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가야와 신라 무덤 205기가 모인 구미 최대 고분군
- 지름 20m 봉분 두 개를 붙인 표주박형 38호분
- 4세기 덧널무덤에서 6세기 돌방무덤까지
- 등잔 모양 토기와 금제 귀고리 출토
- 무료 야외 유적, 도리사와 함께 묶기
장소 소개
구미시 해평면, 낙동강 동쪽의 나지막한 구릉에 크고 작은 무덤 205기가 솔숲 사이로 봉긋봉긋 솟아 있어요. 가야와 신라 사람들이 대를 이어 묻힌 **구미 낙산리 고분군(사적)**으로, 지정 면적 약 **22만 9천㎡**에 이르는 구미 지역 최대의 고분군이에요. 경주나 고령처럼 꾸민 공원은 아니지만, 사람이 거의 없는 언덕에서 무덤들 사이를 조용히 걸을 수 있어요.
어디에, 어떻게 모여 있나
고분군은 동쪽의 냉산(691m)에서 낙동강 쪽으로 뻗어 내린 구릉 끝자락, 해발 약 70m 안팎에 있어요. 대구에서 상주로 가는 25번 국도를 따라 일선교 가까이 가면 길 양옆으로 큰 봉분들이 보여요. 무덤은 세 무리로 나뉘어요. 국도 서쪽 말발굽 모양 구릉의 월파정산에 81기, 국도 동쪽의 정묘산에 64기, 그 북쪽 불로산에 60기가 확인됐어요.
봉분은 대부분 둥근 단독 무덤인데, 두 무덤을 맞붙인 표주박형도 있어요. 발굴된 무덤 가운데 가장 큰 38호분은 바닥 지름 약 20m인 원형 봉분 두 개가 동서로 붙은 무덤이고, 서쪽 무덤의 돌방은 길이가 9m에 이르러요. 능선 위에는 큰 무덤이, 비탈에는 작은 무덤이 자리 잡은 배치도 눈여겨보세요.
발굴로 드러난 시간
1917년 일제강점기 고적 조사 때 처음 일부가 발굴됐어요. 높이 9m의 큰 무덤 안에서 길이 12m의 돌덧널이 나왔고, 그 안에 두 사람을 남북으로 나누어 함께 묻은 것으로 보고됐어요. 다만 보고가 간략해 자세한 내용은 남아 있지 않고, 광복 뒤에는 많은 무덤이 도굴되거나 훼손됐어요. 1987년과 1989년 효성여자대학교(지금의 대구가톨릭대학교) 박물관이 본격 조사에 나섰어요.
조사 결과, 강에 가까운 북쪽 구릉에서는 4세기~5세기 초의 덧널무덤이, 큰 봉분들에서는 5세기 말~6세기 전반의 돌방무덤이 나왔어요. 34세기에 무덤을 쓰기 시작해 56세기에 큰 무덤 떼를 이룬 셈이에요. 굽다리접시 같은 토기와 금제 귀고리, 유리 목걸이, 말갖춤, 고리자루큰칼이 나왔고, 특이한 등잔 모양 토기도 출토됐어요. 큰 무덤의 둘레돌 바깥에 작은 토기를 묻은 구덩이를 따로 마련해 제사를 지낸 흔적도 이곳 무덤의 특징이에요. 무덤 크기가 낙동강 변의 다른 지역 지배층 무덤에 견줄 만해, 이곳을 다스린 최고 지배층의 묘역으로 봐요. 1990년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Tripto 팁
- 소요 시간: 무덤 사이를 걸어 보는 데 30분~1시간이면 돼요.
- 요금: 야외 유적이라 무료예요. 편의 시설이 거의 없으니 물을 챙기세요.
- 언제 갈까: 풀이 짧은 봄과 늦가을에 봉분의 곡선이 또렷하게 보여요.
- 가는 길: 대중교통 편이 많지 않아 자동차가 편해요. 25번 국도 일선교 근처에서 길 양옆의 봉분을 찾으면 돼요.
- 함께 보기: 직선거리로 약 4km 떨어진 도리사는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과 이어진 절이라 함께 묶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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