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1892년 완공된 한국 최초의 신학교 건물
- 1902년 지은 약식 고딕풍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 두 건물 모두 프랑스 코스트 신부 설계
- 성 김대건 신부 유해를 약 50년 모신 천주교 성지
- 주말만 개방, 입장 무료
장소 소개
서울 용산 원효로 언덕에 남은 한국 최초의 신학교 건물(1892년)과 그 부속 성당(1902년)이에요. 두 건물 모두 프랑스 선교사 코스트 신부가 설계하고 공사를 감독했고, 붉은 벽돌과 뾰족아치 창이 120년 넘게 그대로 남아 있어요.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약 50년 동안 모셨던 천주교 성지이기도 해요.
순교터가 내려다보이던 언덕
예수성심신학교는 1885년 경기도 여주에서 문을 열었다가, 신앙의 자유가 조금씩 넓어지던 1887년 지금의 용산으로 옮겨 왔어요. 처음에는 한옥에서 기숙하며 공부했어요. 이 언덕은 원래 한강을 내려다보던 정자 함벽정이 있던 자리로, 병인박해 때 성직자들이 처형된 새남터와 기해박해 때 많은 신자가 숨진 당고개가 가까이 보이는 곳이었어요.
1891년 5월 신학교 정초식을 열었고, 1892년 6월 25일 신학교의 주보인 예수 성심 축일에 축성식을 올렸어요. 1928년 신학교가 혜화동으로 옮겨 간 뒤에는 성직자 휴양소와 병원 분원으로 쓰였고, 1956년 성심수녀회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이곳을 넘겨받았어요.
두 건물
- 옛 용산신학교: 반지하 1층, 지상 2층의 벽돌 건물이에요. 가운데에 현관과 지하층 출입구를 두고 좌우에 1층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을 냈어요. 시공은 중국인 기술자들이 맡았어요. 일부를 늘려 지었지만 대부분 처음 모습을 지키고 있어요.
-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언덕 비탈에 지어 남쪽 아래에서 보면 3층, 수녀원 쪽에서 보면 2층이에요. 자주 쓰는 출입구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비대칭이 돼요. 안은 제단과 신자석만 있는 단순한 구조지만, 뾰족아치 창과 지붕 위 작은 첨탑이 간결한 고딕풍을 이뤄요.
- 스테인드글라스: 성당에 들어서면 정면 가운데 스테인드글라스가 먼저 눈에 들어와요. 옆벽과 2층 뒤쪽에는 프랑스 유리 작가 마르코 수사가 더한 유리화가 있어, 해가 움직이는 대로 성당 안 빛깔이 바뀌어요.
두 건물은 1977년 함께 사적으로 지정됐다가, 2012년 각각 '서울 용산신학교'와 '서울 원효로 예수성심성당'이라는 별도의 사적으로 나뉘어 다시 지정됐어요.
코스트 신부와 김대건 신부
두 건물을 설계한 코스트 신부는 서울 명동성당과 약현성당의 설계에도 참여한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예요. 서양식 벽돌 건축 기술이 드물던 시절, 그는 중국인 기술자들과 함께 벽돌 건물을 지으며 한국 초기 성당 건축의 틀을 놓았어요. 용산 언덕의 두 건물은 그가 남긴 작품 가운데 신학교와 성당이 함께 남은 드문 예예요.
이곳은 한국인 첫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모셨던 곳으로도 의미가 커요. 유해는 약 50년 동안 이곳에 모셔졌고, 그 덕분에 지금도 많은 순례객이 찾아와요. 두 건물 모두 천주교 성지로 등록돼 있어요.
Tripto 팁
- 개방: 주말 09:00~17:00에만 열어요. 학교 부지 안에 있어 평일에는 학생 안전을 위해 닫아요. 입장료는 없고 주차할 수 있어요.
- 예절: 지금도 수녀회가 쓰는 신앙 공간이에요. 미사나 기도 중에는 조용히 하고 촬영을 삼가세요.
- 시간: 두 건물을 둘러보는 데 30분~1시간이면 돼요.
- 가는 길: 지하철 6호선·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800m예요. 효창공원과 함께 묶기 좋아요.
- 문의: 02-70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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