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90 분
주요 볼거리
- 두 언덕에 왕과 왕비를 모신 첫 동원이강릉
- 난간석 기둥에 새긴 십이지신상
- 조선 왕릉 유일의 하마비
- 세조릉·정희왕후릉의 문석인과 무석인
- 국립수목원으로 이어지는 500년 보호림
장소 소개
조카 단종에게서 왕위를 빼앗은 왕으로 기억되는 세조는 죽기 전에 "내가 죽으면 속히 썩어야 하니 석실을 쓰지 말고 병풍석도 세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어요. 남양주 진접읍 숲속의 광릉은 그 유언대로 만든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으로, 이후 조선 왕릉의 모습을 바꿔 놓은 출발점이에요. 능을 지키려고 500년 넘게 보호한 숲이 오늘날 국립수목원이 되었다는 점도 이곳을 특별하게 만들어요.
유언이 바꾼 왕릉
세조(재위 1455~1468)는 1468년 세상을 떠났고, 같은 해 지금 자리에 능이 들어섰어요. 유언에 따라 무덤 안의 방은 돌방 대신 석회와 가는 모래, 황토를 섞은 회격으로 만들었는데, 덕분에 왕릉 공사에 드는 비용과 사람이 크게 줄었어요. 이 방식은 광릉 이후 조성된 왕릉에 모두 적용됐어요. 병풍석을 없애면서 원래 병풍석에 새기던 십이지신상을 봉분 둘레의 난간석 기둥으로 옮겨 새겼는데, 이렇게 한 왕릉은 광릉뿐이에요.
두 언덕, 하나의 정자각
왕비 정희왕후(1418~1483)는 어린 성종을 대신해 조선에서 처음으로 수렴청정을 한 인물이에요. 1483년 그가 세상을 떠나자 세조릉 동쪽 언덕에 능을 만들고, 정자각을 두 능 사이로 옮겨 지었어요. 이렇게 한 능역 안에서 서로 다른 언덕에 왕과 왕비를 모시고 제사 건물은 하나만 둔 형식을 동원이강릉이라고 하는데, 조선 왕릉 가운데 광릉이 처음이에요. 정자각 앞에서 바라보면 왼쪽(서쪽) 언덕이 세조, 오른쪽(동쪽) 언덕이 정희왕후의 능이에요.
가서 찾아볼 것
- 하마비: 입구 쪽에 "여기서부터 말에서 내리라"는 뜻의 하마비가 서 있어요. 조선 왕릉 가운데 하마비가 남아 있는 곳은 광릉 하나예요.
- 정자각 앞의 빈 길: 다른 왕릉에는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돌을 깐 향로와 어로가 이어지는데, 광릉은 옛길이 사라져 흙길만 남아 있어요.
- 두 능침의 석물: 언덕 위 관람로에서 문석인과 무석인, 석마, 난간석 기둥의 십이지 조각을 가까이 볼 수 있어요.
- 능을 둘러싼 숲: 세조가 능 주변 산림을 엄하게 지키게 한 뒤로 숲이 보존돼, 바로 옆 국립수목원은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 되었어요.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하나
광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하나예요. 규모가 큰 동구릉이나 서오릉처럼 여러 능이 모인 곳이 아니라 한 쌍의 능만 있어서 오히려 조용하게 왕릉의 구조를 차근차근 살피기 좋아요. 홍살문에서 정자각, 다시 두 언덕으로 이어지는 공간 배치가 한눈에 들어와요.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진입로는 여름에도 그늘이 짙어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2
5월·910월 09:00~18:00, 68월 09:0018:30, 111월 09:0017:30이고 입장은 문 닫기 1시간 전까지예요. 정기 휴일은 월요일인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문을 열고 그다음 평일에 쉬어요. - 관람료: 어른 1,000원(내국인 만 25
64세, 외국인 만 1964세)이에요. 만 24세 이하·65세 이상 내국인, 만 18세 이하·65세 이상 외국인,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예요. - 소요 시간: 능만 보면 1시간 안팎이에요. 국립수목원이나 약 1km 떨어진 봉선사와 묶으면 반나절 코스가 돼요.
- 가는 길: 주소는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수목원로 354예요. 가장 가까운 전철역인 4호선 진접역에서도 4km 넘게 떨어져 있어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야 하고, 차로 가는 편이 편해요.
- 좋은 때: 숲이 짙은 5
6월과 단풍이 드는 10월 말11월 초가 걷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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