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화엄사·쌍계사와 함께 꼽히는 지리산 3대 사찰
- 원교 이광사가 쓴 ‘물 흐르는’ 일주문 현판
- 계곡 위 다리에 얹은 누각 수홍루
- 2019년 보물로 지정된 극락보전과 1776년 후불탱화
- 2019년 4월 폐지된 입장료, 성삼재 가는 길목
장소 소개
지리산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목에 자리한 절로,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로 꼽혀요. 이름 ‘천은(泉隱)’은 ‘샘이 숨었다’는 뜻으로, 샘과 뱀, 그리고 불을 막는 현판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요. 규모는 아담하지만 보물 6점을 품고 있어, 짧은 시간에 불교 건축과 불화를 함께 볼 수 있어요.
감로사에서 천은사로
천은사는 신라 때 세운 절이에요. 자료에 따라 828년 인도에서 온 승려 덕운이 세웠다고도 하고, 875년 도선이 세운 절을 덕운이 고쳐 지었다고도 해요. 처음 이름은 맑고 단 샘물에서 따온 **감로사(甘露寺)**였고, 고려 충렬왕 때는 ‘남방제일선원’으로 이름을 떨쳤어요.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다시 세워졌고, 숙종 때인 1679년 크게 중수하면서 이름이 천은사로 바뀌었어요. 중건할 때 샘에서 자주 나타나던 큰 구렁이를 잡아 죽이자 샘이 말라 버렸다는 전설이 이름의 유래로 전해져요.
물 흐르는 글씨의 현판
일주문에 걸린 ‘지리산천은사(智異山泉隱寺)’ 현판은 조선 후기 명필 원교 이광사가 썼어요. 샘이 숨은 뒤 절에 불이 잦자, 이광사가 물이 흐르는 듯한 서체로 현판을 써 걸었더니 화재가 멈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일주문을 지나면 계곡 위에 놓인 다리 피안교와 그 위에 얹힌 누각 수홍루를 건너 절 안으로 들어가요.
절에서 눈여겨볼 것
- 극락보전: 아미타불을 모신 주불전으로, 유려한 지붕 곡선과 화려한 단청을 인정받아 2019년 보물 제2024호로 지정됐어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안내판도 서 있어요.
- 아미타후불탱화: 극락보전 불상 뒤에 걸린 불화로, 1776년 신암을 비롯한 승려 화가 14명이 그렸어요. 그림 속 인물마다 이름이 적혀 있어 연구 가치가 높은 보물이에요.
- 괘불탱: 1673년 석가모니불 한 분을 크게 그린 대형 불화로, 보물로 지정돼 있어요. 큰 법회 때만 내걸어요.
- 감로수: 수홍루를 지나면 지금도 마르지 않는 감로수 샘이 있어요.
- 극락보전 뒤편: 절 뒤쪽에서 보면 지붕 너머로 지리산 능선이 겹쳐져, 산사와 산이 한 장면에 들어와요.
작은 절에 모인 보물들
천은사의 보물은 극락보전과 후불탱화만이 아니에요. 법당을 그대로 줄여 놓은 듯한 전각 모양의 금동불감(보물)은 안에 불상 두 분을 모시고, 뒷벽과 좌우 벽에 비로자나불·약사여래·아미타여래의 삼불회도를 두드려 새겨 넣은 섬세한 작품이에요. 문 양쪽에는 근육질의 인왕상이 지키고 서 있어요. 이 밖에도 관세음·대세지보살좌상이 보물로 지정돼 있고, 후불탱화와 같은 해인 1776년, 같은 화승들이 그린 삼장탱화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이에요. 법당은 지금도 예불을 드리는 공간이니, 안에서는 불화와 불상을 조용히 둘러보세요.
Tripto 팁
- 입장료: 지방도 861호선에서 받던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는 32년 만인 2019년 4월 29일 폐지됐어요. 지금은 따로 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어요.
- 시간: 일주문부터 수홍루, 극락보전, 응진전·팔상전·관음전까지 1~2시간이면 넉넉해요.
- 함께 걷기: 절 아래 저수지(천은제) 둘레에 조성된 ‘상생의 길’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산사 산책이 한결 길어져요.
- 가는 길: 구례 읍내에서 북쪽으로 약 8km, 노고단 들머리인 성삼재로 오르는 지방도 861호선 길목에 있어요. 천은사에서 성삼재까지 약 10km 구간은 경사가 급하고 굽은 길이 많으니 운전에 주의하세요.
- 템플스테이: 절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해요. 일정과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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