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둘레 약 900m의 산꼭대기 돌성벽
- 흥선대원군이 쓴 만장대 글씨 바위
- 1999년 복원한 봉수대 전망
- 수로왕과 허왕후 영정을 모신 해은사
- 낙동강 쪽으로 지는 노을
장소 소개
김해 시내 동쪽 분성산 꼭대기를 둘레 약 900m의 돌성벽이 감싸고 있어요. 성벽 위에 서면 김해 시가지와 김해평야, 낙동강 하류가 한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에는 남해 쪽 바다까지 보여요. 입장료 없이 언제든 걸을 수 있는 성곽길이라, 해 질 녘 노을을 보러 오는 사람이 많아요.
가야의 산, 왜구를 막던 성
분산성은 산 정상부를 띠처럼 두른 테뫼식 산성이에요. 처음 쌓은 시기는 분명하지 않지만 삼국시대로 보고 있고, 주변에 가야 무덤과 수로왕비릉, 가야 건국 신화가 깃든 구지봉이 모여 있어 가야와의 관계가 자주 이야기돼요. 고려 말 1377년에 박위가 왜구를 막으려고 성을 고쳐 쌓았고, 임진왜란 때 무너진 성을 1871년(고종 8년) 김해부사 정현석이 다시 쌓았어요. 지금 보이는 성벽은 대부분 이때의 모습을 바탕으로 정비한 거예요. 남아 있는 성벽은 높이 3~4m, 폭이 넓은 곳은 8m 안팎으로 능선을 따라 이어져요.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성 안에서 찾아볼 것
- 만장대와 대원군 글씨: 김해 사람들은 이 일대를 '만장대(萬丈臺)'라고 불러요. 흥선대원군이 왜적을 막는 높은 대라는 뜻으로 이 이름을 내렸다고 전해요. 1999년 복원한 봉수대 뒤편 너른 바위에 대원군이 쓴 '萬丈臺' 세 글자와 도장이 새겨져 있어요.
- 봉수대: 산꼭대기에 다시 세운 봉수대는 성곽길에서 가장 전망이 트인 곳이에요. 김해 시가지와 낙동강 쪽 평야를 내려다보기 좋아요.
- 해은사: 성 안에 있는 작은 절이에요. 바다를 건너온 허왕후의 무사한 항해에 감사하는 뜻을 담았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대왕전에 수로왕과 허왕후의 영정을 모시고 있어요. 다른 절에서는 보기 드문 구성이에요. 임진왜란 때는 승병이 머물렀다고 하고, 1997년에는 허왕후가 배에 싣고 왔다는 파사석탑을 본뜬 탑도 세웠어요.
- 문터와 우물터: 성 안에는 남문과 북문 터, 서쪽 암문 터, 우물 터가 남아 있어요. 서남쪽은 가파른 자연 암벽을 그대로 성벽 삼아 이용했어요.
노을과 함께 보는 분성산
분산성의 서쪽 성벽은 낙동강 쪽으로 열려 있어 해 질 녘 풍경이 특히 좋아요. 허왕후가 고향을 그리며 바라보던 하늘이라는 이야기를 담아 '왕후의 노을'이라고 부르는 일몰 조망 지점도 있어요. 같은 분성산 능선에는 김해천문대와 김해가야테마파크가 있어서, 낮에는 테마파크와 성곽길을 걷고 저녁에는 천문대에서 별을 보는 일정도 짤 수 있어요.
Tripto 팁
- 요금·시간: 성곽길은 연중무휴, 24시간 열려 있고 입장료가 없어요.
- 소요 시간: 성벽을 따라 한 바퀴 걷고 봉수대와 해은사를 둘러보는 데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해요.
- 좋은 때: 노을이 지는 해 질 무렵과 공기가 맑은 가을이 가장 좋아요. 밤에는 길이 어두우니 손전등을 챙기세요.
- 교통: 차로 해은사 진입로 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해은사 바로 앞은 차를 세우기 어려우니, 진입로 쪽에서 미리 자리를 잡고 걸어 올라가세요.
- 함께 보기: 산 아래 수로왕비릉과 김해 수로왕릉, 국립김해박물관과 묶으면 가야 역사를 하루에 둘러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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