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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볼거리

  • 1885~1887년 영국군 점령의 흔적과 영국군 묘지
  • 1905년 불을 밝힌 남해안 최초의 거문도 등대
  • 동백숲 사이로 이어지는 수월산 산책로와 관백정
  • 동도와 서도를 잇는 거문대교(2015년)
  • 동쪽 바다의 무인도 군락 백도

장소 소개

작은 섬 세 개가 바다를 가운데 두고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요. 그 안쪽 바다는 깊고 잔잔해서 큰 배도 드나들 수 있는 천연 항구가 됐고, 이 지형 때문에 거문도는 19세기 열강의 관심을 받았어요. 영국 해군은 이곳을 **포트 해밀턴(Port Hamilton)**이라 부르며 2년 가까이 점령했어요. 지금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조용한 어항이지만, 섬을 걷다 보면 그 시절의 흔적과 남해안 첫 등대를 차례로 만나요.

역사: 영국 해군이 머문 2년

거문도는 고도·서도·동도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전에는 삼도라고도 불렸어요. 1885년 4월 영국은 러시아의 남하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함대를 보내 섬을 점령했고, 1887년 2월에야 철수했어요. 이를 ‘거문도 사건’이라고 해요. ‘거문(巨文)’이라는 이름은 이때 섬을 찾은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주민과 필담을 나누다 글솜씨에 놀라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하지만, ‘검은 섬’이라는 우리말에서 왔다는 설도 있어요. 영국군이 떠난 뒤에는 일본이 어업 기지로 개발했고, 이 시기의 항만·군사·수산 시설이 남은 일대는 2024년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됐어요.

무엇을 볼까

  • 영국군 묘지: 고도의 언덕에 점령 기간 중 숨진 영국 수병들의 묘가 남아 있어요. 묘지에서 산길을 15분 정도 오르면 해돋이를 보기 좋은 자리가 나와요.
  • 거문도 등대: 1905년 4월 12일 불을 밝힌 남해안 최초의 등대예요. 100년 동안 쓰인 6.4m 옛 등탑은 보존되고, 2006년부터는 옆에 세운 33m 새 등탑이 뱃길을 비춰요. 등대 끝 절벽의 정자 관백정에서는 날이 맑으면 백도 쪽 바다가 보여요.
  • 수월산 동백숲 길: 물이 넘나드는 목 ‘무넘이’를 지나 등대까지 약 1.2km의 숲길이 이어져요. 동도의 나무 가운데 약 70%가 동백이라 할 만큼 동백이 많아요. 이 일대는 2025년 명승으로 지정됐어요.
  • 거문대교와 삼호교: 1991년 고도와 서도를 잇는 삼호교가, 2015년 서도와 동도를 잇는 길이 560m의 거문대교가 놓이면서 세 섬이 모두 이어졌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바다를 더 나가면 무인도 무리인 백도가 있어요.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뉘는 바위섬들이 바람과 파도에 깎인 모양으로 유명해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려요. 거문도 바다는 갯바위 낚시터로도 이름나 있고, 어업 노동요인 거문도 뱃노래는 전라남도 무형유산이에요.

포트 해밀턴이라는 이름

영국 이름 ‘포트 해밀턴’은 1845년 영국 해군 장교 에드워드 벨처가 측량선 사마랑호로 이 섬을 조사한 뒤, 당시 영국 해군성 차관이던 해밀턴 대령의 이름을 붙인 거예요. 러시아의 푸탸틴 제독도 이 섬을 여러 차례 찾아 1857년 석탄 저장소를 세우려 했지만 계획은 무산됐어요. 점령 기간에 영국군은 건물과 방어 시설을 짓고, 상하이와 이어지는 해저 전신선을 끌어오기도 했어요. 섬에 꿩을 들여온 것도 이때라고 전해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유림해수욕장: 삼호교를 건너 등대로 가는 길에 지나는 서도의 해변이에요. 여름에는 해수욕과 갯바위 낚시를 함께 즐기는 사람이 많아요.
  • 백도: 거문도 동쪽 바다의 무인도 무리로, 기묘한 바위섬들 때문에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려요.
  • 여수 시내: 배를 타고 돌아오면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 일대에서 바로 여수 여행을 이어 갈 수 있어요.

