, 둥글고 살찐 얼굴에 큼직한 코와 다문 입이 강한 의지를 느끼게 해요. 양어깨를 감싸 흘러내린 옷자락이 묵직하고, 뒤의 광배에는 자연 바위를 그대로 살려 연꽃무늬와 불꽃무늬를 새겼어요. 발아래 연꽃 대좌는 높게 돋을새김했어요.
왼쪽 보살은 둥근 얼굴에 가슴이 넓고, 왼팔을 어깨 위로 걸치고 오른팔은 배에 댄 모습이에요. 오른쪽 보살도 비슷한 솜씨인데 머리에 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아 **보병(정병)**을 들고 있어요. 통일신라 조각의 사실적인 흐름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아요.
2006년 폭우가 드러낸 네 번째 부처
2006년 6월 28일 집중호우로 삼존상 앞쪽 왼편의 암반이 무너졌고, 그 안에서 새로운 마애여래좌상이 발견됐어요. 연꽃무늬를 새긴 보주형 머리 광배, 큼직하게 솟은 육계, 통통한 얼굴이 특징이에요. 두 손 모두 엄지와 중지를 맞댄 설법인을 하고 있는데, 이 손 모양을 한 불상으로는 꽤 이른 시기의 작품이에요.
얼굴과 옷 주름, 연꽃 대좌의 양식이 삼존상과 같아 거의 같은 시기인 650년 무렵에 만든 것으로 봐요. 이 무렵 신라 불상 가운데 경주가 아닌 지방에서 만든 예는 영주와 봉화 지역에만 있어요. 좌상은 2008년 보물에 추가됐고, 2010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어요.
바위 아래의 청동기 바위그림
삼존상이 있는 바위에서 약 10m 아래, 남쪽의 수직 벽면에는 1989년 발견된 영주 가흥리 암각화(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가 있어요. 높이 1~1.5m, 너비 4.5m 범위에 청동 도구로 쪼아 새긴 선과 칼자루 모양 무늬가 있는데, 무엇을 뜻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고령 양전동, 울산 천전리 바위그림과 수법이 비슷해요. 그림이 있는 암벽은 거친 화강암으로 높이 약 4m, 폭 5m가 넘어요. 풍요를 빌던 제사 터가 훗날 불교 신앙의 자리로 이어진 셈이에요.
Tripto 팁
- 소요 시간: 불상과 암각화를 함께 보는 데 20~40분이면 충분해요.
- 요금: 야외 유적이라 무료로 언제든 볼 수 있어요.
- 가는 길: 중앙선 영주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1.2km라 걷거나 택시로 짧게 이동할 수 있어요.
- 관람 요령: 좌상은 삼존상 앞 왼쪽 아래에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쉬워요. 암각화는 선이 얕으니 빛이 비스듬히 비치는 시간에 더 잘 보여요.
- 함께 보기: 영주 여행이라면 부석사와 소수서원과 묶어 하루 일정을 짜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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