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물 위로 13m 솟은 볏가리 모양 화강암 바위
- 화강암과 현무암 절벽이 함께 보이는 한탄강 지형
-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
- 기우제를 지내던 소와 용 전설
- 겸재 정선이 1747년 화첩에 담은 경치
장소 소개
한탄강이 크게 휘어 도는 자리에 깊은 소가 생기고, 그 물 위로 높이 13m의 흰 화강암 바위가 솟아 있어요. 바위 모양이 볏단을 쌓아 올린 볏가리 같다고 해서 '볏가리소', 한자로 옮겨 **화적연(禾積淵)**이라 불러요. 조선시대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었고, 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은 경치이기도 해요. 2013년 1월 4일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어요.
화강암과 현무암이 만난 곳
화적연이 흥미로운 건 서로 다른 두 암석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는 점이에요. 바닥에는 중생대에 만들어진 대보화강암이 깔려 있고, 그 위를 신생대 제4기에 북쪽 평강 땅의 오리산에서 흘러온 용암이 굳은 현무암층이 덮고 있어요. 용암이 옛 한탄강 골짜기를 메우며 넓은 용암대지를 만들었고, 강은 그 위로 다시 길을 내며 화강암까지 깎아 내려갔어요. 한탄강 물줄기가 오랜 세월 이 층을 깎아 내면서 밝은색 화강암 바위와 짙은색 현무암 절벽, 현무암 주상절리가 나란히 드러났어요. 물줄기가 굽어 돌며 속도가 느려지는 곳에는 상류에서 내려온 모래와 자갈이 쌓여 넓은 모래톱이 생겼고, 하류 쪽은 계속 깎여 절벽이 됐어요. 이런 지형적 가치 덕분에 화적연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관리되고 있어요. 한탄강 협곡 대부분이 현무암 절벽인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포천 지역의 대표 암석인 화강암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어요.
무엇을 볼까
- 볏가리 바위: 물 위로 솟은 화강암 바위가 주인공이에요. 보는 방향에 따라 볏단 더미로도, 물을 박차고 오르는 짐승의 머리로도 보여요. 바위 아래 소는 넓이가 약 **1,300㎡**예요.
- 현무암 절벽과 주상절리: 바위 뒤로 짙은 현무암 절벽이 이어져 있어요. 밝은 화강암과 대비되는 색을 눈여겨보세요.
- 모래톱과 자갈밭: 굽이 안쪽으로 모래톱이 넓게 펼쳐져 있어서 바위를 정면에서 바라보기 좋아요. 물가에는 크기와 색이 다양한 자갈이 깔려 있어요.
기우제와 그림 속 화적연
예로부터 이 소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해서 비를 비는 제사를 올리던 곳이었고, 그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도 남아 있어요. 가뭄에 한숨 쉬는 농부를 보고 용이 하늘로 올라 비를 뿌렸다는 전설도 전해져요. 겸재 정선은 1747년 금강산 가는 여정을 그린 화첩 《해악전신첩》(보물)에 화적연을 그려 넣었고, 박순, 박세당, 홍양호, 이항로 같은 문인들이 이곳을 찾아 시와 글을 남겼어요. 면암 최익현은 볏가리 바위를 용에 빗대어 노래했어요.
Tripto 팁
- 소요 시간: 바위를 보고 모래톱을 걸어 보는 데 3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 좋은 때: 물이 맑고 숲이 푸른 늦봄부터 가을까지가 좋아요. 큰비 뒤에는 물빛이 흐려지고 물이 불어나니 날씨를 보고 가세요.
- 안전: 휘돌아 깊어진 소라 물가에서는 아이들을 잘 살피세요.
- 위치: 행정구역은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지만 철원 쪽에서 더 가까워요. 바로 옆에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어요.
- 함께 보기: 약 8km 떨어진 철원 고석정과 묶으면 한탄강 협곡 지형을 하루에 둘러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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