Tripto 팁

  • 가는 길: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거문도행 여객선이 다녀요. 운항 시간과 결항은 날씨에 따라 달라지니 출발 전에 꼭 확인하고, 승선할 때 신분증이 필요해요.
  • 시간: 여객선이 닿는 거문리에서 등대까지 걸어서 1시간 남짓 걸려요. 섬을 제대로 보려면 1박을 잡는 편이 여유로워요.
  • 언제 갈까: 동백꽃이 피는 겨울 끝에서 이른 봄까지 등대 가는 길이 가장 붉어요. 여름에는 해수욕장과 낚시를 함께 즐기는 사람이 많아요.
  • 해 지는 자리: 거문항 오른쪽 부두에서 동도와 서도 사이로 지는 해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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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 자료

확인 완료2026년 10월 16일

주변 관광지

9
완도 청산도

해안·섬

완도 청산도

완도항에서 배로 50분,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섬이에요. 42.195km 슬로길을 따라 돌담 마을과 국가중요농업유산 1호 구들장 논, 범바위 전망, 서편제 촬영지를 만나고, 4월에는 유채꽃 속에서 슬로걷기 축제가 열려요. 1박을 추천해요.

43 km 360–1440 분
생일도

해안·섬

생일도

한자로 '생일(生日)'이라 쓰는 완도 동쪽 바다의 섬이에요. 서성항의 대형 생일 케이크 조형물에서 출발해 검은 갯돌해변과 금곡해수욕장을 잇는 10.6km 둘레길을 걷고, 1719년 세운 암자 학서암과 백운산도 찾아가 보세요. 약산도 당목항에서 카페리로 약 25분 걸려요. 섬 민박에서 하룻밤 묵으며 노을을 보는 여행도 좋아요.

44 km 240–600 분
금당도

해안·섬

금당도

완도군 금당면의 금당도는 주상절리 절벽이 성벽처럼 둘러선 섬이에요. 병풍바위와 금당적벽 같은 금당팔경을 유람선으로 보고, 세포마을에서 교암청풍과 세포전망대 길을 걸어 보세요. 배는 완도가 아니라 고흥 우두항과 장흥 노력도항에서 떠나니 출발 항구부터 정하세요.

51 km 300–1440 분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박물관·미술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나로호와 누리호가 발사된 고흥 외나로도의 우주과학 전시관이에요. 로켓과 인공위성의 원리, 누리호 1단 개발 모델 같은 실제 시험품, 실물 크기 나로호 모형이 선 로켓광장을 1~2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어요. 어른 입장료는 4,000원이고 주차는 무료예요.

51 km 60–120 분
신지도

해안·섬

신지도

완도 본섬과 다리로 이어져 배 없이 차로 들어가는 섬이에요. 길이 3.8km의 은빛 해변 신지 명사십리는 아시아 최초로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았고, 조선 서예가 원교 이광사가 유배 중 『서결』을 쓰고 생을 마친 섬이기도 해요. 해변 뒤 소나무 숲과 10km 명사갯길을 따라 걷기 좋아요. 완도 청해진 유적과 함께 둘러보세요.

56 km 120–360 분
소록도

해안·섬

소록도

고흥 녹동항 앞, 작은 사슴을 닮았다는 섬이에요. 1916년부터 한센병 환자들이 강제로 격리됐던 아픈 역사가 옛 검시실과 감금실, 납골당 만령당에 남아 있어요. 2009년 소록대교가 놓여 차로 갈 수 있고, 지금도 주민이 사는 만큼 예절이 중요해요. 개방된 구역만 조용히 둘러보세요.

57 km 90–150 분
금탑사

사찰·성당

금탑사

고흥 천등산 동쪽 비탈에서 비자나무 3,300여 그루가 감싼 비구니 스님들의 도량이에요.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숲길과 조선 후기 다포 양식 극락전, 1778년에 그린 보물 괘불을 품고 있어요. 상록수 숲이라 사계절 푸르고, 조용히 40분~1시간 걷기 좋아요.

57 km 40–90 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신안 홍도에서 여수 거문도까지 전남 서남해의 섬과 바다를 여덟 개 지구로 묶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국립공원이에요. 1981년 지정되었고 면적의 87% 안팎이 바다라서, 목포·완도·여수 항구에서 배를 타고 가고 싶은 섬을 골라 다니는 여행이에요. 홍도와 흑산도가 대표 섬이에요.

59 km 480–2880 분
소안도

해안·섬

소안도

완도 남쪽 바다에 떠 있는 섬으로, 일제강점기에 88명의 독립운동가가 나와 지금도 집집마다 일 년 내내 태극기를 거는 마을로 알려져 있어요. 항일운동기념관과 기념탑, 천연기념물 상록수림과 갯돌 해변을 화흥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하루에 둘러볼 수 있어요.

63 km 300–600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