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90 분
주요 볼거리
- 비자나무 3,300여 그루가 둘러싼 천연기념물 숲
- 다포 양식 팔작지붕의 조선 후기 극락전
- 1778년에 그린 보물 괘불탱과 1697년 괘불함
- 비구니 스님들이 가꾸는 장독대와 돌담
- 늦겨울~이른 봄 절 뒤편에 피는 동백
장소 소개
고흥 천등산 동쪽 비탈, 비자나무 3,300여 그루가 빽빽하게 둘러싼 숲속의 절이에요.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하는 조용한 도량으로,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숲과 조선 후기 극락전, 1778년에 그린 보물 괘불을 함께 품고 있어요. 고흥읍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숲길에 들어서는 순간 세상과 한 걸음 떨어진 느낌이 들어요.
금탑이 있던 자리
절에 전하는 이야기로는 신라 문무왕 때(661~681) 원효가 세웠고, 처음 절을 지을 때 이곳에 금탑이 있어 ‘금탑사’라 불렀다고 해요. 정유재란 때인 1597년 불탔다가 1604년 다시 지었고, 한때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다고 전해요. 1845년 천재지변으로 절이 기울자 이듬해 다시 고쳐 지은 기록도 남아 있어요.
중심 법당인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모신 앞면 세 칸, 옆면 세 칸의 건물이에요. 처마 밑 기둥 사이사이까지 공포를 짜 올린 다포 양식에 팔작지붕을 얹어, 조선 후기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 줘요. 1985년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어요.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숲
금탑사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절을 감싼 비자나무 숲이에요. 비자나무는 내장산 남쪽의 따뜻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상록 침엽수로, 잎이 납작하고 끝이 뾰족해요. 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조성 시기는 자료에 따라 달라요. 절이 세워진 7세기 이후 가꿨다고 보는 설명도 있고, 18세기 무렵 심은 것으로 추정하는 설명도 있어요. 300년 넘은 나무는 높이 9~14m, 둘레 1m가 넘게 자랐어요. 줄기 둘레가 한 뼘 굵어지는 데 100년쯤 걸린다고 할 만큼 더디게 자라는 나무라, 이만한 숲이 남아 있는 것 자체가 귀해요. 씨는 예부터 약으로 쓰고 기름을 짜기도 했어요. 절 뒤편에는 수백 년 된 동백나무와 비자나무가 뒤섞여 있어요.
둘러볼 곳
- 비자나무 숲길: 봉림리 쪽에서 절로 오르는 길이 곧바로 숲길로 이어져요. 푸조나무, 굴참나무 같은 고목도 그늘을 드리워요.
- 극락전: 화려한 다포 공포와 단청을 가까이에서 살펴보세요.
- 괘불탱(보물): 1778년 비현과 쾌윤이 함께 그린 대형 불화로, 가로 약 6.5m, 세로 약 5m의 옆으로 긴 화면을 셋으로 나눠 과거·현재·미래의 삼세불을 크게 그렸어요. 둥근 얼굴에 작은 이목구비, 각진 어깨처럼 18세기 후반 불화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요. 괘불을 담는 함은 그보다 약 80년 앞선 1697년에 만들었어요. 큰 법회 때 바깥에 내거는 그림이라 평소에는 보기 어려워요.
- 장독대와 돌담: 비구니 스님들이 가꾸는 단정한 장독대와 돌담이 절의 분위기를 말해 줘요.
Tripto 팁
- 예절: 스님들이 수행하는 도량이라 큰 소리와 드론 촬영은 삼가고, 요사채 쪽은 들어가지 마세요.
- 시간 계획: 숲길과 경내를 둘러보는 데 4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 계절: 상록수 숲이라 사계절 푸르러요. 여름에는 숲 그늘이 시원하고, 늦겨울과 이른 봄에는 절 뒤편 동백이 붉게 피어요.
- 가는 길: 고흥읍에서 남쪽으로 8km 남짓, 포두면 봉림리를 지나 금탑사 방향으로 들어가요. 버스로는 절 앞까지 닿기 어려워 자동차나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현실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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