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120 분
주요 볼거리
- 1274년 중수 기록이 남은 고려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 1883년 상궁 30여 명이 시주한 감로도
- 근대 불교 교육의 중심, 대원암과 중앙승가대학 옛터
- 200m 거리 보타사의 5m 고려 마애보살좌상(보물)
- 안암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0분
장소 소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바로 옆 개운산 자락에 자리한 조계종 사찰이에요. 1396년 무학대사가 세운 영도사에서 비롯됐다고 전하고, 근대에는 불교 강원과 승가대학이 자리한 '배움의 절'이었어요.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1274년 중수 기록을 품은 고려 불상과 고려 마애불이 함께 있어요.
영도사에서 개운사로
절의 시작은 조선 태조 5년(1396) 무학대사가 지금 자리 근처에 세운 영도사로 알려져 있어요. 정조 3년(1779) 정조의 후궁 원빈 홍씨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 절 옆에 묘소 명인원이 들어서자, 절을 지금 자리로 옮기고 이름을 개운사로 바꿨다고 해요. 다만 옮긴 시기와 이름을 바꾼 이유는 기록마다 달라 분명하지 않아요. 영도사 옛터에는 지금 고려대학교 건물이 들어서 있어요.
20세기 들어 개운사는 불교 교육의 중심이 됐어요. 1926년 강원이 열렸고, 산내 암자 대원암에서는 근대의 학승 박한영이 불교전문강원을 열어 많은 학승을 길러 냈어요. 1970년대에는 탄허 스님이 대원암에 머물며 경전 번역에 힘을 쏟았고, 1981년부터는 승려 교육기관인 중앙승가대학이 이곳에 있다가 경기도 김포로 옮겨 갔어요.
1274년 기록을 품은 아미타불
개운사의 가장 귀한 보물은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이에요. 높이가 1m를 넘는 고려 후기 불상으로, 함께 전하는 발원문에 1274년에 고쳐 모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지금까지 발견된 고려 후기 불상 가운데 가장 이른 중수 기록이라, 불상은 적어도 13세기 전반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봐요. 원래는 충남 아산의 축봉사에 모셨던 불상이에요. 불상 안에서 나온 9~13세기 화엄경 사경과 판본도 따로 보물로 지정됐어요.
대웅전 벽에는 19세기 불화도 걸려 있어요. 1883년 궁궐 상궁 30여 명이 시주해 그린 감로도는 수륙재 의식과 당시 서민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담았고, 맞은편에는 신중도가, 곁에는 1870년 지장시왕도가 함께 모셔져 있어요.
보타사 마애보살좌상까지
개운사를 지나 동쪽으로 200m쯤 걸으면 작은 암자 보타사가 나와요. 대웅전 뒤 높이 약 5m의 바위 면을 가득 채운 마애보살좌상(보물)은 고려 초기 양식을 보여 주는, 서울에 몇 남지 않은 고려 마애불이에요. 보타사에는 한쪽 무릎을 세우고 편안히 앉은 금동보살좌상(보물)도 전해요.
Tripto 팁
- 가는 길: 지하철 6호선 안암역 1번 출구에서 길을 따라 걸어서 약 10분이에요.
- 시간: 개운사와 보타사를 함께 보면 1시간 안팎이에요. 뒤편 개운산 순환 산책로(약 3.4km)까지 이으면 2시간쯤 잡으세요.
- 언제: 부처님오신날 무렵에는 연등이 마당을 가득 채우고, 가을에는 개운산 숲길이 단풍으로 물들어요.
- 예절: 지금도 스님들이 수행하는 절이니 법당 안에서는 조용히 하고, 예불 중에는 촬영을 삼가세요.
- 문의: 02-926-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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